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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라 뻔뻔 시부모님~!!

함흥랭면짱~!! |2003.06.17 17:46
조회 1,916 |추천 0

세상에 이 곳 게시판 만 한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얘기한 들 누워서 침 뱉기고,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리자니 그 분들 가슴 도려내는 것 같아 못하겠고,

에혀.....

오늘도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려....

 

세상을 여러해 살다보니.... 깨닫게 되는 것 하나..

딸가진 부모는 딸을 낳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죄가 되는 모양입니다...

 

저... 결혼하기 전에 임신 했더랬습니다...

그 때만 해도 그랬져....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는 배를 보며 대체 결혼식을 언제 올릴 것인지 속터져 하는 울엄마

시부모님들은 세월아 내월아 더군요..

당신들이 막상 결혼식날 잡아 놓으니깐

요즘세상에 다들 생략하는 약혼식..

어찌나 재촉들을 하시던지..

말이 좋지.. 뭐 우리 며느리 다른 집 며늘들 약혼식 하는 거 보구 태어나서 한 번 뿐인 건데

할걸 그랬다... 후회 할꺼래나?? 내 참 기가 막혀..

우리 부모님 약혼식에 거금 200마넌도 넘게 들여 호텔서 약혼식 성대하게 치러 드렸더랩니다...

에고고고........ 부럽기는 무슨 얼어 죽을..

약혼식 한다고 약혼 예복 하나라도 더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입을 예복은 물론이거니와 신랑이 입을 예복마저도 모두 다 우리 부모님 차지 였었죠..

어쨌거나 좋은게 좋다고, 그렇게 약혼식을 바라니 약혼식을 기분좋게 치루었습니다..

 

드뎌 결혼식....

약혼식은 대도시의 이름있는 호텔서 했건만 결혼식은 촌구석의 예식장에서 할려니

영~ 기분이 나질 않더군요... 평소 화려하게 꾸미는 걸 좋아하던 지라

처녀시절 꾸밈새가 어디 한 번 외출할라 치면 신부화장 부럽지 않았습니다.

정말 안 해 본게 없었죠... 그런 마당에 시골구석에 있는 예식장에서 드레스와 악세사리를 고르려니

얼굴이 욹으락붉으락 하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그 날의 차림새가 하도 맘에 안들어 지금도 결혼사진 보기를 꺼려 합니다....요즘 친구들이나 후배들 결혼식에 가면 우리 신랑은 딴 사람덜 웨딩포토 찍은 거 보구 열받고, 나는 나대로 초라했던 결혼식 생각나 열받고..) 어쨋거나 그집 사람이 되는 몸이니 그 집에서 하자는 대로 하자...하기야 결혼 이후 겪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까짓것 결혼식때 쩜 덜 화려하다고 해서 화나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결혼식이 끝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어쨌거나 사돈 지간에 인사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더구나 딸내미 결혼식 치룬다고 차 대절해서 촌구석까지 찾아간 사돈에게......

무신..... 예식비라도 내놓으라고 할까봐서 무서운 사람덜 마냥

예식비 반으로 딱 잘라서 내버리고는 집으로 튀어 버렸더군요..

내 참 기가 막혀서....... 아니 어렵고도 어려운 사이가 사돈지간인데 무신 이런 모양새인지...

우리 부모님덜 돈 갖고 그렇게 그 양반덜처럼 찌깔맞게 구는 사람덜 아닙니다...

예식비를 바라던 분들도 아니셨지만 그런 모양새로 남아 계시는 부모님을 보니

그 때부텀 시부모에 대해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부에 대해 화가 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늦게 결혼한 우리 아주버님 결혼 때... 정말 황당한 사돈 만나서 당한 거 생각하면 꼬시기도 하지..ㅋㅋ 그 때는 사돈네가 예식비 하나 내지 않고 그야말로 날라 버렸죠.. 사전에 합의 된 바 없는 일이어서 뻥져 하시던 우리 시부... 결국 그 화풀이를 시모랑 함께 당해야 하긴 했지만....)

 

결혼 전 뱃속의 아이를 두고 진지한 얘기도 나누었드랬죠..

결혼하고 애기 낳으면 아이는 시모가 키워 주마...

다만 젖 뗄때까지는 같은 도시에 사는 친정엄마가 맡아 주셨으면 좋겠다.....

결혼전에도 자식덜이 새끼덜 맡겨놓고 부모님 고생시키는 얘기 들음

"난 절대 애기 못봐준다~아덜이고 딸이고 그런줄 알어~~"하시던 울엄마...

언제까지네 얼마동안이네 그런 말 한마디 없이 봐 주시더이다...ㅠㅠ

 

나이 60이 넘으시도록 손자 새끼 하나 없는 집안에

시집가서 아이 낳은게 아들....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손주 사랑이 얼마나 극진할지...

