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이고...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트 톡... 이거 열번도 안와봤는데...
이런거 쓰는거 웃기진 않은거죠..??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재수하면서 절대 연애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마음먹었는데....
어쩌다 보니...
힘들때라서인지 서로를 많이 의지하고..
사소한 배려에 감동받고 그랬나봅니다...
우선 그사람에 대해 소개할게요....
눈이 없고... 엉덩이가 엄청 크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크기만 한건 아니고 엄청 탱탱하고...
뛸때.. 뒤뚱뒤뚱...거리고...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
팔도 짧고 다리도 짧습니다..
대신에... 하나 이쁜것이있는데....
입술이 하트모양이에요.. 너무너무 입술이 예뻐서..
매일 뽀뽀하고싶은 그런 입술...
제 친구들이 니가 얘기하는것만 들으면 무슨 괴물이라고..
그런데 실제로보면 괴물은 아닌데 왜 웃기게 말하냐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저희엄마가... 남자를 만날때는....
얼굴이랑 몸매보고 만나지말고 마음을 보고 만나야 엄마처럼 행복하게 할수있다고..
(저희아빠가 엄마 6년 쫓아다니셔서 결혼했습니다 -_-;; 외모는... 극과극..)
엄마의 말씀을 처음으로 실천하는구나 하는 뿌듯함..?ㅎ
그래도 제겐 제일 잘생기고 제일 멋진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저희반 오빠들이 외모만 보고 제가 아깝다는둥 뭐라는둥 해도...
제가 보기엔 그친구가 더 멋진데 왜 다들 그러는지 이해를 못했죠...
분명 콩깍지 씌어진것은 아닌거같아요...
첫눈에 반한 사랑이 아니라...
만나면 만날수록 이게 정말 사랑이구나 느꼈으니까...
이제 다시 진지해질게요.
같은 학원은 아니고,... 길건너 5분 거리의 학원에 다녔습니다.
5월전에는 매일매일 아침마다 봤는데...
저때문에 하루에 20분 30분씩 기다리는게 너무 미안했고...
한번은 저때문에 한시간이나 기다리다가
그친구가 학원에 지각하게된일이있었습니다.
너무너무 미안해서
우리 이제 아침에 만나지 말고...
밖에 놀러다니는 것도 조금씩 줄이자고...
저는 그래도 가끔 연락하고 가끔 만나서 밥먹고...
그럴수있는 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인가...
그친구랑 전화를 하는데...
언제나 강해보이던 사람이였는데...
엉엉 웁니다....
자기가 옆에 없어도 잘해야하고...
공부도 열심히해야하고
안좋은일있어도 꾹 참아야한다고...
그런데 그때부터 그친구가...
저한테 하는 행동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저한테 마음이 없어진줄알고 엄청 힘들었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우리 지금 공부해야하는 사이이고...
마음이 약한 저 대신에...
나쁜역할을 하고 있는거라고...
그사람 정말로 저 많이 사랑해줬거든요...
제게 마음에 없는 소리를 자꾸 하게 되서
가슴이 아프다고.. 잠도 못잔다고..
그러니까... 앞으론 전화하지 말자고...
그친구는 전화기가 없었기 때문에...
연락을 자주 할순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기다리는 입장이였고...
이주에 한번정도...
언제 올지 모르는 1541 전화 한통을...
매일매일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많은얘기를 할수있었던것도 아니고..
만나서 길어봤자 2시간..
밥을 먹는게 전부였습니다.
한달전쯤..
그친구랑 함께쓰는 공유다이어리에...
오랜만에... 글이 하나 올라와서...
너무 기뻤던거같네요..
하지만... 기쁜내용은 아니였습니다.
5월부터 우린 서로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분명 이주전에도 예쁘게 잠깐 볼수있는 사이였는데...
이런말이 적혀있더군요...
너는 변하지 않을진 모르겠지만...
자기는 이미 변해버렸다고..
언젠가 너도 변하겠지...
그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너무 오랜만에 그사람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너는 나한테 정말 최고였고...
정말 좋은 사람이였고...
잘못한것도 하나도 없다고...
미안하다고...
저는 어느새 또 울고 있었어요...
아니야.. 니가 왜미안해...
나 괜찮아...
공부도 안되고... 그래서...
그친구 학사에 찾아갔습니다.
싫어하진 않을까...
엄청 걱정했는데....
그렇게 40분을 학사앞에서 기다리다가...
학사에 들어가는 친구하나를 붙잡고 그애를 불러달라고...
그렇게...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공부만 해서인지 얼굴이 뽀얗게 변해버린 그애...
절 보고 예전과 변함없이 웃고 있었어요...
30분동안 같이 산책을 했습니다...
저보고 그러더라고.. 너 지금 차인거야..
나 정말 차인거야?? 진짜? 으으으 쪽팔려.... 나 차였대...
우리 정말.. 너무.. 예쁘게 헤어졌어요....
아직도 그사람은 절 사랑하는거 같았고...
저는.. 수능끝나고 다시 볼수 있을거란 생각에...
그렇게 슬프진 않았습니다.
그때가 마지막 키스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바쁘게... 생활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친구에게서 전화를 잘 오지 않았고...
딱 한번 왔었는데....
제가 감기에 걸려있던 상태라...
