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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전여친, 다시만나잔 말에 새여친을 버리고 돌아갔습니다.

센서빌리티 |2007.08.18 04:33
조회 1,829 |추천 0

스크롤의 압박이 심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귀차니즘이 발동하신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1년전, 1살 많은 누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착하고, 제 눈에 예쁘고, 자기가 번돈으로 야간대를 나와서 6년간 한결같이 일하고

생활력은 물론이고, 성품도 훌륭해보였고, 도저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군대기간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정말 잦은 연애와 이별을 반복하던 저가 3년간 연애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고백을 하려고 꽃을 샀다가 말도 못하고 그냥 줬습니다.

손을 잡기도 떨려서 신호가 아슬아슬 할 때 처음 손잡고 한번 뛰어보고...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마다 2,3시간 전씩 미리 가서 주변만 수십번 돌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 전에 연애를 했었지만, 모든 것이 처음한 듯 떨리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사귀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일 매일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전에 저의 존재는 잊었습니다.

 

문제는 여자친구의 어머님이 돌아가신 어머니와 절친한 친구였다는데 시작합니다.(교회 집사님으로)

저는 교회를 다니지만 사실 열성적이지 못합니다. 교회는 매주 나가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저희 집에 사람들은 교회를 나가지 않습니다. (저만 나갑니다.)

큰 집은 제사를 지내고 아직, 저는 제사를 지낸적 없지만,

저는 술을 가끔 마시고(좋아하진 않습니다.) 담배를 즐겨 피며,

아버지 역시 담배도많이 피시고, 술도 많이 마시십니다.

제가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병간호를 도 맡아하고, 평소에 어머니께는 나름 최선을 다했고,

어머니도 제 칭찬을 끊임없이 하셨기 때문에, 제 이미지는 그녀의 어머니에게 참 좋았습니다.

아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무 생각없이 저와의 연애 사실을 이야기 했고,

집사님은 바로 누으셨습니다. 절대 우리 집만은 안된다고... 저를 반대하신겁니다.

 

저는 당연히 군대도 갔다오고 아직은 학생이지만, 나이도 조금 들었고,

이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당당하게 집에 찾아가서 인사도 드리고,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지만,

저는 가난하던, 고아이던, 여자친구가 어떻던 상관이 없지만,

그 집에서는 저희 집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이건 종교 관점 차이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이해가 안가는 사람 많으시겠지요. 하지만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연하인 것도 이유가 있겠지요. 집마다 틀리겠지만 싫어하는 집도 있을테니까요.

 

그 때 부터 우리의 비밀연애는 계속 되었습니다.

집이 코 앞인데 매일 데려다 주다가 비밀 연애를 해야 하는 것을 자각하고 데려다주지도 못하고

동네에서는 거리를 두고 걷기까지 해야했으며, 비밀연애라는거 점점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매일 만나려는 저와,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만나기를 꺼려하는 그녀.

하지만 주위에는 집사님들이 즐비했고,

번화가에서 청년부 사람들이 우리를 하나, 둘 목격하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났습니다.

결국 그 집에서 알게 되고, 여자친구의 아버지도 직접 보시고 여자친구는 헤어지자고

몇번이나 통보했습니다. 저는 역시 죽도록 잡았습니다. 제발 다시 한 번만, 생각해달라고...

 

200일 조금 넘게 사귀고 우리는 결국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도 몇 번 만났죠. 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2, 3주에 한번 쯤은 만났습니다.

저는 다시 또 만날거라고 한결같이 믿고 있었지만, 여자친구의 집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여자친구는 절대 부모님의 마음을 거스리는 행동을 하기 싫어했고, 부모님과 싸우기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어차피 답은 똑같다고,

제가 신앙생활도 열심히 못하고, 술과 담배와 같이 생활하며, 성격도 온순하지 못하고(전 마냥 착한 성격이 절대 아닙니다.)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수 많은 대학생중 1명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누구보다 부족한게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저 보다 더 잘생기고, 저 보다 더 돈 많고, 능력 많더라도, 어느정도 사람이 되었고, 꿈이 있으며, 저 스스로를 자신감 넘치게 여기고 왔었지만

저는 부족한 사람이었던 겁니다. (남자라면 어느정도 자신감은 넘쳐야 하는데...)

 

그러다, 같이 교회다니는 형이 헤어졌던 여자친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답니다.

제가 어떻게 할까봐(저는 성격이 온순하지 않습니다.) 그 형이 누구인지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랑 사귀었던 것도 알고 있고, 그런데도 그녀가 좋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오빠도 정말 많이 좋아하고

집안에서도 적극 찬성한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여자친구 역시 마음이 어느정도 끌린다고

저한테 평소에 하던 목소리 그대로 전화로 저에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알지? 하면서 붙잡다가 이런 상황을 아는 후배한테 이야기했습니다.

후배가 '선배가 주관적인 감정이 많아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볼 때는 헤어지자는 이야기'라고 정리해줘서

그래서 저는 연락하지 말라고 다시는... 더 비참해질까봐 싫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나는 사랑이라고 믿었고, 내 마음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여자친구가 원한다면 해줘야지요

그 것이 그녀를 위하는 것이란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잊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잊었습니다. 버스에서도 울고 길에서도 울고 학교에서도 울고

집 앞 계단에서도 울고, 침대에서도 울고 컴퓨터를 키면서도 울고 제 인생은 울음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새로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실제 헤어진 지는 4개월 정도였지만, 완전 연락을 끊은 것은 겨우 2, 3주 정도였습니다.

안 본지는 한 1달 반 정도 였을 겁니다.

마음을 접고 바로 새로운 사람을 만난겁니다.

