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중인 23살 여자입니다.
더운 여름에 면접보느라 힘드네요 지하철도 많이 타구
하루에 2번씩 면접보는데 교통비에 식비도 들고
돈은 돈대로 들고 땀도 많이나고..
그나마 오늘은 약간 선선했지만요.
오늘 역삼역6번출구 유플xxxxx이란 곳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갈까 말까 하다가 요즘같은 취업난에 멀어도 합격하면 다녀야지 생각하구요.
아주 개념없는 사장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합니다.
ㅠㅠ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死여버리고 싶습니다 ..아 진짜..;
처음에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위를 보니
유리벽면에 막 손으로 거래처를 쓴건지 갈겨쓴 글씨도 많고
뭐 바쁜 젊은 벤처기업 사장이구나 했습니다.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고
제가 직업전문학교에서 회계랑 세무 엑셀 포토샵 파워포인트를 배웠습니다.
솔직히 경력은 거의 전무하구요. 신입이라 그런지 취직도 힘들고..
어쨋든..그 사장이란 사람이 질문하는게 완전 가관입니다.
거기에 플라스틱 등받이 의자가 있어서 딱 붙이고 앉았습니다 정자세로요
그랬더니 면접보는거 안 가르쳐줬나봐요? (존댓말도 아주 건방진 말투..)
대놓고 이러더니 등받이의자에 딱 붙여서 90도로 앉은것도 잘못인가요?
가방은 허벅지위에 올려놓고 손을 모으고 앉았더니
가방을 왜 다리위에 올려놨냐고 그런것도 뭐라고 하고
본인 성격이 어떠냐고 해서 처음에는 낯을 가리긴 하지만 밝은 성격이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더니
"허~조금 지나면 (성격) 개판이고?"
이러고..참나 여기서 진짜 어이없었습니다.
개판이라니요..지가 제 성격 봤습니까?
어이가 없어서 소심한 저는 "아니요 그렇지는 않은데요" 하고요..
부모님 나이 직업 어디서 일하시는지 오빠는 뭐하는지 나이 학교 학과
4호선은 어디까지 있나까지 전부 다 물어보고
취미가 뭐냐고 해서 영화보는거랑 책읽는거 좋아한다 했더니
허~다 앉아서 하는거네? 하고
그 사람이 처음부터 기가 쎄서 말을 잘 못했더니
왜 우물쭈물하냐면서 제 말투를 흉내내면서 혼자 웃고요
100만원만 주세요~하면서 굽신대는 표정을 하면서 혼자 웃는데
저는 100만원만 주세요라는 말 하지 않았거든요;;
중간에 면접확인서 회사 명판을 찍어줘야 출석인정을 받아서 찍어달라했더니
직원 시키더니 (직원도 굽신굽식;; 완전 안습) 도장 스탬프 찍은거야?
하더니 그 사람이 네 하고서 찍더니 색이 안 나오니까.."뭐야 이거? 됐어 됐어" 막 화내고;
담배는 앞에서 뻑뻑 피워대지 진짜 너무너무 재수없었습니다.
아빠 나이 물어봐서 제가 55살 정도 하다가 56년생이라 다시 52세 되셨다고 하니까
본인 아빠 나이도 제대로 모르냐면서 뭐라하더군요.
(저희 아빠 주민번호랑 실제나이랑 조금 차이가 있어서 누가 물어보면 좀 생각을 해야되거든요..)
만29세이하는 노동부에서 6개월동안 60만원을 회사에 지원해주거든요 그래서 그거 이력서에 적었더니 수습기간에 짤리면 어떡해? 하고 혼자 웃고
짤리면 어떡하냐는말 계속 하고..;; 참나..
아무튼 역삼역 거기 회사 혹시나 면접보는데 있으면 절대 가시지 마시기를
정말 면전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처음 봅니다.
휴~~너무 서럽고 힘든 대한민국 구직자입니다.
ㅠㅠ 다시는 그런 경험 하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정말 다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