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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많은 친정부모

답답한 가슴 |2007.09.14 00:56
조회 2,709 |추천 0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하도 생각을 하다보니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할지 이제는 판단이 안서네요

그냥 다 포기하고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싱글로 회사생활을 오래 한터에, 나이가 있는지라 결혼을 하게될지 어떨지 몰라서 혼자서도 노후를 대비해야겠기에, 서울 근교에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아는 분에게 같은 지역이라도 어떤 아파트가 전망이 좋다든가 하는 충고를 듣고 아파트를 물색해 놓았는데 현금이 부족하니까 전세를 끼고 구매해야했죠. 당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던터라 계속 얺혀 살아도 무방했지만...전세를 놓으려니 부모님과 사는 집은 곧 재건축얘기가 오갈정도로 너무 낡고 곰팡이,녹물...햇볕도 잘 안들고....뭐 궂이 서울 살필요 없지않냐... 근교 새로 분양한 아파트 사서 전세 놓느니 차라리 부모님에게 같이 이사를 가자고 제안했죠...서울 아파트는 재건축될거니까 지금 아파트 팔지말고 전세놓고 그 돈보태주면 나머지는 내가 모은 돈과 대출로 처리하겠다..나중에 부모님이 다시 서울 아파트로 이사간다면 아파트 다시 전세 놓고 부모님 돈은 돌려 주겠다..부모님은 지금 집 안팔고 새로지은 좋은 집서 시간 벌면서 서울 아파트 값 더 오를때까지 기다릴수도 있고...매부좋고 누이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그게 일의 화근이었네요....

 

아파트가격 3억3천에 세금, 이사비용, 이사해서 새집이라고 부모님 기분내시라고 거실 가구 싹 바꿔드리고 하여간 총 3억5천 정도 돈이 든 중에 1억5천 부모님이 해주셨어여..그러면서 너 시집안간다고 했으니 시집 보낸셈 치고 너 아파트 사주는 거다 그러시데요...다른 사람들이나 형제에게는 어떻게 말했는지 모르지만...1억5천 혼수비용으론 많은 돈이지만 전체 집구매대금의 반이 채 안되는 금액이었고 어쨌든 나머지는 계속 회사생활하면서 대출이자도 내고 있었는데...

 

회사생활 해보신 여자분들 아실테지만 여자가 나이들어(40 가까이) 사회생활 얼마나 힘든지 아시죠...경력은 있는데...아래에서 올려치고, 위에서 내리찍고...중소기업은 더 힘들죠(안 그런 곳도 있겠으나)..전 여자이지만 거래처 술접대까지 온갖 일을 정말 죽어라고 했습니다. 힘들어도 그만둘수가 없었죠...대출이자도 있고...부모님에게 말해봤자 본전도 못건질 얘기였죠...엄마의 "ㅉㅉ 내 그럴 줄 알았다..니가 하는게 다 그렇지..."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도하고....ㅠ.ㅠ 그리고 내 노후를 책임질 집이었기 때문에....이 집은 포기하면 안된다...또 때마침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던 아파트값이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무조건 이를 악물고 버텨야 했어요...

맨날 새벽에 출근하고 야근하고 새벽에 들어오고...오죽하면 서울 근교로 이사오고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자 힘들어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3중 추돌사고도 당하고...과로와 스트레스로 심장에 열이 차서 한동안 약도 먹어야했고, 이유없이 고열에 시달리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한번도 부모님께 이번달 이자가 어쩌구 세금이 어쩌구 말한번 한적없고 자금 대 주신게 고마워서 스스로는 가보지도 못한 유럽,미국,호주,뉴질랜드..각종 동남아 등 자질구레한 해외여행 매년 걸르지 않고 보내드렸고. 때마다 용돈 - 엄마한테만 드리면 아빠가 난 왜 안줘 하시고 결국은 두배로 드리게 되거나 드리고도 서운한 말씀을 듣기도 했지만 - 도 빼먹지 않고 드리고, 병원비도 대드리고....대출원금을 갚기위한 저금을하기도 빠듯했죠...엄마는 맨날 싸구려 옷만 산다고 한벌을 사도 백화점가서 사라셨는데...백화점 물건 좋은 거야 잘 알죠 한벌만 살래도 그 돈이 한달 급여의 반 이상 날아가는데...대출이자에 부모님 용돈에 여행경비에.....저를 위해 한벌에 백만원 가까이 하는 옷에는 지갑이 안 열리더군요...

