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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인생 첫번째 데이트 신청!!

몇일남았지? |2007.08.30 16:04
조회 527 |추천 0

 

  안녕하세요...

  연애 완전 초보남 인사드립니다 (__)

  이것은 방금전에 일어났던 저의 삘짓과 발악을 옮겨놓은 글입니다.

  별로 웃기진 않지만 '피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약간의 과장과 픽션을 첨가하였습니다.)

 

 

 

 

 

 

 

 

 

 

 

 

 

  전 다음주 월요일에 군대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저는 연애는 커녕 데이트 한번 못해본 불쌍한 남자랍니다~

  아 청춘이여~~!!

 

 

 

 

 

 

 

 

 

 

 

 

 

 

 

 

 

 

 

  전 다짐했죠.

  이대로 군대에 들어갈 순 없다!

  적어도 여자와 단 둘이 영화보는 추억정도는 가지고 들어가겠다!!

  라고요...

 

 

 

 

 

 

 

 

 

 

 

 

 

 

 

 

 

  전 곰곰히 저의 인간관계를 체크해보았습니다.

  내가 말이라도 조금 편히 할 수 있는 여자는 누가 있지...?

  남중.. 남고.. 공대..

 

 

 

 

 

 

 

 

 

 

 

 

 

 

 

 

 

 

 

 

  제길!! 내가 여자라는 동물을 볼 기회라도 있었냐? 있었어?

  전 신을 원망하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곳에 여자를 몇 명 알았거든요.

  그리고 그 중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말이라도 좀 편히 할수있는 여자는

  딱 네 명이었습니다.. (경우의 수 = 4)

  오오 그렇다면!! 그 중에 솔로는!!

  솔로는 둘이었습니다.. (경우의 수 = 2)

  오오 그렇다면!! 그 중에 시간이 날만한 여자애는!!

  그 중 한명은 재수생이었습니다.. (경우의 수 = 1)

 

 

 

 

 

 

 

 

  저는 짧디 짧은 20평생을 살아오면서

  데이트 한번 하자는 말을 할만한 여자가 한 명 밖에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기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한 명남은 여자와 저의 친밀도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이다.

  어찌하다가 고등학생때 학원에서 만났다.

  학원애들이랑 친해지면서 술자리도 많이 갖게되고

  학원에서는 이야기 많이 못했지만

  술자리에서 조금씩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내 착각이었을진 모르겠지만

  걔도 나를 조금 편하게 생각한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작전개시!!

 

 

 

  평소에 술자리에서나 하던 시시껄렁한 이야기들과는

  차원을 달리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전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며 문자를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갔습니다.

 

  ▷니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있나?ㅎ

 

 

 

 

 

 

 

 

 

 

 

 

 

 

 

 

 

 

 

 

  OTL...

 

  쌩까였습니다.

  내가 30분을 고민해가며 적은 한 문장의 문자가

  겨우 이정도밖에 되지 않았었단 말인가!!

  크오오~!!

  저는 분노의 외침을 내뿜었습니다.

 

 

 

 

 

 

 

 

 

 

  마구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며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 난 어차피 이런 남자야..흐흐흑..

  좌절하고 있었죠.

  하지만 한가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 애가 아직 내 문자를 보지 않았다면?

  그 애가 일찍자서 밤에 보낸 내 문자를 보지 못했다면?

  전 한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아침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소리가 핸드폰에서 울려퍼지지 않겠습니까?

  오오오! 자다가 벌떡 일어나 확인 버튼을 누른 순간...

 

  [마감안내] 조속한 요금결제 바랍니다. 미납시 이용정지...(이하 생략)

 

  전 베개에 다시 대가리를 쳐박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새 문자가 오는 소리가 또 다시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오오오!! 다시 벌떡 일어나 확인버튼을 누른 순간...

  그 애의 문자메시지가...

 

  ▷저녁에능 약속있구 낮에능 시간있어 ㅎ

 

 

 

 

 

 

 

 

 

 

 

  우하하하하

  내 문자는 쌩까여지지 않은거야!

  그 애는 어제 일찍 잤을 뿐이라구!

  하하하하하

  그런데 좋아하던것도 잠시...

  아까 문자내용이 뭐였지?

  저녁에는 약속있고.. 낮에는 시간있고..

  아아~

  밤에는 짐승같은 나랑 만나기 싫다는 거였구나...

 

 

 

 

 

 

 

 

 

 

 

 

 

 

  뭐야? 밤은 안돼?

  안돼! 이럴 수 없어!!

 

 

  이것은 저의 머리속 시뮬레이션입니다.

 

  (초저녁의 술집. 주변에는 연인들이 희희낙락 즐겁게 떠들고있다.)

  (그 술집 어딘가에 술이 좀 많이 된 남자와 별로 안 취한 여자 한 명이 앉아있다.)

  남자 : 오늘 재밌었어? ㅎ

  여자 : 응..뭐..ㅋㅋㅋ

  남자 : 사실 재미없었지? 내가 워낙 썰렁해서 ㅎㅎ

  여자 : 아니야 ㅋㅋ 오늘 덕분에 잘 놀다가 ㅎ

  남자 : ㅎㅎㅎ 오늘 내가 왜 널 불렀는지 알아?

  여자 : 왜?

  남자 : 사실.. 너도 알잖아.. 내가 여친 한번 못 사겨본거..

           사실은 데이트도 한번 한적없거든.. 그런데 군대갈때 되니까....