너 지금 말하면 힘드니까.. 전화 그만해야겠다...
오늘은 절대 학원가지말고 푹 쉬고....
아프지 말라고...
그렇게 1분 30초... 짧은 통화를 한게 전부였죠...
그래도 행복했어요...
일부러 무섭게 말하려고 애쓰는 그사람이였지만...
다 알수있었어요...
저 생각해주고 걱정해주는거....
전 항상 그사람을 생각했습니다.... 바보같죠...
이제 수능을 60여일 남은 상태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고...
저도 제 할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또... 그친구네 학사 앞을 찾아갔습니다....
확실한 대답을 받고 싶었던것 같네요...
한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집에 갔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쉬운 맘을 뒤로한채...
저도 집에 왔고...
집에 가는날이면 꼭 네이트온에 들어와있었고
오늘도 그럴거란 생각에 네이트온에 접속했습니다.
제 생각이 맞더라고요...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수능끝나고 우리는 친구이상의 사이는 되기 힘들거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내가 혼자서 너를 잊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서 힘들다고..
그러니까 내가 싫어진 이유를 분명하고 똑똑하게 말해달라고..
그친구가 말했습니다.
내 할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날보고
확 짜증이 났어 병신같이 지 주제도 모르고
공부도 잘 안하는 놈이 안그래도 없는 공부시간에
여자랑 놀러다니기나 하고
그러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바보스럽게 생각되다 보니
어느새 너까지도 마음에서 사라지더라
되엇니 이제?
이제...
다시는...
학원에 몰래 찾아가서 무언가를 두고온다던가...
학사에 찾아간다거나...
그런일은 없을 것이고...
영구메세지함을 다 지울것이고...
그친구가 자기 잊지 말라고 해놓은 핸드폰 바탕화면을....
바꿀것이고....
그사람이 내게 깨알같은 글씨로 써주었던 편지들....
한번도 빼지않았던 목걸이...
다 넣어둘거라고....
앞으로 60일간은 절대 서로에게 존재감 없이 지내기로...
그렇게..말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도...
그친구에게 저는 그냥 별거 아니겠죠....?
단 하루도 잊어본적이 없고...
단 하루도 그친구 위해 기도를 안해본적없는저이지만...
수능을 앞두고... 저도 많이 단호해졌나봅니다..
이제 그만 귀찮게 하려고요...
공유다이어리를 지우겠다던 그사람인데...
아직 지우진 않았나봐요...
거기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아마 그게 종이였다면.. 닳아버렸을 정도로...
많은 애착이 있던 다이어리지만...
지금 우리는 똑똑해져야하고....
바보같은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걸 알기에...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는것을...
많이 미안합니다.
제가... 괜히 마음을 줘서...
그사람 힘들게 했으니까 미안해요...
나한테 잘해주는 그사람...
내가 처음처럼 ...
돌나무였던것처럼 그랬으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텐데....
내가 괜히.. 마음을 열고
잘해줬던거 미안해요....
당신은... 내게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도.. 이건 아니다 싶었고
헤어진 이유가 하나같이....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였는데...
그사람 만난 이후로...
그애 생각 해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어지고..
그랬는데...
20살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그때는 정말 사랑을 몰랐던거같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했던거라고 생각되고...
내가 진심으로 처음 사랑했던것은 당신이였던거 같아요....
이제.. 당신 응원 안할거에요...
혼자서도 잘하니까...
분명히.. 잘될거고...
제게 많은 사랑을 주셨던거...
60일간 잊어버릴거에요....
우리 수능끝나고 아무일도 없던 사이처럼...
만날수 없겠죠...
나 당신앞에 갈수 없겠죠...
잘지내길바랄게요...
많이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사랑하지만....
이제부터 하지 않을거고...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똑똑한사람이 될게요...
고마웠습니다...
오늘부터는 입버릇처럼 말하던 당신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눈물 질질 짜지 않을 것이며...
예쁜 사랑으로... 간직할거에요...
우리 정말 예쁘게 사랑했던거...
많이 고마워요....
많이 정말로 많이...
사랑했습니다...
한용운님의 님의침묵을 20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가슴으로 이해합니다....
당신과의 날카로운 첫키스....
그 황홀했던 기억을.... 잊지 못할겁니다...
나 자신있어요....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이말.... 이... 나에게... 힘을 줍니다....
잘할수있어요...
나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내 힘을 쏟겠습니다.......
60일이 지나서 해피엔딩이 된다면 그때 또 톡을 올리죠..^^
여러분... 저 대신 그사람 응원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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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요...??
ㅎㅎ 저 이거 미련남은건가요...??
갖고 싶은거 못갖었으니 아쉽긴하지요.....
저 어제 하나도 안울었어요...
저 그사람 만나면 맨날 눈물이 그렁그렁...했거든요
매일매일봐도...
너무너무 좋아서 눈물이 그렁그렁...
우리가 함께 사랑하는게...
영화보는거같고 소설 같아서 또 그렁그렁...
다른 연인들이 그렇듯..
헤어질때도 아쉬워서 그렁그렁...
막 질질 짜는거 말고...
그냥 감동에찬 눈물이 항상 그렁그렁그렸어요...
어제 제가 슬퍼서 울지 않았다는건 대단한 일인데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