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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회사 직원한테 협박당했어요 2

☆아나엘 |2007.09.01 00:27
조회 896 |추천 0

 

안녕하세요 어제 글올렸던 사람이예요~

오늘 아침일찍 경찰서 갔다와서 후기 올립니다..

뒷얘기를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신경써주시구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루 님들덕분에.. 용기내서 다녀왔습니다

 

아침7시에 일어나서 출근준비 하구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혹시나 외국나갔다가 입국한 제 친구일까 해서 받았더니 받자마자

욕을 따발총마냥 난사하더군요-_- 야이 신발끈뇬아 개거지가 어쩌구저쩌구..

신고해 얼렁 당장 신고해라 병진아 이러면서-_-ㅋ

열이 머리끝에서부터 화르륵 올라오는데 꾹 참으면서 침착하게 핸드폰 메뉴를 누르고

음성녹음을 시작했어요.. 삐 하고 녹음시작하는 소리가 들리자 눈치챘는지 갑자기 그놈

말을 뚝 끊더군요-_- 제가 비웃으면서 얘기했어요. 야 계속 떠들어 찐따야 하던얘기 계속해봐

욕 잘하네 입에 걸레 제대로 물었네? 그랬더니 무슨말요?? 이러네요 -_-ㅋ

녹음시작하니깐 바로 존대말-_-;;;;;;;;;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 오늘 꼭 신고해라~ 내가보기엔 너 절대 신고못할꺼같은데~

무조건 신고해라 알겠냐? 그리고 니가 일하는 호텔 오늘 찾아가서 아주그냥 개망신을

줄테니깐 딱 기다려라~ 하더군요. 순간 정말 유치하고 이 인간 정말 나이값못한다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래서 저두 대꾸해줬어요.

야 지금 이거 녹음되구있는거 알지? 니가 한말 니가 안지키면 너진짜 병신이다-

오늘 무조건 호텔로비로 찾아온나 주소는 강남 어쩌고 저쩌고니깐 위치 모르겠으면 전화하고-

오면 전기충격기로 너 제대로 쥐포구이 만들어줄테니깐 오늘 꼭와라 임마-

하는데 야 미쳤냐 내가 거길 왜가냐 진짜 웃기네 이거~하더니 전화를 뚝 끊더군요..

 

출근하는 내내 출근하자마자 외출허락맡고 무조건 경찰서 가야겠다 이생각뿐-_-

 

같이 일하는 팀 동료들에게 사실대로 얘길했어요. 여차저차해서 미안한데 나 한시간만

경찰서 다녀올께요 했더니 다들 화이팅을 해주더군요 따라가 준다고도 하고 데려다줄까

하기도 하는데 .. 미안하구 고맙구.. 그렇더라구요...

이런 제가 좀 한심해보이기도 했을법한데... 그인간 혼내주고 오라고~

본때를 보여주라고 하더라구요^^:

 

참, 아침에 쇼핑몰 쥔장언니가 호텔입구로 와서 구두 직접 전해주시고 가셨어요.

어제 그놈한테 언니가 계속 전화해서 택배 돌려달라구 말해서 언니한테 그놈이 갔다줬대요.

제가 택배물건 니가 나한테 안전해줬으니 그건 절도라고, 그걸로도 소보원에 고소하겠다고

말했었거든요 그말에 뜨끔했나봐요-_- 안줄것처럼 하더니 ㅎ

 

택시를 타구 경찰서에 내려서 민원실에서 고소장을 쓰려는데 피진정인 이름두 모르구

주민번호도 모르구 전화번호만 달랑 아는데 어떡해야되죠? 물어봤더니 그럼 진정서를

작성하라구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진정서 쓰구 민원실 아저씨가 도장 쾅 찍어주시더니

사이버과로 가라구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이버과 2층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데 마음이

좀 착찹하더군요... 지은죄도 없는데 괜히 위축되는거 있자나요-_- 좀 그렇더군요ㅎㅎ

 

문을 열었더니 전체회의중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문 다시닫구 밖에서 기다리는데

경찰관 한분이 나오시더니 제 손에 든 진정서를 이리보자고 하며 받으시더라구요.

좀 읽어보시더니 인상을 좀 찡그리시면서 문자메세지 온거 봅시다 하시기에

제 핸드폰 문자메세지를 처음온것부터 일일히 다 보여드렸어요.

호텔 어디 다니느냐구 하시기에 어쩌구호텔 다닌다구 말씀드리구, 여기택배 어딘지

아냐구 물어보시기에 동대문택배라고는 들었는데 이름없는 조그만한 곳인거같다구

말씀드렸구요, 회의 다 끝났는지 사람들 막 나오길래 경찰관분 따라서 안에 들어갔어요.

 

문자메세지 보낸거에 답장 보내줬어요? 물으시길래 답장 보내줬다고, 저도 열받아서

그놈 기분나쁘라고 열받는소리 했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렸더니 그럼 안된다고-

그럼 똑같이 입건이라구 말씀하시더라구요. 앞으로 이런일 생기면 절대 대꾸하거나

답장해주지말라구, 같이 맞받아치면 똑같이 벌받는다구-

첨 알았어요. 그놈이 먼저 보냈는데두 그런거냐구 여쭤봤더니 그렇대요-_-;;

좀 억울..;; 나두 사람인데 먼저 저한테 저렇게 심한말하면 누가 참구 가만있겠어요-_-

 

경찰관 아저씨가 전화기를 드시더니 진정서에 쓰인 그놈 번호로 전화를 하시더니,

아침에 어떤 아가씨랑 통화로 욕했죠? 여기 강남경찰서 사이버담당관인데~

왜 먼저 전화하고 문자하고 그랬어요? 그러지마요 왜 이렇게 심하게 해요

그랬더니 그놈이 아저씨한테 제가 먼저 문자보내고 욕했다고 하더군요-_-;;

지가 나한테 욕한건 하나두 말안하구 제가 먼저 나이값도 못하는 택배기사놈이라고

쏴댔다네요 참나~;;; 수화음이 커서 내용이 또렷히 다 들렸습니다.. 이런 망할놈-_-

문자 주고받은시간 비교해보면 누가먼저 문자보내고 전화했는지 다나오는데 -_-

막 아니라구 얘기해주고 싶은데 주먹만 부르르 떨리더군요..

