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 완전 초보남 인사드립니다 (__)
이것은 방금전에 일어났던 저의 삘짓과 발악을 옮겨놓은 글입니다.
별로 웃기진 않지만 '피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약간의 과장과 픽션을 첨가하였습니다.)
전 다음주 월요일에 군대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저는 연애는 커녕 데이트 한번 못해본 불쌍한 남자랍니다~
아 청춘이여~~!!![]()
전 다짐했죠.
이대로 군대에 들어갈 순 없다!
적어도 여자와 단 둘이 영화보는 추억정도는 가지고 들어가겠다!!![]()
라고요...
전 곰곰히 저의 인간관계를 체크해보았습니다.
내가 말이라도 조금 편히 할 수 있는 여자는 누가 있지...?
남중.. 남고.. 공대..
제길!! 내가 여자라는 동물을 볼 기회라도 있었냐? 있었어?
전 신을 원망하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곳에 여자를 몇 명 알았거든요.
그리고 그 중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말이라도 좀 편히 할수있는 여자는
딱 네 명이었습니다.. (경우의 수 = 4)
오오 그렇다면!! 그 중에 솔로는!!
솔로는 둘이었습니다.. (경우의 수 = 2)
오오 그렇다면!! 그 중에 시간이 날만한 여자애는!!
그 중 한명은 재수생이었습니다.. (경우의 수 = 1)
저는 짧디 짧은 20평생을 살아오면서
데이트 한번 하자는 말을 할만한 여자가 한 명 밖에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기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한 명남은 여자와 저의 친밀도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이다.
어찌하다가 고등학생때 학원에서 만났다.
학원애들이랑 친해지면서 술자리도 많이 갖게되고
학원에서는 이야기 많이 못했지만
술자리에서 조금씩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내 착각이었을진 모르겠지만
걔도 나를 조금 편하게 생각한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작전개시!!
평소에 술자리에서나 하던 시시껄렁한 이야기들과는
차원을 달리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전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며 문자를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갔습니다.
▷니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있나?ㅎ
OTL...
쌩까였습니다.
내가 30분을 고민해가며 적은 한 문장의 문자가
겨우 이정도밖에 되지 않았었단 말인가!!![]()
크오오~!!![]()
저는 분노의 외침을 내뿜었습니다.
마구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며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 난 어차피 이런 남자야..흐흐흑..![]()
좌절하고 있었죠.
하지만 한가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 애가 아직 내 문자를 보지 않았다면?
그 애가 일찍자서 밤에 보낸 내 문자를 보지 못했다면?
전 한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아침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소리가 핸드폰에서 울려퍼지지 않겠습니까?
오오오! 자다가 벌떡 일어나 확인 버튼을 누른 순간...
[마감안내] 조속한 요금결제 바랍니다. 미납시 이용정지...(이하 생략)
전 베개에 다시 대가리를 쳐박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새 문자가 오는 소리가 또 다시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오오오!! 다시 벌떡 일어나 확인버튼을 누른 순간...
그 애의 문자메시지가...
▷저녁에능 약속있구 낮에능 시간있어 ㅎ
우하하하하
내 문자는 쌩까여지지 않은거야!
그 애는 어제 일찍 잤을 뿐이라구!
하하하하하
그런데 좋아하던것도 잠시...
아까 문자내용이 뭐였지?
저녁에는 약속있고.. 낮에는 시간있고..
아아~
밤에는 짐승같은 나랑 만나기 싫다는 거였구나...![]()
뭐야? 밤은 안돼?
안돼! 이럴 수 없어!!![]()
이것은 저의 머리속 시뮬레이션입니다.
(초저녁의 술집. 주변에는 연인들이 희희낙락 즐겁게 떠들고있다.)
(그 술집 어딘가에 술이 좀 많이 된 남자와 별로 안 취한 여자 한 명이 앉아있다.)
남자 : 오늘 재밌었어? ㅎ
여자 : 응..뭐..ㅋㅋㅋ
남자 : 사실 재미없었지? 내가 워낙 썰렁해서 ㅎㅎ
여자 : 아니야 ㅋㅋ 오늘 덕분에 잘 놀다가 ㅎ
남자 : ㅎㅎㅎ 오늘 내가 왜 널 불렀는지 알아?
여자 : 왜?
남자 : 사실.. 너도 알잖아.. 내가 여친 한번 못 사겨본거..
사실은 데이트도 한번 한적없거든.. 그런데 군대갈때 되니까....
(잠시 침묵..)
하하하 그래도 데이트 한번 해본 추억도 없이 들어가긴 너무 억울해서 말야 ㅋㅋㅋ
여자 : ㅋㅋㅋ 뭐야 그게..ㅋㅋ 근데 왜 하필 날 불렀어?
