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 남친은 27살입니다.
저희는 만난지 한달밖에 안된 커플이죠..
한참 좋아야 할 때... 꼭 공부얘기만 나오면 서로 기분이 상합니다.
둘다 뒤늦게 재수 한 케이스라서 나이가 많은데 아직 대학생이죠..
남친은 교대생..
저는 모대학 간호학과에 다니고 있어요..
남친이 좀더 좋은학교긴 하지만 저도 나름 괜찮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늦었지만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고 싶어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의료봉사도 다니고, 학과 생활도 열심히 하느라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해요.
3.0이 겨우 넘는 수준인데..
그렇다고 해서.. 저의 대학생활이 부끄럽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보람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취업이 학점순도 아니고..
아예 공부를 내팽겨친것도 아니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죠. (지금 2학년)
그런데 남친이 언젠가 성적을 물어보는 것이예요.
저는 그냥 웃으면서 공부 못한다고~ 성적이 중요한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는데
남친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계속 어느정돈데?? 3.5는 넘어?? 그럼 3.0은 넘어?? 하고 물어 봅니다.
저는 몰라~ 하면서 말을 안했는데...
남친이 저한테 훈계를 하기 시작합니다.
공부 해야 한다고... 성적 중요하다고.. 적어도 중간은 하고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
사회생활 선배로써.. 어쩌구 저쩌구.........
아니.. 지는 얼마나 잘하길래...
설사 자기가 공부 잘하고 제가 못한다 해도.. 그런거 감싸주어야 되지 않나요..
저는 저 나름의 생각을 말했죠..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성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는 내 사고방식을...
남친은 이해 못합니다. 저를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그만 얘기 하자고 했는데도...
분위기 좋다가
어쩌다 학교 얘기나 성적 얘기 나오면 또 분위기가 다운됩니다..
제가 마음이 많이 상했는데도, 이제 그만하자 해도 .. 계속 공부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지 않나요?
토익점수는 제가 훨씬 더 높은데..저도 완전 무식한 애는 아닌데...ㅡㅜ
저는 남친의 부족한 면을 발견해도 혹시나 자존심 상할까봐.. 말 못하고
어떻게 제가 보완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남친은 그게 아닌가봅니다.
오늘 새벽에도 전화와서 보고싶다는둥.. 이렇게 좋은 얘기를 하다가
또 성적 얘기가 나왔습니다.
결국에는 이러한 말까지 들어야 했어요.
- 남들이 한시간 할때, 두시간 하면 되는걸, 왜 피하려고해? 다 비슷비슷 하단 말야
의대갈 애들이 간호대 가고 그런거 아니잖아. 조금만 하면 다 된단말야..
헐.. 의대갈 애들이 간호대 가고 그런거 아니잖아...
이런말까지 해야 했을까요..
의대가 공부 잘하는건 맞지만, 저도 사명감이 있고, 간호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저렇게 무시하는 발언을 해야 했을까....
여전히 사람들 머리속에 의사 아래 간호사라는 고정관념이 많지만..
꼭 필요한 존재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제 학과에 대해서 그렇게 무시하는 남친..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전화 끊고.. 이시간 까지 잠을 못자고 있네요..
앞으로도 이러한 언쟁이 여러번 있을것 같은데...
그때마다 속상한걸 어떻게 다 참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