신랑이 학생이라 내가 벌어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에 주말마다 내려와라 성화....

첨엔 다 그래야 하는 건가부다 그런줄 알고 했지만

내 몸이 힘이 드니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게다가 웃고 이뿐짓 할 적에만 이뿐 손자고

울고 보채면 그 우는 소리는 어쩜 그렇게 정색을 하는지...

아니 애들이 다 그렇게 울며 자라는 것 아닙니까??

또 애기 우는 것은 다 내가 애기 잘 돌보지 못한 탓이라 그러면서

집안일 거들다가 애기 우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애기라도 달랠라 치면

애기 울 때마다 얼러주면 버릇 나뻐진다 성화...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건지... 원..

 

그러다가 막상 아이가 젖을 뗄무렵이 되니 조용히 불러놓고 말씀을 하시더이다...

"애기는 이제 어떻게 하려느냐??"

아니.. 당신들이 젖뗀후 데려가겠다면 이렇게 물을 것이 아니라

'사돈어른 그 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애기 봐 줄 터이니 데리고 내려 오너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순진한 생각이기는 하지만서두...)

내가 벌여 놓은 일...더구나 내 배 아파 낳은 내새끼..

무조건 부모라고 책임지라는 거 아닙니다....

더구나 아이라면 끔찍하게 생각하는 저이고, 아이 이쁜 맛에 힘든 줄도 모르고 보내신 울엄마

"아이는 엄마 옆에서 키워야지.. 엄마가 계속 봐 주마..."하셨죠..

정말 순진하게 우리 시부께 그냥 곧이 곧대로 그렇게 말씀드리니

아주 신이 났습니다.

그래~~ 기다렸던 대답이다.. 나도 애 데리고 살면서 정 붙어서 그런대답 나올 줄 알았다

완전 이식으로 그 뒤론 애 키우는 문제에 관해선 일절 언급을 안하시더이다..

당신 아들 아직 학생..그렇다고 표나게 생활비를 보태주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가 벌어서 하는 뻔한 생활에

친정엄마에게 애기 봐주신다고 우리가 용돈을 드리는 것도 아니고...

뭐 그래도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 시부 이렇게 까지 뻔돌이 일줄은 몰랐습니다...

 

아들이 학생이라 사돈에게 미안하다 어쨌다 말로는 청산유수...

집도 결혼하기전에 시누랑 신랑이 살던 집에 살림 들이고 시댁이야 돈 들어갈 일 별로 없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축의금도 몇천만원이나 들어 왔다고.....

허나 살림에 보태라고 돈 한푼 안 보태 주더이다...

 

울 엄마 목디스크에 관절염에 게다가 직장인 뺨치게 바쁘신 분입니다.

울 아기 맡겨 놓기 전에는 이것 저것.. 참 일도 많이 하셨죠. 취미생활도 하시며...

지금은.... 물론 예전만은 못하시지만

그래도 혹하나 달고 다니시며 꿋꾸하게 다 해내십니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셔도 어디 맡겨 놓을 데 없으니 울 애기 들쳐업고 다니시고...

 

그런데 시부 정말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이젠 작정을 바꿨습니다.

며눌이 안내려가니깐 본인이 아기 보고 싶다고 직접 올라오시더이다..

와서도 잠깐 아기 이뿔 때만 같이 웃고.. 쑝~~ 내려가고....

애기땜에 힘든 꼴을 못봅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어찌 이뿌다 하는지....

시부모님은 울 사는 곳으로 올라오심 항상 두 분이서 다니십니다..

아무리 일이 고된들...

몸이 안좋아 가는 병원에 까지 아이를 데리고 다니시는 울엄마만 하겠습니까??

그래도 우리 시부모 아니 정확히 말해 우리 시부..

정말 꿋꿋하십니다.

당신들은 일을 봐야 하니 친정엄마에게 다시 맡기고 회사 가랍니다...내참....

 

뭐 어차피 일 보러 오신거지 놀러 오신거 아닌거 알기 땜에

첨에는 이런 생각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정말 온통 얄미운 마음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우리 시부요??

하시던 사업 정리하시고 집에서 거의 편히 지내십니다..

그러면서도 어쩜 그렇게 얌체 같은지....

 

내 참자 참자 하면서 산지가 어언 3년

요즘 같이 더운 여름이면

엄마도 사람이신지라 너무 힘에 부쳐 한번씩 폭팔을 하게되고

다시 그 얄미운 생각에 치가 떨리네요...

아~~~~~ 그렇다고 착해빠진 울신랑 중간에서 호떡되는 것도 안쓰럽고....

얌체짓 하는 거 기냥 두고 볼 수도 없고...

어떻게 알아듣게 타이르나.......

 

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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