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르망(LeMans)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머신이 관중석으로
돌진하여 80여 명이 사망하는 레이스 역사상 최악의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대형 사고 이후 메르세데스 벤츠는 르망 레이스 참가를 무기한 보류하게 됩니다.
참사 발생 후 반세기가 지나자 메르세데스 벤츠는 레이스에 다시 도전하기 위한 머신을
만들게 되는데, 이 모델이 바로 'CLK GTR' 입니다.
CLK GTR은 유럽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FIA(세계자동차 연맹) GT에 출전하고자
만들어진 경주용 자동차입니다. 벤츠 산하의 튜닝전문회사인 AMG와 함께 벤츠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FIA GT시리즈의 GT1 클래스에 출전하고자 양산차량으로도 생산된 CLK GTR은
양산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25대 이상의 모델을 제작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규정을 충족한 후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CLK GTR은 1998년 당시 멕라렌 F1,
포르쉐, 페라리 F40 등 역사적인 슈퍼카들을 제치고 FIA GT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모든 이들에게 벤츠의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1999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CLK GTR은 그 명성이 끝없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CLK GTR 르망버젼(LeMans)>
그러나 CLK GTR은 FIA GT에서의 큰 활약과는 반대로 르망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1998년 르망 대회에 참가했던 두 대의 차량 모두 2시간 만에 타이어를
바꾸는 해프닝을 연출한 것입니다. 1999년에는 GTC대회의 달라진 규정에 맞춘
CLR을 생산하였는데, 설계문제로 차가 하늘로 떠올라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르망에서 벤츠의 레이스는 멈추게 되었고, 더 이상의 활약은
볼 수 없었습니다.
<CLK(좌)와 CLR(우)>
128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된 CLK GTR은 멕라렌 F1 레이스 팀에 의해 최초로
제작되었는데, AMG를 통해 레이싱 머신이 먼저 생산된 후 양산차로 만들어졌습니다.
<Mercedes-Benz CLK GTR Roadster>
기존의 양산차량인 스포츠 쿠페 CLK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CLK GTR은 CLK와
동일한 스타일의 듀얼 헤드램프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공기저항을 최소로 줄이고자
한 CLK GTR은 넓고 평평해, 땅에 붙을 듯한 모습의 외형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디는 캐블러와 카본파이버 모노코크를 사용하였으며 벤츠 전통의 저먼 실버 색상을 적용하였습니다.
CLK GTR의 공차중량은 1,100kg으로 매우 가벼우며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매우
낮은 지상고를 지니고 있습니다. 걸윙도어 방식을 사용한 CLK GTR은 공기 흡입구를
운전석 위에 달아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트랜스미션과 서스펜션을 연결한 전형적인
경주용 자동차로 강한 인상의 외형을 자랑합니다.
겉모습만으로도 그 성능을 짐작하게 하는 CLK GTR의 엔진은 F1 레이싱 팀 '멕라렌 메르세데스'의
기술자인 '일모어'의 손을 거쳤습니다. V12 6.9L DOHC 엔진을 미드십 방식으로 장착해 최고 출력
612마력, 최대 토크 79.2Kg·m, 최고 속도 320Km/h, 0-100km/h까지의 도달시간은 3.4초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트랜스미션은 6단 세미 AT가 적용되어 있어 시프트 레버와 핸들 안쪽에 달린
스위치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레이싱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양산형 버전으로 만들어진 메르세데스 벤츠 CLK GTR은 출시 당시 호켄하임 서키트에서 시승행사를 가졌습니다. CLK GTR은 100만 달러에 이르는 가격에 판매되었는데, 자동차 콜렉터로 유명한 '브루나이 국왕'을 비롯한 약 18명 정도가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양산형으로 출시된 CLK GTR은 르망버전과는 달리 안전성을 보다 높이고자 차체 속 스틸 롤케이지라는 보호 철봉망을 설치하였고, 운전자를 기준으로 전면과 측면에 충격흡수용 박스를 설치하여 벤츠가 자랑하는 안전성을 최대화했습니다. 또한, 최고 시속을 250km/h로 제한하는 속도제한장치가 장착되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CLK-GTR SuperSport>
2002년 출시된 'CLK-GTR SuperSport'는 GTR중 가장 파워풀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배기량을 7,291cc로 더욱 높였으며, 이를 통해 최대출력은 720마력(/6,700rpm)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레이싱용이 아닌 대중에게 판매하기 위한 판매용 모델로 CLK GTR모델 중 유일하게 빨간 색상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DVD, 네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전화기 등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보다 편리하게 CLK GTR을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CLK-GTR SuperSport의 내부>
그러나 양산형으로 제작된 CLK GTR은 일반도로에서 운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특히 강력한 성능을 제어하기 위해 가다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등 일반 도로에서는 매우 불편했습니다.
이러한 CLK GTR은 한때 '가장 비싼 차량(약 150만 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20세기 최고의 슈퍼카로 모든 이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자료 및 원문 디씨에서 펐습니다.
지금 보면 에이 뭐 그닥.. 할 스펙이지만
내구레이스인 르망에 벤츠가 이걸 떡 내놓았을때의 포스는.. 정말 후덜덜했는데 ㅎㅎ
요즘의 맥라렌SLR같은것도 여기 비하면 그냥 양산형같은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