           (잠시 침묵..)

           하하하 그래도 데이트 한번 해본 추억도 없이 들어가긴 너무 억울해서 말야 ㅋㅋㅋ

  여자 : ㅋㅋㅋ 뭐야 그게..ㅋㅋ 근데 왜 하필 날 불렀어?

  남자 : 그냥.. 너라면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나와줄 것 같아서 ㅋㅋ

            오늘 고마웠어 ㅎ 너도 남자 꼭 빨리 생기고.

            나 군대가면 편지 한통 써줘야한다? ㅋㅋㅋㅋㅋ

  여자 : 그럼 당연하지 ㅋㅋㅋㅋ

  남자 : 자 건배!

  여자 : 건배! ㅎ

 

 .

 .

 .

 .

 

 

 

 

 

 

 

 

  아아아

  나는 이런 순수한 의도로 만나는건데..

  밤에 마나지 말자는 말은 나랑은 술도 마시기 싫다는 건데..

  그 애는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부담스러워서일까요?

  아니면 무언의 거절일까요?

  아니면 정말 약속이 있는걸까요?

  아아아아..

 

 

 

 

 

 

 

 

 

 

 

 

 

 

  전 결국 위의 시뮬레이션을 과감하게 삭제시키고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생각해내었습니다.

  그것은 영화보러갔다가 내 삭발하는 모습 한번만 보여주고

  밥만 간단하게 한끼 먹고 헤어지는 걸로...

 

 

 

 

 

 

 

 

 

 

 

 

 

 

  전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중에 이런 것을 보았습니다.

  여자한테는 가끔 문자보다 전화를 해주면 좋아한다.

  여자는 별것도 아닌걸로 전화하는 남자를 싫어한다.

  전 둘중에 어느 말을 믿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첫번째 글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뚜뚜뚜...

  .

  .

  .

  .

 

 

 

 

 

 

  전화를 안 받더군요...

 

  허허허.. 다음 지문중 올바른 여자의 심리를 고르시오.

  1. 정말 날 만나기 싫어하는건가?

  2. 괜히 튕기는건가?

 

  크아악! 연애학개론 학점이 에프가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2번문항에 체크하겠어!! ㅠㅠ

  전 과감하게 2번문항에 체크하고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화 지금 못 받나 보네 ㅎ 그냥 문자로 할께 ㅋㅋ

     이번주 일요일에 같이 영화보러 안 갈래?

     돈은 내가 다 내고 ㅎㅎ 이런 기회 잘 없다? ㅋ

 

  답장이 왔습니다.

 

  ▷학원이여가지고 ㅎ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애들이랑 다 같이 가는거야??

 

 

 

 

 

 

 

 

 

 

 

 

 

 

 

 

 

 

 

 

  그렇습니다.. 그녀는 저랑 단 둘이 만나는게 부담스러웠던 것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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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야!!

  괜히...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튕기는거야..

  저는 저 자신을 다그치면서..

  화려한 화술로 제압하면 그냥 넘어와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니 ㅋ 내 지갑 사정 상 한 명까진 가능해도

     두 명이상은 무리라서 말이지 ㅋㅋ

 

  답장이 왔습니다.

 

  ▷맞나 ㅎ 요새 나온 영화 거의 다 봐서 ㅎㅎ

     그냥 애들이랑 만나서 노는게 더 좋은데 ㅎ

 

  이제 저는 더 이상 이게 튕기는 거라고 고집 피우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방으로 돌아와 죄없는 베개에 3분간 박치기를 했습니다.

  "크아악! 남자 (제 이름) 여기서 끝이냐?"

  그리고 거울 앞에 서서 혐오스런 얼굴을 보면서 한참동안 괴성을 지르고나서

  다시 핸드폰을 붙잡고 문자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문자보내기 버튼위에 올려놓은채

  방을 20바퀴 정도 빙글빙글 돌고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에이.. (그 애 이름) 너무한거 아니가? ㅋㅋㅋㅋ

     저녁때 약속있다니까 일찍 보내줄께 ㅎ

     1시반까지 △△영화관으로 나와 ㅋㅋ

     이런 기회 많지 않다니까능 ㅋ

 

  답장이 왔습니다.

 

  ▷머 ㅎ 애들 몇 명 더 불러서 같이보자 ㅋ

     저번에두 못 봐서 ㅎ 돈은 신경쓰지말구 ㅎ

 

  전 저에 대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없는 유머감각 짜내어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일요일날 영화보고 내 삭발하는 모습 보여줄라한거 뿐인데...

     그래 그거 혼자보기 아깝다 그거지? ㅋㅋㅋ

 

  다시 답장이 왔습니다.

 

  ▷맞다 ㅜ 군대가지 ㅠ

     그럼 애들 쫌 불러서 놀구

     가기전에 스트레스두 쫌 풀고하면 좋잖아 ㅎ

 

  전 이제 다 포기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군대 들어가야겠습니다..

  괜히 어설픈 실력으로 데이트 신청하다가

  멀쩡한 관계마저 어색해질뻔 했네요..

  뭐 별로 재밋지도 않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의 링크는 어제 쓴 글이에요 ㅎ

  시간 있으신 분은 들어오셔서 위로의 글 한마디만 남겨주세요 ㅋㅋㅋ 

  내 님은 어디에 있나 서울에 있나.. 대전에 있나.. 대구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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