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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팬 야유 열받어 관중석 돌진…2군경기서 퇴장

`승리수당 2000만원 선수가 왜 2군에서 뛰냐`는 비아냥에 흥분

 


'반지의 제왕' 안정환(31·수원 삼성)이 K리그 2군리그에서 서포터의 야유에 격분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가 퇴장 당했다. 굴욕적인 서포터의 야유에 맞대응해 더 큰 화를 불렀다.

안정환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군리그에 선발출장했다. 수원은 6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안정환은 컨디션 난조로 지난 8월 11일 부산전에 출전한 이후 1군에서는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군 경기도 지난 8월 16일 이후 두번째 출전이다.

출발은 좋았다. 안정환은 전반 6분 왼발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반 33분 서울 서포터의 야유에 그라운드를 벗어나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갔다.

다행히 커다란 몸싸움은 없었고 안정환도 주변 팬들의 만류로 되돌아왔지만 레드카드를 면할 수는 없었다. 서울은 전반 31분과 후반 21분 최영일과 배해민 골로 역전승했다.

서울 월드컵 보조구장 등 각 팀의 2군 경기장은 그라운드와 관중석과의 거리가 가깝고 함정과 담장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빚어졌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관중들의 야유와 비야냥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 선수들이 쉽게 흥분할 수밖에 없다.

수원 측은 "여고생팬들이 '승리수당 2000만원 받는 선수가 2군서 뛰느냐' '월드컵 스타가 뭐하냐'고 조롱해 안정환이 관중석으로 올라가 존대말로 가볍게 항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제출되는 감독관 보고서를 토대로 상벌위원회 회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상벌위원회 징계를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군리그 징계는 1군경기에 이어지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는다면 1군 경기에도 연계적용된다. 김용대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은 "아직 보고서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가타부타 이야기할 수 없다. 11일 상벌위원장 등과 논의해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정환은 2006독일 월드컵 후 빅리그 진출을 노리다 소속팀을 찾지 못해 6개월 넘게 방황한 뒤 올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자존심을 접고 2군리그에 출전했지만 라이벌 구단 서포터스의 신랄한 야유를 받고 흥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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