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2살의 사회 초년생입니다.
32살이 사회 초년생이라면 웃기죠ㅎ
20대 초반에 군에 입대해서 한 십년 군에 있다가 작년에 제대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의 뇌구조가 좀 남다르긴 합니다.
군에서 하고싶은 걸 다 이룬 저는 제대하기로 마음먹고 사회적응을 제일 빨리 할수 있는 일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택한 것이 영업이었습니다. 한 1-2년 박박 기면 사회적응 빨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였죠.. 영업이면 인맥이 중요한데 제가 가진 인맥은 군 동기 또는 선,후배 였습니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돈되는 일이어야 하기에 보험업을 선택했죠.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군영업을 전문으로 했죠. 그런데 하다보니 이일이 저에게 맞는거였습니다. 금융의 흐름을 파악한 저는 자격증을 여러개 땄습니다. 금융업의 중심이 찾아가는 서비스가 가능한 생보업계로 쏠리고 있는건 사실인데 제가 있는 회사는 어쩔 수 없는 보험 회사였습니다. 그러던중 투자 전문회사면서도 생보사를 인수하여 설계사들에게 펀드등 투자상담이 가능한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죠.
짜증 나셨겠지만 이제 본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군 복무중 애인도 없고(참고로 전 여자 때문에 간부로 지원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군인이 직업으로...ㅎ) 특별히 할일이 없던 저는 부대일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 처음 만난 여자친구는 제 펀드 고객이었죠.. 첨에 몇번 고객과 FC로서 만났습니다. 그러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저희는 사귀게 되었죠.. 그런데 군에 오래 있던 저의 사고방식은 여자에게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줄 수 없었나 봅니다. 표현에 매우 약했죠.. 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각설 하겠습니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없던 저는 일이 늦게 끝난 그녀를 사무실 앞으로 불러서는... 한번만더 기회를 달라고...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진짜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른것 다 생각 안하고 무조건 내가 잘못 했다고.. 한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그때의 그녀는 제가 평상시에 알던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차갑고 달라진 모습에 제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한편으론 따뜻하고 착한 그녀를 그렇게 변하게 만든게 나라고 생각하니 심한 죄책감 마져 들었습니다... 결국 그녀를 설득 못하고 돌아 섰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저는.. 모든걸 포기하고 새벽에 무작정 택시를 탔습니다. 그러고는 평소 그녀와 가고 싶었던 곳에 혼자 가서는.. 지금.. 몇일 지난것 같네요.. 그녀와 전 술을 즐겨하던 까닭에 가끔 모텔에 술을 여러병 사들고 가곤 했습니다. 술을 여러병 사들고 가선 마시기 시작했는데.. 어느정도 취하자 혼자 대화하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 눈물이 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약인걸 알고 있습니다. 그녀와의 이별로 인해서 제 삶이 변하질 않길 바랍니다. 그냥 일에 미쳐 사는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서툴렀던 저를 만난 그녀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차갑게 변하게 만든 제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혼자서.. 너무나 답답해서 넋두리다 생각하고 올려 보았습니다.
중간에 빠진 얘기가 많기는 하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하루하루 사는 낙이 그녀 때문이란걸 너무나 뒤늦게 알아 버린 제가 한심할 뿐입니다.
남자분들.. 남자들은 아랫도리로 생각하는 짐승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런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 줄 수 있는 그런 진실된 마음이 여자를 감동 시키고 좋은 관계 지속 시킬 수 있는.... 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