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괌공항 강제추방' 격분
[일간스포츠]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비자 실랑이…독방감금 12시간 무릎꿇려
“다시는 미국 땅을 밟지 않겠다”
가수 김현정(26)이 괌 공항에서 괌 이민국이 자신에게 취한 조치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격분했다.
김현정은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촬영을 위해 지난 23일 오전 2시(현지 시간) 괌 공항에 도착한 뒤 12시간 가량 이민국에 의해 억류되고, 독방에까지 수감되는 고초를 겪었다. 촬영 때문에 왔으나 방송 촬영 관련 비자가 아닌 관광 비자로 방문했다는 이유였다.
김현정은 이민국 독방 안의 감시 카메라를 부수고 몸 싸움까지 벌이는 등 12시간 동안 격렬하게 항의했고, 결국 입국이 허가됐으나 분노를 참지 못해 24일 곧바로 귀국했다.
12시간 뒤 풀려난 김현정은 현지 병원에 곧바로 입원한 다음 휠체어와 앰뷸란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귀국했다. 그는 현재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로, 현지 병원에서 진단서까지 끊어왔다.
귀국 후 김현정은 “무릎까지 꿇리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인권 침해를 과도하게 당했다. 한국 영사관에서 나와 연예인임을 증명했음에도 유흥가 여자 취급을 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또한 “괌 당국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 그 때문에 미국 비자를 취소한다 하더라도 상관없다. 이젠 미국 땅을 밟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은 괌 이민국에게 폭행 당하지 않았으나 “거세게 몸 수색을 당했을 뿐 아니라 독방에서 신발과 양말이 모두 벗겨진 상태에서 무릎을 꿇린 채 수모를 당했다. 그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와 구토까지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은 “이민국 직원은 ‘이 곳은 미국 영토이고, 한국의 유명 연예인에겐 관심 없다. 너는 이민국 직원의 말을 잘 듣지 않아 업무 방해를 했고, 좀 더 항의를 하면 수갑을 채우겠다’고 까지 협박했다. 한국 영사관 직원이 ‘풀어달라’고 요구하자 ‘벽 쪽에서 죄인처럼 손을 올리고 있으면 꺼내 주겠다’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23일 새벽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장미의 전쟁’ 촬영을 위해 김현정 아유미 신지 슈 등 여자 연예인들이 도착해 입국 심사를 받으며 일어났다.
아유미가 입국 카운터에서 “촬영 때문에 왔냐”는 질문에 대해 “예”라고 답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령인 괌은 관광 목적일 때 비자가 면제 되지만 촬영을 위해선 별도의 비자를 지참해야 한다.
그런데 여자 연예인들은 모두 괌 촬영 비자를 받지 않은 상태. 그러자 이민국에서는 스태프를 포함한 16명을 이민국 사무실에 가두었다.
이에 김현정은 강하게 소리를 지르며 반발했고 이에 이민국 직원들은 김현정만 독방으로 데려갔다. 이에 김현정은 격분, 강력하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독방의 감시 카메라를 부셨다.
다른 가수들은 오전 11시께 괌 주재 한국 영사관 직원들이 문제를 해결해 풀려났지만 김현정은 “부당한 처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해 사건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