남자 : 그냥.. 너라면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나와줄 것 같아서 ㅋㅋ
오늘 고마웠어 ㅎ 너도 남자 꼭 빨리 생기고.
나 군대가면 편지 한통 써줘야한다? ㅋㅋㅋㅋㅋ
여자 : 그럼 당연하지 ㅋㅋㅋㅋ
남자 : 자 건배!
여자 : 건배! ㅎ
.
.
.
.
아아아
나는 이런 순수한 의도로 만나는건데..
밤에 마나지 말자는 말은 나랑은 술도 마시기 싫다는 건데..
그 애는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부담스러워서일까요?
아니면 무언의 거절일까요?
아니면 정말 약속이 있는걸까요?
아아아아..![]()
전 결국 위의 시뮬레이션을 과감하게 삭제시키고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생각해내었습니다.
그것은 영화보러갔다가 내 삭발하는 모습 한번만 보여주고
밥만 간단하게 한끼 먹고 헤어지는 걸로...
전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중에 이런 것을 보았습니다.
여자한테는 가끔 문자보다 전화를 해주면 좋아한다.
여자는 별것도 아닌걸로 전화하는 남자를 싫어한다.
전 둘중에 어느 말을 믿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첫번째 글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뚜뚜뚜...
.
.
.
.
전화를 안 받더군요...
허허허.. 다음 지문중 올바른 여자의 심리를 고르시오.
1. 정말 날 만나기 싫어하는건가?
2. 괜히 튕기는건가?
크아악! 연애학개론 학점이 에프가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2번문항에 체크하겠어!! ㅠㅠ
전 과감하게 2번문항에 체크하고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화 지금 못 받나 보네 ㅎ 그냥 문자로 할께 ㅋㅋ
이번주 일요일에 같이 영화보러 안 갈래?
돈은 내가 다 내고 ㅎㅎ 이런 기회 잘 없다? ㅋ
답장이 왔습니다.
▷학원이여가지고 ㅎ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그렇습니다.. 그녀는 저랑 단 둘이 만나는게 부담스러웠던 것입니다![]()
.
.
.
.
.
.
아니야!!
괜히...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저는 저 자신을 다그치면서..
화려한 화술로 제압하면 그냥 넘어와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니 ㅋ 내 지갑 사정 상 한 명까진 가능해도
두 명이상은 무리라서 말이지 ㅋㅋ
답장이 왔습니다.
▷맞나 ㅎ 요새 나온 영화 거의 다 봐서 ㅎㅎ
그냥 애들이랑 만나서 노는게 더 좋은데 ㅎ
이제 저는 더 이상 이게 튕기는 거라고 고집 피우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방으로 돌아와 죄없는 베개에 3분간 박치기를 했습니다.
"크아악! 남자 (제 이름) 여기서 끝이냐?"![]()
그리고 거울 앞에 서서 혐오스런 얼굴을 보면서 한참동안 괴성을 지르고나서![]()
다시 핸드폰을 붙잡고 문자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문자보내기 버튼위에 올려놓은채
방을 20바퀴 정도 빙글빙글 돌고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에이.. (그 애 이름) 너무한거 아니가? ㅋㅋㅋㅋ
저녁때 약속있다니까 일찍 보내줄께 ㅎ
1시반까지 △△영화관으로 나와 ㅋㅋ
이런 기회 많지 않다니까능 ㅋ
답장이 왔습니다.
▷머 ㅎ 애들 몇 명 더 불러서 같이보자 ㅋ
저번에두 못 봐서 ㅎ 돈은 신경쓰지말구 ㅎ
전 저에 대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없는 유머감각 짜내어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일요일날 영화보고 내 삭발하는 모습 보여줄라한거 뿐인데...
그래 그거 혼자보기 아깝다 그거지? ㅋㅋㅋ
다시 답장이 왔습니다.
▷맞다 ㅜ 군대가지 ㅠ
그럼 애들 쫌 불러서 놀구
가기전에 스트레스두 쫌 풀고하면 좋잖아 ㅎ
전 이제 다 포기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군대 들어가야겠습니다..![]()
괜히 어설픈 실력으로 데이트 신청하다가
멀쩡한 관계마저 어색해질뻔 했네요..
뭐 별로 재밋지도 않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의 링크는 어제 쓴 글이에요 ㅎ
시간 있으신 분은 들어오셔서 위로의 글 한마디만 남겨주세요 ㅋㅋㅋ
내 님은 어디에 있나 서울에 있나.. 대전에 있나.. 대구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