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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말해야 하나요?

솔솔이 |2003.06.24 20:04
조회 926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씩 글을 올리는 임신24주의 새댁입니다.

저희 신랑은 회사의 부장님과 무지 친합니다.

저도 그 부장님이 좋구요.

성실하시고 착하시고 남도 배려하시고..

아무튼 너무 좋으신 분이십니다. 밖에서 부부끼리 만나서 저녁도 같이 하구요.

그런데 작은 문제가 있어요.

부장님의 사모님께서 일을 하시는데 보험이랑 다단계라고 할수있는 일을 겸업하십니다.

남의 일이라 뭐라 할수는 없지만 자꾸 볼때마다 제품을 설명하시고 자랑하시고 사라고 자꾸 하시니까 좀 부담이 되더라구요.

작은 액수의 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이제야 살림을 시작해서 돈이 많이 드는데 사모님께서 자꾸 그러시니까 마음적으로 좀 힘들어요.

그냥 밖에서 만나자고 아니면 신랑이 출근한 사이에 집에 와서 자꾸 말하십니다.

당연히 저는 신랑한테 이러쿵 저러쿵 하지 않아요.

저희 신랑은 성격이 불이라 아니 저를 너무 감싸서 만일 사모님이라도 뭐라 할것 같다라구요.

저희 신랑은 한마디로 제가 세상물정에 어둡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요즘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가장 최근의 예로,

요번에 고모님 댁에 갔었는데 사촌오빠가 현관문을 닫다가 제 손이 사이에 끼어서 너무 아팠거든요.

제 비명소리에 제 신랑이 밖에서 달려 나오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저를 달래는거 있죠!

제가 울어야 하는데 제 다친손을 호호 불면서 막 슬퍼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랑 고모,오빠들이 다 놀라서 자빠지구요. 저희 엄마는 저를 좋아하는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아기처럼 다룰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두르십니다.

저는 7년의 연애끝에 결혼한 사이입니다.

작은 일로는 자꾸 다투지만 항상 남편의 사과 속에서 끝이 납니다.

제가 고집이 세서요.

7년의 연애때문 저는 정말로 온실 속의 화초로 지냈어요.

작은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다 신랑의 보호 아래서 지났으니까요.

남들이 흔히 하는 카드놀이, 화투놀이등등 아예 이런거는 신경도 못쓰게 하구요.

지금도 자기는 8시 9시까지 일하면서 저는 놀구 배우고 편히 지내라고 항상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신경쓰지 말구 편히 지내라는게 제 신랑이 저한테 바라는 겁니다.

자기는 어떤 옷을 입어도 다 이쁘다고 시장에서 사구 저는 여자는 항상 이쁜옷을 입어야 한다고 백화점으로 나갑니다.

밤에 잠이 안온다고 짜증내면 9시에 퇴근해서라도 차에 태워서 같이 드라이브를 떠나요. 그러고 집에 돌아오면 전 침대에서 자고 있구요.

아무리 철이 없는 저이지만 이런게 너무나도 큰 사랑이라는거 알지요.

세상을 알수록 걱정이 쌓인다고 저는 그 밖에서 편하라고 하는 너무나도 저를 아끼는 제 신랑한테 부장님 사모님이 자꾸 물건을 사라고 보험을 들라고 해서 걱정된다고 하면 당장에 달려가겠죠?

저희 신랑은 제가 캐나다에서 공부중일때 전화통화를 하다가 그냥 울었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냥 외로워서 그런건데 며칠 후에 캐나다까지 왔더라구요.

저 위로해 준다고...

남들 앞에서는 저한테 엄한척 하지만 집에서는 밤에 혹시 모기라도 물릴까봐 새벽까지  절 지켜주느라 잠도 잘 못자는 저희 신랑한테 이런 걱정을 말해야 할까요?

아님 제가 알아서 처리를 해야 하나여?

전 마음이 여려서 앞에서 거절 하기가 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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