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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고 두문불출' 김희선 이상하다

이지원 |2003.06.18 11:23
조회 5,919 |추천 0

술 끊고 두문불출' 김희선 이상하다     톱스타 김희선(26)이 이상하다.

그 좋아하던 컴퓨터게임에서 손을 뗀 데다 술까지 끊었다. 그는 테트리스 등 컴퓨터게임 마니아인데 최근 들어서는 가끔 팬클럽 공식 홈페이지에나 들어갈 뿐 게임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또 친한 사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래에는 술도 뚝 끊었고 두문불출하며 사람들과의 접촉까지 삼가고 있다.

이에 따라 김희선이 우울증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그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본관 20층 2009호 VIP 입원실에 들어갔다가 이틀 만인 30일 퇴원했다. 김희선 측은 전날 제주도에서 CF 촬영을 한 뒤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고 해명했다. 식사 자리에는 이병헌과 많은 스태프가 있었으나 유독 김희선만 식중독에 걸렸다는 점에서 그의 몸상태에 대해 많은 억측이 나돌았다. 입원한 김에 종합진단도 받았는데, 병원 측에서는 체중이 많이 줄었으니 영양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심한 스트레스로 보인다. ‘미스터 Q’, ‘토마토’ 등의 드라마를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에서는 성공했으나 스크린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지 ‘패자부활전’, ‘자귀모’, ‘카라’, ‘와니와 준하’, 그리고 최근의 ‘화성으로 간 사나이’까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2000년 개봉된 ‘비천무’가 유일한 흥행작이다. 영화의 흥행 실패에 주연배우들이 느끼는 부담을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들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은 예사고 입맛이 달아나거나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기도 한다.

소속사인 두손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제작하는 STV 16부작 새 미니시리즈 ‘요조숙녀’(이희명 극본엸한정환 연출)에 대한 중압감이 김희선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니저 김관민씨는 “드라마에 쏠리는 관심과 더불어 시청률에 대한 마음의 짐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요조숙녀’에 대한 동남아 각국의 기대도 김희선을 압박하는 요소다. 오는 8월 13일부터 방송되는데도 벌써 수입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대만의 인스리아 측이 회당 4만3000달러(약 5200만원)의 조건을 제시했고, 중국 20여 성(省)에서도 수입제의를 해오는 등 이미 수십억원의 수출계약을 확보했다. 일본 후지TV 측도 올 하반기에 이 드라마를 방영한다.

드라마 ‘요조숙녀’는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따라서 김희선의 가슴앓이는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유진모기자 ybac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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