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돌 지난 아가를 둔 엄마랍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구요.
아가는 제가 출산휴가가 끝나고 다시 출근할때부터 앞집 아줌마한테 맡기고 있습니다.
앞집 아줌마의 성격... 깔끔 그자체입니다. 그 집 식구들은 애부터 어른까지 과자 하나를 먹더라도 부스러기 떨어질까봐 아줌마 눈치를 볼 정도구요.
첨엔 기저귀는 박스로 싸게 사서, 떨어질때마다 한봉지씩 드렸어요. 분유는 아줌마가 슈퍼에서 사다 쓰도록 제가 돈을 드리고. (참고로 울 아줌마는 슈퍼집이랑 무진장 친하답니다. 웬만한건 다 슈퍼에서 사 주려고 하지요 그런데, 요 슈퍼가 기저귀랑 분유가 싼편은 아니란 겁니다.)
그러더니, 기저귀도 본인이 사다쓴다고 하시더군요. 연세도 울 엄마또래시고 해서, 전 월 10만원씩 아가 생활비를 드렸거던요.
근데, 하루는 10만원 갖고 모자라니 20만원씩 내놔라..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간접적으로 아가한테 엄마 돈 없어.. 조금씩만 먹어라.. 응.. 그러고는 그냥 넘겨버렸죠. 그게 아마 한 10개울쯤 됐을때죠.
그러더니, 10만원 드림 한 3주 지나면 다 썼다고... 그래서 5만원 더 드렸죠. 한두달 그렇게 지나더니..
이젠 10만원, 5만원.. 그래도 다 썼다고.. 한지 일주일쨉니다. 아...큰일이네 통장에 돈 한푼도 없는데..
그러고 말았어요. 이대로는 끝이 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줌마가 아가를 8시경부터 7시쯤까지 봐주십니다. 그 간에 기저귀를 7~10개 정도 갈아주신답니다.
주변에 또래 애기엄마한테 물어보니 5개면 충분하다던데. 기저귀 하기스 쓰거든요. 골드. 앞에서 뒤까지 푹 젖어도 그리 축축하진 않던데...
아줌마가 8개 저녁에 2개... 하루 10개만 써도, 한달이면 기저귀 값만 10만원 가량 들더라구요. 계산하면..
그래서, 아줌마한테 기저귀 넘 자주 갈아주지 말라고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그랬더니 그러시더군요. 애한테 돈들어가는게 아까우면 왜 낳았냐고. ---> 참.. 말이라고 다 말은 아닌데... 돈이 아깝겠어요?? 생활에 쪼들리니까 그렇죠. ㅜ.ㅜ...
첫번째 문제가 이겁니다. 돈......
두번째 문제는 왕깔끔녀인 울 아줌마.. 울 아가가 이젠 숟가락질도 해보고.. 그럴 때가 훨씬 지난거 같은데, 밥상에서 숟가락질을 못하게 합니다. 밥풀이 여기 저기 묻고 흘린다고. 그러면서 배우는거 아닌가요.
엄마 욕심이 과한건지 모르겠지만, 바로 앞집에 사니 우리가 식사할때도 자주 와계시는 편이지요. 울 애기가 숟가락 들고 밥을 퍼서 손가락으로도 집어먹고.. 이런 광경을 보더니 기겁을 하고 그렇게 시키지 말랍니다. 애들은 손을 많이 써야 두뇌가 발달한다는데.... ㅜ.ㅜ...
문제는 이거 두가지입니다.
물론 울 아줌마는 조금 늦거나 해도 큰 불평을 하진 않으세요. 아가도 엄청나게 이뻐해주시고...
근데, 엄마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해주지 않으시네요.
내 아이.. 나의 기준대로 키울 수 있어야 하는데, 아줌마 사사건건 간섭에, 저의 부탁마저 무시해버리고..
우째야 좋을까요. 정말 대판 싸우고 딴데 맡기라는 친구도 있지만, 현관 열면 바로 앞집이라.. 그럴 수도 없고. 아쉬운건 애를 맡기고 돈벌러 다녀야하는 나 뿐... ㅜ.ㅜ....
현명한 방법 좀 갈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