 

진짜 그때 순간적인 마음같아선 나도 같이 처벌받아도 좋으니 저인간 제대로

끝까지 피곤하게 만들어주고 싶더라구요... 경찰관 아저씨가 서로 자기 입장차이도 있을테니

좋게 끝내라, 대신에 다신 아가씨한테 전화하거나 문자보내지마라~

지금 고소장 접수하러 오셨는데 고소장 접수들어가면 여러번 경찰서 왔다갔다해야되고

피곤하니깐 좋게 해결보시라고 접수 미뤘는데~ 연락해서 또 이러면 바로 고소 들어가게

되는거다~ 알겠냐 하시면서 마지막엔  강압적이고 무섭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놈 암소리도 못하고 네, 네, 대답만 열심히 하더군요..

 

나한텐 경찰서에 신고하면 앞으로 계속 괴롭혀주겠다고 자신있게 뻥뻥 소리치더니 ㅎ

 

암튼 저는 처음에 그놈 어떻게든 고소장 접수하려고 한게 목적이였는데,

저도 같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해서 고소를 취하하게 되니 좀 속상하기도 하고

법에대해 모르고 무지해서 답장에 대꾸 다해주고 다 맞받아쳐서

고소도 못하게되니 화나더라구요..

우울해져서 시무룩하게 있으니 아저씨가 저 웃으라구 웃기는 얘기도 해주시구

정말 너무 친절하구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눈물이 막 났어요... ㅜ.ㅜ

 

직원들이, 이런일은 아마 경찰이 별로 신경안써줄꺼다..

혹시나 경찰들 태도 때문에 속상하더라도 맘상하지마라~ 이런 얘기를 해줬었는데..

그래서 저두 기대안하구 갔는데.. 진짜 너무 자상하게 해주시더라구요..ㅠㅠ

인상은 우락부락하시구 얼굴에 칼자국도 있는데-_- 웃으실땐 완전 빵긋빵긋;;;

저랑 제 담당 아저씨랑 얘기하는동안, 양옆에 다른 경찰관 아저씨들도 막 관심보이시면서

싸가지없는놈이네 그거~~ 막 추임새도 넣어주시구 -_-;;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두 해주시구... 경찰서 난생 처음 가봤는데..

너무 잘해주셔서 무서운것도 전혀 못느꼈구 눈물날만큼 감사했어요...

 

편의점 들려서 울 직원들 머리숫자만큼 덴마크 요구르트 사서 봉지 달랑달랑 들구

호텔루 들어가는데... 솔직히 속이 후련했어요^^*

경찰관아저씨랑 통화하면서 찍소리도 못하고 깨갱하던 그놈 목소리가

당분간은 안잊혀질꺼같네요. 한번 더 저한테 연락오면 그땐 어쩔수없이

제친구한테 도움요청할려구요.. 오늘 안그래두 친한 친구가 저희 호텔로

찾아와서 같이 커피한잔 잠깐 마셨는데, 오늘 이런일이 있었다 얘기했더니

한번 더 연락오면 바로 나한테 넘기라구 하면서 걱정말라구 하더라구요..

이녀석 음지에서 서식하는 -_- 잔인하기로 유명한 녀석이라 걸리면

무사하지 못할텐데-_-;; 제발 연락오지 말기를-_-;

제가 제 친구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안생기기를 바랍니다-_-

 

남친이나 우리 가족들한텐 끝까지 비밀로 갈려구요...

울 남친두 그런거보면 가만안있는 성격이라...

저뿐아니라 지나가다가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을 봐두 가만안있구

도와주는 사람이라.. 인맥 다동원해서 그놈 인생 막장으로 내몰꺼 너무 뻔해요..

우리엄마아빠 그소리 들으시면 당장 원룸텔 나오구 빨리 시집가라고 하실텐데-_-;;;;

일하는게 좋아요 아직까진.. 그리구 단독원룸은 사실 무서워서;;

아직 제가 겪은건 아닌데 여자혼자 원룸사는거 너무 위험하단말 주변에서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 오피스텔 들어갔다가 두달을 못견디고 박차고 나왔거든요..

많이 좁고 불편한점도 많지만.. 고시원은 사람이 항상 많으니.. 좀 안심이 되요...

그리고 가격도 싸구^^* 최대한 조금이라도 더 저축해야죠..

많이 버는것도 아닌데.. ㅠㅠ 많이 버는것보다 얼마를 벌든 아껴쓰는게 최고인거같아요..

 

아무튼 각설하고, 긴 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겐 조금 긴 하루였어요.. 살면서 좋은일만 생길순 없으니..

쓰디쓴 경험이였지만 좋은거 하난 배웠어요.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요..

 

네이트에는 한달에 한번 컬러링 바꾸러 로긴하면서 네이트톡을 가끔 보곤했는데..

제 글에 걱정해주시는 몇몇분을 뵙구나니 고맙네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__)

그럼 너무 밤이 깊어서 이만 자야겠어요 아웅;;

예쁜꿈들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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