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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될 사람에게 내가 일순위가 아니네요.

헛웃음 |2007.08.21 17:53
조회 1,556 |추천 0

홀아버지에 여동생과 같이 사는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결혼 문제로 박람회 다녀오는길에

가방이 무거워 들어달랬더니 내 가방 들어주면 동생 가방도 들어줘야 한다며..

공평하게 안들겠다네요..

물론 버스에서 나랑 동생은 편히 앉아왔고 자긴 서서 왔다지만..

그 공평이란게 그럴때 쓰는건지..

부인될 여자친구 가방 들어주는게 안되는 일인지..

그럼 지는 지 물건은 내 가방에 왜 넣어놨는지..(닌텐도랑.. 열쇠지갑)

내가 우선이 아니라서 삐져서 저녁 먹고 바래다 달라고 해서 차타고 그냥 집에 갔습니다.

그 담날 메신저로 물어봤더니.

자긴 자기네 식구랑 우리식구랑 그리고 저에게 공평하게 할꺼라네요.

우리 엄마,아빠,내동생들한테도 자기네 식구처럼 공평하게 해준다는건 고맙지만.

나까지?

화가 나더라고요.. 그 공평이 정말 공평한건지..

 

결혼하면 아버님은 지금 집에서 2층으로 올라가시고 저 1층으로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당연 당신네랑 사는걸로 되어있긴했지만.. 전 저희가 2층 사는줄 알았어요.

집문제에 내 의사는 무시된채 저는 시댁 1층에서 삽니다.

(친구들은 1층 왔다갔다 하면서 들여다보고 하니 불편한데 2층 당연 신혼인 우리가 쓰는줄 알더군요.)

예.. 홀아버지에 나이 꽉찬 아가씨 곧 시집가면(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어차피 합가해야 하니깐..

남자친구가 내년에 애기 낳을 계획이니깐 에어컨 사자고 하더라구요..

1+1 어떻게 놓을까 고민하는데..

하나는 1층 하나는 2층..

아.. 그래.. 2층도 더우니깐.. 뭐..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 주말마다 남자친구네 가서 밥은 안하더라고 국,반찬하고 밥차려서 같이 밥먹습니다.

잘 못하지만.. 닭볶음탕.찜닭.카레.콩나물밥.무밥.등등에

어머님 제삿날은 설겆이 다하고 아버님 생신날 잡채에 미역국 끓여서 밥먹었습니다.

아버님 싱겁다.달다.짜다. 이런거 말씀하셔도 맛있다 말씀 절대 안하시고요.

아무말 없으면 맛있는걸로 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원래 성격이시려니하고 지냈어요.

근데 그동안 제가 너무 미련했네요.

 

공평하게 대하겠다던 그 말이 있고난후 제가 남자친구한테 얘기했어요.

2층에 에어컨 올리면 당연 우리집도 에어컨 사주자고. 공평하게

글구 주중에 시댁에 있으니 주말에 우리집 가자고. 공평하게

아니.. 아예 공평하게 중간지점에 신혼집 장만하자고

다른건 그렇게 한다더니 분가는 생각해본적도 없다고 싫답니다.. 무조건

내가 저렇게 말한건 그래도 내여자인 니가 최고다.. 뭐 이런말 들으려고 그런건데..

그런말은 커녕.. 아~~~~~~

그래서 오기로 저도 죽어도 분가하쟀더니 남친은 죽어도 그 집서 산답니다.

맞벌이를 해도 자기가 돈 더 많이 버니깐 집안일은 내가 더 해야 하고

같이 살면 윗층 밥은 원래 제가 하기로 했었지만.. 청소며 빨래도 해주라합니다.(동생 일 안다님)

이게 공평한건지.

자기한테 잘할거 자기 아버지 고생하셨으니 아버님께 하라는 사람..

본인 주관엔 이게 공평한거래요..

나도 그럼 가족끼리 뽀뽀하는거 아니다라고 했더니 말도 안되는 소리한다고.

대출받아 같이 벌어 갚으면서 중간 지점 살던가 2층 살자니깐

본인은 분가할 생각도 없고 돈도 없고 대출까지 받으며 집얻어 살 생각도 없다하고 2층은 아버님께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네요.

우리집 좁은거 보고 그럼 우리집에서 살잡니다.. 이사하기도 싫고 분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는 사람이..

성질나네요.

 

이런게 결혼인가요?

남자친구 결혼해서 회사 다니는거 같고 자기네 식구들이랑 같이 사는거 같고

평소 하던 자기 빨래 안하고 안먹던 아침 먹겠다고 하고.

나 결혼해서 회사 다니면서 집안일하고(일 안다니면 2층까지 살림) 우리 식구들이랑 멀리 떨어져 살고

이게 어떻게 공평한 결혼생활인지.

결혼이랑 회사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우울증증세까지 있다고 말해도 귓등으로나 듣고

물소리가 내 가슴을 너무 답답하게 한다고 그래서 씻는게 무섭다고 욕실앞에서 노래좀 불러달라고 해도

욕실 근처에서 티비나 쳐보더니..

뭐 이렇게나 심각한지 몰랐다고? 

 

짐 의견이 너무 팽팽해서 결혼하지말자고까지 얘긴 나왔는데..

이번주안에 분가해서 살잔 얘기 없으면 진짜 끝내야겠어요.

내가 그 집 식모로 들어가는거지 어디 부인으로 들어가는건가요.

자기 월급 관리해주면서 자기네집 대소사 관리에 아버님께 본인 대신 효도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밤엔 돈안받고 무료봉사해줘 지 닮은 아기 낳아주고.

남친 월급에서 내가 저렇게 일하고 받는건 얼마나 될지.

가정부를 쓰는것보다 훨씬 땡잡았네.

예식장에 한복, 신행, 예물 다 예약했는데 해지해야겠네요

 

그깟 가방 안들어준거땜에 일이 이렇게 되다니. 참. 인연이 아닌가봅니다.

 

※ 상기 내용은 100% 본인위주의 내용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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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파혼찬성|2007.08.21 18:14
미안해! 이 한마디에 이혼 법정까지 갔다가도 그냥 나옵니다. 당신이 최고야! 이 한마디에 몇십년 묵은 고생 어디로 사라지는지 찾지도 못합니다. 고생했어! 이 한마디에 시댁들 미운 얼굴 대신 환한 신랑 얼굴만 눈앞에서 왔다갔다합니다. 그런데.... 님을 최고로 여기지 않는 남친이라면 파혼에 찬성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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