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이가 좋던 커플도 결혼전 혼수며 집문제로 안 싸우는 커플 없다고 하더군여.
저가 아는 선배 형도 둘 사이 엄청 좋았는데 결혼전에 사건이 하나 있었다더군여.
장모될 분이 집 안사고 전세 얻었다고 난리를 잠깐 치셨던가 봅니다.
참고로 그 형도 박사 신랑 였는데 잘 나가는 회사 운영하고 있었죠. 그 형이 원래 성격이 곧아
절대 빚안지고 돈 있는 한도 내서 시작하자, 집에다 손 안벌린다 해서 그렇게 한 모양이더군여.
여친도 오케이 했는데 장모가 딴지를 걸었나봅니다. 근데 그 형은 그 사건을 어떻게 해결했냐믄,
당당하게 "전 빚내서 그렇게 결혼할 생각 없습니다." 그자리에서 그랬다더군여.
여친한테도 너 나 믿고 결혼할테면 하고 아니면 그만두자. 확실하게 말했고. 지금이야
의사 신랑만 열쇠 세개하는지 모르지만 그때는 박사신랑도 열쇠 세개 운운할땐데 그 장모가
좀 오바를 하셨던거죠. 그 형네 집 부모님들 워낙 좋은 분들이라 그 여친한테도 다 필요없다.
숟가락만 가져와도 된다. 너만 우리집들어와서 집안 편안하게 이끌면 된다 하셨다는데...
어쨌든 그 사실을 안 그 형 부모님도 그 여친 다시 불러 니네 둘이 사랑하는거 안다. 너 빈몸으로
와도 된다. 하지만 너의 어머니는 좀 너무 하셨다. 이 일로 너는 마음 안 상했음 좋겠다 하셨다더군여.
그 이후 그 여친 밥 굶고 시위하면서 그 형 아니면 굶어 죽고 말거라고 누워버렸고, 장인과 처형될
분이 그 형하고 형 부모님한테 전화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답니다. 그러니 장모도
할말 없게 된거죠. 그래서 결국은 장모도 잠깐 생각잘못했다 미안하다 그러고 넘어가 결혼했대요.
그 형네 그때 얻은 전세집에 4년 살구 강남에 50평 넘는 아파트 사서 이사갔습니다. 그리고
결혼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처가집에도 사실상 장남노릇(처형이 선배 형보다 많이 어려서)도 해주면서
양쪽 집안이 사이가 굉장히 좋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 장모가 사위자랑하느라 침이 마르는 모양
이더라구여.
결론은, 그 선배 형의 경우는 여친 본인도 장모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이 선배형 편이었기 때문에
결혼하고도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님의 경우는 생각하는게 여친도 문제가 있고 그 쪽 집이
좀 다그런거 같아 지금은 어찌어찌해서 결혼한다고 해도 말이 많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여.
리플다신분들 의견이 맞습니다. 혼자 계신 어머니 생각해 하다못해 마음으로라도 모시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 만나세여. 참고로 그 형은 맏이라도 부모님을 모시지 않고 또 결혼전에도 부모님이
같이 살 생각 없다고 했다는데도 여친한테 물었다더군여. 부모님 모시는 문제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그 언니가 그러더래여. 모실 상황이면 모셔야지 않겠느냐고. 그 형이 그러더군여.
기본적으로 부모님에 대한 배려가 있는 거하고 없는 거하고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또 그렇게
말해준 여친이 고마웠고 그래서 더더욱 처가 부모님한테도 자기도 잘하게 된다고.
선배 부부 지금 넘 부럽게 잘 삽니다. 님도 일단은 기본적인 심성이 착한 여자 만나세여.
말씀하시는거 보니 님도 마음 여리고 좋은 사람 같은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