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초반 3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지오반니에 일격을 당한 맨유는 세경기에서 승점 2점만 기록했고 이것은 1992~1993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맨유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맨유가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레딩과의 첫 경기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기지 못한 게 미스터리일 정도다. 두 번째 포츠머스 전에서도 맨유는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두 번째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후반 동점골을 허용한 게 문제였다. 더비전에서도 맨유는 잘했지만 승운은 맨시티쪽으로 기울었다. 이런 것이 경기다. 맨시티의 지오반니가 터트린 골은 행운이었고 퍼거슨 감독은 이골로 좌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맨시티 지오반니에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한 것이다. 그리고 지오반니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하그리브스가 첫 경기인 탓도 있다.
하그리브스가 합류한 후 맨유의 수비는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로 변했다. 이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맨유의 천재적인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스콜스와 하그리브스가 맨시티전에 나섰다.
캐릭과 스콜스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하그리브스와 캐릭의 호흡은 좋지 않았다. 다른 성격이기는 하지만 두 선수는 비슷한 위치에서 움직였다. 캐릭은 평소대로 했다.
그러나 하그리브스는 중앙에서 벗어났고 이것은 맨유의 수비와 미드필드에 큰 갭으로 작용했다.
이것이 지오반니에게 공간을 허용한 이유다. 이후에도 지금처럼 움직이면 안 된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이 서로의 플레이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이전까지 하그리브스와 램파드 제라드가 뛰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문제이기도 했다.
현재 맨유는 호날두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데다 루니, 사하, 솔샤르는 부상이고 안데르손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왜 퍼거슨 감독이 지금처럼 경기를 운영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어쨌든 작은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맨유는 여전히 만족할 만큼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만약 나니가 맨시티전 전반전에 일찌감치 득점에 성공했다면 테베스와 스콜스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을 것이고 결과는 확실히 달랐을 것이다. 후반전 비디치의 크로스바를 맞춘 것 테베스가 두 번 연속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나는 맨유가 못했다고 말하지 안았다. 그들은 운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통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은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맨유는 한마디로 지난 시즌의 아스널 같기 때문이다. 멋진 축구를 하고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초반 세경기 중 두 경기에서 비기고 한 경기는 패했다. 결국 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이런 일이 맨유에서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
한편 맨유의 라이벌인 첼시는 리버풀에 1-1로 비겼다. 심판 문제도 있었지만 어쨌든 경기 결과를 보면 첼시는 리버풀이나 맨유보다 행복하다. 첫 번째로 어웨이 경기에서 비겼고 두 번째로 리버풀은 과거보다 강한 팀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 대해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맨유는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은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