 

그래도 집을 산 후에 부모님은 저에게 참 잘해 주셨어요 - 집을 사기 전에는 엄마랑 갈등이 많았죠 엄마는 절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점이 많았거든요 - 대기업에 다니지도 못하고 시집도 못가고 그 외 사소하게 옷을 못입는다든가 하는 부분까지도...- 아빠는 무관심이었고요...근데 하여간 아파트를 사고 난 후는 제자신도 뿌듯했습니다  엄마도 날 인정하고 의지하는 분위기고 아빠도 가끔은 늦게 들어오면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 주시거나 해서 정말 간만에 화목했고 제 나름도, 물론 부모님이 돈을 주신다고는 했으나 그보다 더 많은 부분을 제가 감당하고 있었으니깐 부모님을 제가 모신다고 생각하니 뿌듯했죠...

 

그런데 갑자기 제가 결혼을 하게된 겁니다...좋은 사람이지요...착하고...제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하지만 돈은 별로 없는 사람이지요..좋은 직장에 다니지만 부모님 부양하고 동생들 대학 보내고 혼자 다 했답니다...

 

엄마는 "신랑한테 집은 네께 아니라고 그래라...명의만 늬 이름을 빌린 거라 그래라" 하시더군요 전 단지 만난지 얼마 안된 신랑이 제 집이나 탐하고 접근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 그랬다고 생각했죠..하지만 내심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짜피 결혼하면 두사람이 언젠간 이혼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모두 솔직한게 젤 이라고 생각하는데...하여간 엄마의 말씀을 존중하여 아파트 대출이자도 엄마가 내고 있다며 신랑에겐 거짓말을 하고...그동안 원금 갚을라고 들던 적금을 하나 깨서 결혼 후에도 1년넘게 대출이자를 냈죠...내심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나랑 결혼해서 내가 벌어논 돈 같이 쓸거라면 다달이 내는 대출이자 정도야 신랑이 대도 되는거 아닌가...적금은 비자금으로 챙겨두고도 싶은 생각도 들고....이때쯤은 아파트 가격이 꽤 올라 7억정도 갈 때였거든요..

 

근데....엄마가 얼마전에 서울 아파트를 팔았어여...10억이었죠...아파트 판돈으로 엄마명의의 집을 하나 장만한다더군요...제가 그랬죠 "아파트가 요즘은 투자에 적합하지 않단다 그냥 지금 집에서 살면서 서울집 판돈으로 적금,펀드 하면서 현금으로 굴리다가 다 쓰고 가라 자식들에게 남길 생각하지말고..." 근데 아니랍니다 꼭 엄마 이름으로 아파트를 하나 장만해야 된다는 거예요....

 

근데....넘 황당한건....휴~

왠만한 작은 아파트는 돈이 안되니깐 지금 사는 제명의 아파트를 팔아서 돈을 보태서 사겠다는거예요....첨엔 1억5천만 생각을 했는데...그건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라 엄마 1억5천은 돌려주고 남은 돈에서 반을 나눠야 겠다는 겁니다....엄마는 서울 아파트 판돈 10억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말이죠....

 

우리(신랑이랑 저)는 지방 전세집에 사는데....아이도 생기고....둘다 나이가 많아 정년퇴직을 하고도 10년은 더 있어야 아이가 대학을 가죠....엄마에게 부탁(?)을 했어여...."난 아파트사느라 돈을 다 쓴고 엄마도 알꺼고,,,신랑이 돈이 없다....그냥 엄마돈만 돌려주면 안될까? 지금부터 아무리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도 노후준비며 아이 교육비 다 준비하기 너무 어렵다...지금 내 명의로 된 아파트 사느라고 나 정말 열심히 살았으니 그렇게 해달라 " 엄마 왈....눈물을 뚝뚝 흘리며 나보러 "너 그런 식으로 하면 언니한테나 세상사람들한테 나뿐년 소리 듣는다" ........ㅎㅎㅎㅎㅎ정말 어의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제가 정말 그렇게 나쁜년입니까?? 오죽하면 공개적으로 이런글을 써서 확인을 한번 해 볼려구 생각을 했겠어요....

