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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양쯔충·루시 류 누가 최고의 女武士?

이지원 |2003.06.24 15:44
조회 3,150 |추천 0

전지현·양쯔충·루시 류 누가 최고의 女武士?   전설적 무사 '무란' 역할 각각 다른 영화서 주연 ▲ (왼쪽부터)전지현,양쯔충,루시 류
[조선일보 인물 DB]
‘세 명의 여 스타들 중 누가 최고의 여무사(女武士) 일까?’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22)과 ‘와호장룡(臥虎藏龍)」의 양쯔충(楊紫瓊·41), ‘상하이 눈(Shanghai Noon)」의 류위링(劉玉玲·35). 한국과 중화권의 미녀 3명이 내년 중 비슷 비슷한 제목의 각기 다른 영화에 출연해 진검(眞劍)승부를 벌인다. 특히 전지현은 홍콩 등 아시아 영화권에 몰아치고 있는 한류(韓流) 바람과 젊은 팬들의 지원을 받아 홍콩 언론에서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 여배우가 거의 동시에 출연할 영화는 전설적인 중국 여무사(女武士) ‘무란(木蘭)’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 1400여년 전 흉노(匈奴)족의 침입 때 여성으로서 분연히 일어나 중원(中原)의 백성과 황제를 구한 무란의 애국충절과 용감성은 이후 ‘무란츠(木蘭辭)’라는 시 구절에 담겨져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아버지에게는 다 자란 아들이 없고, 내게는 오빠가 없으니, 말과 안장을 구해 이 땅을 지키리라….” 무란츠의 일부다. 지난 1964년에 영화 ‘여장군 무란’이 첫 제작됐고, 1998년에는 월트 디즈니사에서 ‘뮬란(Mulan)’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히트한 바 있다.

세 명 중 선제 공격에 나선 이는 양쯔충. ‘와호장룡’, ‘007 시리즈’ 등에서 이미 무술실력을 뽐낸 양쯔충은 미화 3000만달러(약 360억원)가 투입될 ‘화무란(花木蘭)’ 주연으로 발탁됐다. 와호장룡의 주윤발까지 합류하는 화려한 연기 진용으로 올 겨울 촬영에 들어갈 예정. 이어 나올 ‘무란’ 시리즈 영화가 스탠리 통 감독의 ‘전설의 무란’으로 내년 중 촬영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 영화 역시 2500만달러(약 300억원)가 투자된다. 통 감독 스스로 무란 주인공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상하이 눈’의 류위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류위링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화교로 미시간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에 미모까지 갖춰 인기가 높다.

전지현은 상하이(上海) 소재 한국계 중국영화기획사 SFS 디지-미디어사가 800만달러(약 96억원) 예산을 투입할 ‘무란’에 여주인공으로 투입된다. 예산도 적고, 작품 출시 시기도 늦지만 기획사는 전지현과 함께 대만 F4멤버 제리 얜(Jerry Yan) 등 청순 스타들을 함께 묶어 젊은 팬들을 집중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선일보/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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