 

저번 여자친구랑 조금은 닮은 사람. 키는 좀 작고, 얼굴은 예쁘고, 성격은 착하고, 하지만 나이는 19살인

(저는 25살, 헤어진 여자친구는 26살이었습니다.)

좋아한다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3명이나 있었던 대학교 1학년 새내기를

바로 낚아버렸습니다. 정말 놓치기 힘든 스타일이었습니다. 정말 순수한 애였습니다.

 

사귀면서 행복했던 것은 아닙니다. 헤어진 여자친구가 자주 생각나고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여자친구도 정말 좋았습니다. 저 같이 생활패턴 엉망이고 저랑 정말 안어울리지만

(전적이 화려했기 때문에 새 여자친구 선배들도 저를 조심하라고 했지만 제가 나쁜줄 뻔히 알면서도)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도 많았으면서, 연애 할 준비도 되지 않았다면서 저랑 사귀었습니다.

(7월에 고백한 남자 4명 중에 선택받은 사람이 저였습니다. 물론 저는 건방지게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저를 의심했지만 사귀기 시작하면서 정말 선배와 사귀는게 안믿긴다면서, 너무 좋아하고

저를 위해 저희 집 지하철역까지 매번 찾아오고, 쿠키를 만들어주고, 매일 같이 전화하고

저한테 정말 의지하고, 저의 말을 정말 잘 듣고, 예전 여자친구보다 더 착하다고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6살 차이인데 범죄자 소리 들으면서 맛있는거 사준적도 없고, 여자친구 즐겁게 해준 적도 없습니다.

뽀뽀하기도 싫어하지만, 선배가 원한다면 선배한테 모든 걸 맞출 수 있다고 말하는 애였습니다.

선배가 저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자기가 더 평생 사랑해서 빈 칸을 채우겠다고 말하는 애였습니다.

 

앞으로 많이 새로운 곳 놀러가고 추억을 만들자고 계획만 즐비하게 세웠습니다.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너무 좋은 애였기 때문에... 좋아했습니다.

사랑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충분히 사랑일 수 있는, 그녀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지켜주고 싶은...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인형같은, 매력 또한 넘치는.

 

그리고 20일만인 어제 헤어졌습니다.

 

예전 그녀에게 '행복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화번호를 바꾼다고 했었지만 그녀는 막무가내로 나에게 보낸겁니다.

'아직도 꿈에서 너가 나온다고 내가 행복할거라고 생각하냐고, 너는 행복해?'

라고 나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나는 행복 할 수 있겠냐고, 너희 집 앞에서 요즘도 서성히고 있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나는 왜 그랬는지

'그럼 더도 말고 돌아오라고만 해 그럼 되는거야 제발'

이라고 보냈습니다.

예전 그녀는 저에게 '너무 보고싶었다고 우리 다시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밤에 바로 뛰어갔습니다. 그녀의 집 앞으로...

너무 고맙다고... 그런데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예상했었다고...

어떻게 새벽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믿기지 않았고, 꿈만 같았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집에 이야기 하겠다고, 나와의 사랑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다시 만나자는 말 한마디에, 제 사랑이었으니까... 저는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것은 수많은 약속을 하고 수없이 잘해주기로 했었던 19살 새내기 여자친구와

헤어진 일입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해서 그래서 그녀에게 간다고

저는 새벽에 문자를 보내고, 밤을 새고나서 전화를 했고,

낮에 만나서 그녀를 울렸습니다. 정말 욕심이 생겼습니다. 울리고 싶지도 않고 헤어지기도 싫다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저에게 사랑은 1명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잡을 수 없을 거란걸 알지만 믿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선배도 정말 나한테 말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문자로 미리 말 잘했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사귈때 부터 너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는다면 절대 헤어지는 일 없을거라고 했었습니다.

아직은 예전 여자친구가 돌아오라고 하면 돌아갈 것 같다고, 너와 만나면서 그녀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었습니다.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26살 여자친구도 조금은 나빴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기다려달라고만 했어도 저는 무작정 기다렸을겁니다. 1년이고 2년이고 무한정 기다렸을겁니다.

관심이 간다고했던 남자는 사실 마음이 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저한테 잔인하게 말을 하고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도저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우리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돌아갔습니다. 오늘 26살 그녀를 만났고,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19살 여자친구, 어제는 제 문자를 그렇게 답장하지 못하고, 좋은 선후배로 지내잔 것도

나중에 연락 하겠다고 해서, 전 기다리기로 했었는데, 술먹고 '선배^-^'하고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미안함에 그리고 동정에 그리고 애절함에... 정말 많이 눈물이 났습니다.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 '빙점'에 동정이 들 때는 이미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녀의 친구(저의 후배)한테 선배한테 실망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 후배는 저희 사귀고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정말 선배를 사랑했던 것 같다고, 술을 어찌나 혼자 많이 먹고 집에도 못가고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집에 데려다 주고 싶어서 당장 뛰어가고 싶었지만 그래선 안됩니다.

 

다시 돌아온 여자친구는 새로운 여자친구랑 정말 사귀고 있는 줄 알았다면 참았을 거라고 합니다.

그 애에게 너무 상처를 주는 것 같다고, 도저히 다시 만나자고 못하겠답니다.

어떻하냐고 자기가 너무 나쁜 것 같다고, 계속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다시 만나서 얼굴을 보고 연락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저도 역시 행복합니다. 그녀가 너무 좋습니다.

 

19살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한 여자친구는 어떻게 합니까?

정말 너무 좋은 애인데... 나이도 어려서 상처가 더 크기만 할텐데, 대학교 오자마자 이런 상처를 받아서

다시 정말 사랑하기도 힘들텐데... 어쩔 수 없는 이 죄를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함에 글을 적습니다. 길어서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진심으로 적었으니까 저의 마음이 다르게 전달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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