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저녁에 와이프랑 명동의 한 백화점에 갔습니다.
쇼핑을 하고 배가 고파서 지하1층 식품관으로 내려갔죠~ 마침 마감 세일이라고 싸게 판다고 하더군요.
뭘 먹을까 둘러보다 한 음식점 앞에서 먹을걸 구경하다가 와이프가 "엄마~~" 하고 소리치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바퀴벌레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냥 있을수도 있지 하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뒤에서 한 아줌마가 장사도 안되는데 바퀴벌레 있다고 놀레기는 이러는 겁니다.. 기분이 안좋아 지더라구요. 그 아줌마한데 가서 그랬죠.. 아줌마가 물건살려고 하는데 바퀴벌레 기어다니는 매장에서 물건 사고 싶냐고 했죠~ 아줌마 왈 " 저희 매장은 위생점검을 철저히 해서 바퀴벌레 같은거 없다고 고객님이 잘 못 보신거 같은데요" 이러는 겁니다..
제가 와이프한데 "너 진짜로 바퀴벌레 였어?" 물었죠. 바퀴벌레 맞아 저 틈사이(진열대와 집기들 사이)로 들어갔어 이러더라구요. 그 틈을 살짜 벌려 봤더니 바퀴벌레 3마리가 순간 막 기어다니더라구요..
저도 순간 깜짝 놀랬습니다. 한마리는 제 엄지 손가락 크기였습니다. 잠시뒤 몇몇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어떤 여자분이 "고객님 죄송합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신가요? 물어보더라구요.. 바퀴벌레 있다고 했더니 장사한도 안돼는데 소리지르고 바퀴벌레 나왔다고 이 아줌마가 뭐라 그러더라고 했더니 그 여자분이 죄송합니다... 주의 시키겠습니다.. 이러더군요.. 와이프가 그만 가자 됐어 이래서 "조심하세요"
한마디 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뭐 바퀴벌레야 조금만 지저분해도 나오는 것입니다. 그건 이야가 가는데 그 아줌마가 손님에게 대하는 말투와 제 마누라를 뭐 자기 매장에 큰 손해라도 입힌양 뒤에서 말하는데 영 기분 나빴습니다... 처음부터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으면 기분 좋게 쇼핑하고 나왔을것을요..
계단을 이용해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이건 뭐 시장통도 이런 시장통이 없더군요..
검품장이라고 쓰여졌는데 온갖 제품들이 뒤 엉켜 제레 시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쓰레기 봉투가 터졌는지 뭔 국물 같은게 바닥에 흘려서 냄새는 난지도 스레기 매립장 저리 가라고.. 사람들은 뒤죽 박죽~. 사람이 있던 말던 물건 실어놓은 카트를 막 밀고 거기는 사람이 우선이 아닌 제품이 우선이였습니다.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머리 조심하세요" 하더니 비닐 봉지 하나가 박스 안으로 던져지는 겁니다. 보니가 가방같은거 였는데 상표를 보니 명품 가방이였습니다. 보통 가방 하나에 몇십에서 몇백 간다고 하던데 사람들손에서 막 날라다니더라구요.. 땅 바닥에 뒹굴러 다니는것도 있고...
백화점 매장에선 뭔 골동품 다루듯이 장갑까지 끼고 만지더니 정작 매장으로 오기전까지의 과정은 시장 물건하고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백조 수백만 마리가 저의 머리속을 날아다니더라구요.
암튼 겉과 속이 너무도 다른 백화점의 모습에 또 한번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