 

첨부터 그냥 남모르는 사람 전세 들여서 제돈 보태 샀으면 지금 이런 소리 안듣겠죠....그당시 전세값은 1억5천정도 였거든요...

그러면서 엄마가 억울하데요....괜히 그때 전세 주고 그 돈 이 아파트에 투자(?)했다고....그냥 녹물이 나와도 서울에 눌러살아야 했는데...그러는거 있죠.....투자가 아니라 시집가는 비용으로 아파트 사준다고 그래놓고는...그것도 돌려 준다는데....엄마는 손해 본거 없지 않나요?

 

엄마에게 그랬어여...엄마는 서울 아파트 판돈이 세금이니 뭐 제해도 8억은 남으니까 한 5~6억짜리 집 사고 2~3억은 은행이자 받아가며 생활비로 쓰라니깐.... 엄마가 그러데요....8억이 돈이냐고...ㅎㅎㅎㅎㅎ......뭐라고 말해야 할지.....당장 서울로 이사가 전세집도 구할 형편이 안되는 딸을 앞에 놓고....뭐하는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드냐니깐...계절별로 해외여행 다닐 거랍니다...엄마아빠 여태 해외여행 제가 거의 다 보내드렸는데....위에도 말했지만 세계 거의 안가본데가 없어요...전 지난 10년동안 휴가도 제대로 가본적 없이 일했는데....이건 아닌거 같아요...

엄마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물론 지금의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제가 든 2억보다는 많은 수익을 올린 건 사실이지만....그렇다고 뼈빠지게 일해서 구입한 제 아파트를....제가 사정이 좋으면 몰라도 전세집도 못구할 형편인데....돈이 이런 거구나 하면서 너무 슬퍼지네요

엄마가 또 그러데요..."팔아서 안 줄거면 그냥 죽을때까지 이 집에서 살란다"...."왜 신랑이 있는데 늬가 집장만을 해야 되냐"...."사돈은 자식 잘키워 돈많은 며느리 얻어서 집까지 혼수로 해오는데..난 딸을 잘못둬서 살던집에서도 쫒겨나게 생겼다. 배아퍼서라도 너 다 못준다" 이건 대체 어디서 나온 생각일까요? 딸이 집 걱정 없이 사는게 더 중요한게 아니고 사돈이 맘편안한게 싫어서 딸도 고생시키겠다니....제가 친딸이 맞는가 싶습니다....

 

못된년 소리까지 이미 들은 마당에 그냥 팔아서 내가 다 챙겨버릴까요?

뭐 의절한다 소리 나오겠으나 저도 돈으로 부모를 사고 싶지는 않네요.....

눈 딱감고 나눠주고....아니죠 나눠주는게 아니죠...엄마왈 "늬 돈은 많이 들어봤자 1억 정도 들었을 테니 넌 1~2억만 가져도 되지 않냐?"....지금 집값은 7억이나 하는데...하여간 1~2억 받고 제발 돈 남기고 돌아가시길 기다릴 수도 있죠...그러나 여기에도 제가 참을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유산은 모시던 장남이 젤 많이 받겠죠...엄마도 나이들고 기력 더 떨어지면 큰며느리 손을 빌려야 할텐데...그 장남이 어린시절 입에 담을 수 없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거든요...결국은 제가 뼈빠지게 이자갚고 해서 만든 돈이 엄마의 유산에 포함되면 그 원수의 손에 쥐어지게 된다는 거죠....엄마도 그자가 한 더러운 짓을 알고 있습니다....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글이 길어서 끝까지 읽은 분이 많을까 싶은데....많은 분들이 읽고 조언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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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2007.09.14 11:10
아들주려고저러는거같아요.. 한2억정도드리세요... 글구 저런식으로나오면 의절불사하세요...뭐 자식사랑이없네요...ㅡㅡ;; 그쪽에서도 돈때메완전혈안이되셔...딸이딸로안보이는듯... 돈마니줘봤자좋은소리안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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