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 톡을 즐겨보는 21살의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제가 슬픈글을 굉장히 좋아해서 이것저것 사연들을 읽어보다 생각이나서 글을 하나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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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사랑하는 여자가 한명있다.
그녀와 나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있다. 온순하고 조용한 나와는 달리 명랑하고 활발한 그녀였다.
음식 하나하나까지 맞지않는 우린 하나 공통점이있었다. 그렇다 산을 너무 좋아했던 우리는 산악동아리에 들어 산에다니는걸 좋아했다.
매주 한번 시간을 비워 여기저기 산이란 산은 다 다닐정도로 산을 좋아했다.
1996년 12월 8일
"희수야~ 우리 요번주에는 어디산에 갈까?"
"흠....요번에는..설악산 어때!?"
"설악산? 힘들지 않겠어? 산세가 험해서 올라가려면 꾀 힘들텐데~"
"오빠! 나는 철인이라구우~! 에베레스트산도 끄떡없네요!"
12월 9일 AM 6:00
그렇게 약속을 정하고 우리는 평소때와 같이 설악산 등반을 위해 들뜬마음으로 출발했다.
"오빠! 설악산인데 괜찮겠어?? 가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가자고 하는거 아니야~?!"
"아니야~이래뵈도 오빠가 체력은 좀 된다구~! 너야 말로 중간에 내려간다고 때쓰지마~"
"그래? 어디 두고보자..! 만약 먼저 내려가자고 하는사람이 영화보여주고 밥사고 흠.... 하여튼 다해주기!!!"
"알았어~우리 내기한거다? 오빠는 자신있다구~"
AM 8:00
그렇게 내기를 걸고 한참을 가서야 설악산에 도착했다.
"자~설악산이다! 어때? 괜찮겠어?"
"내걱정은 하지말고 오빠나 걱정하시지~?! 내려가자고만 해봐라!"
"알았으니까 올라가자~!"
그렇게 설악산 등반은 시작됐고 우린 힘들었지만 둘이였기에 힘든줄모르고 산에 올랐다.
PM 12:00
"오빠 나 배고프다...여기서 점심먹고 가자!"
"그래~여기서 먹고 올라가는게 낫겠다"
"............................."
"............................"
"뭐야? 점심 안싸온거야??"
"오늘 오빠가 점심 챙기는 날이잖아~!!!!!"
"정말? 아..내가 요즘 이런다니깐... 어쩌지?"
"어쩌긴~!초콜렛이랑 비스켓으로 허기나 채워야지뭐~"
"그래야겠다~저녁에 산장에 올라가서 배터지게 먹자!"
"그래야지뭐~! 하여튼! 정신좀 차리세요!"
우린 초코렛과 비스켓으로 간신히 허기를 채우고 다시 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PM 3:00
"아~힘들다...오빠 우리 좀 쉬었다 가자~"
"내가 그럴줄알았지~ 힘들어서 못올라가겠지??"
"아니~그정도는 아니라고!!! 내가 정상까지 가고만다! 두고보셔~!"
나도 많이 힘들었다...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정상에 오르겠다는 오기때문에 나도 덩달아
힘이났고, 우리는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PM 5:00
"악! 오빠...나 속이 않좋아.. 아까 점심때 먹은게 잘못됐나봐..."
"그래? 그럼 나 여기 있을게 얼른 화장실 다녀와~"
"알았어~ 오빠 쪼금만 기달려~!금방 갔다올게!"
"무서우니까 빨리 오도록..."
"응!"
PM 6:00
"얘는 오빠 무섭다니까 왜이렇게 안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저물었고 산은 더욱더 어두워 렌턴하나에 의존해야 했다.
PM 6:30
"희수야~ 아직 멀었어?"
아무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희수야~! 희수야~!"
아무 인기척이 없어 걱정이 돼서 그녀를 찾아 나섰다.
PM 7:00
"희수야!!! 대답좀 해봐~! 어딨는거니!"
"오..오빠... 나 여기..여기있어..."
이게 무슨일인가... 그녀가 줄하나에 의존한채 절벽에 매달려 있는게 아닌가.... 그랬다...화장실을 가던길에 발을 잘못 딛여 절벽으로 떨어진것이다. 다행히 떨어지면서 가방에있던 끈이 풀리면서 절벽 끝에 걸쳐있었다. 그것도 2시간동안이나....
PM 7:30
"희수야! 쪼금만 기달려! 오빠가 줄 묶어서 내려갈게!"
"으..응...."
나는 나무에 줄을 묶어 절벽아래로 내려갔다.
"바보야...소리를 지르지 그랬어..."
"배가고파서 목소리가 안나오는걸 어떻게해... 그래서 오빠한테 텔레파시 보냈잖아~"
"자...이제 올라가야지?"
"응..."
올라가야지...올라가야지...하면서 나는 올라갈수가없었다. 절벽은 너무 높았고, 나 혼자가 아닌 그녀와 같이있었기에 올라가기엔 역부족이였다. 더군다나 점심을 안먹은상태여서 힘이 전혀 나질않았다...
"희수야..."
"응~"
"오빠가 미안해... 혼자 보내는게 아니였는데..."
"아니야~내가 조심안한잘못이지..."
"아니야...오빠가 같이 갔어야 했는데...."
"됐어~어쨋든 이렇게 같이 있잖아~!"
그녀는 애써 괜찮다고 말했다.
PM 9:00
"희수야~ 오빠는 너 만나서 행복했다? 그렇게 오래 만나진 않았지만...세상을 다 가졌다고 해야하나? 그만큼 행복하고 좋았어~"
"오빠...."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많이 못챙겨줘서 미안해...."
나를 꼭 안은채 가슴에 얼굴을 묻고있었지만 난 알수있었다...그녀가 울고있다는걸...
"희수야~쪼금만 참자! 아침대면 사람들이 구해줄거야"
"응...그래.."
PM 10:00
왠지 그녀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희수야! 정신 차려~ 정신 놓으면 안돼~ 알았지?"
"으..응...."
우리는 줄하나에 의존한채 절벽에 매달려있었다......
1996년 12월 10일 PM 12:00
"우리 내려가면 뭐할까? 맛있는 밥먹으러 갈까?"
"................"
"희수야?"
"............"
"희수야~정신차려야지?"
나는 그녀의 뺨을 때렸다.....
"............."
"우리 내려가면 영화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가야지...? 그러니까 눈좀 떠봐~ 응..?
여기서 이렇게 자면 얼어 죽어~ 응? 희수야!!! 제발 눈좀 떠!!!!
"................."
"희수야...미안해...많이 춥지..? 오빠가 지켜줬어야하는데...정말 미안해... 짧지만 너와 함께한시간 정말 행복했어... 평생 잊지 않을게....그리고 정말 사랑한다...희수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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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10일 AM 9:00
설악산 중턱에 남녀 한쌍이 절벽에 메달린채 사망.
이 이야기는 저희 형얘기를 쓴글입니다.... 제가 어렸을쩍 형이 산에 등반하러가기 전날 전철에서 본게 마지막이 였네요.... 지금은 영혼부부로 하늘나라에서 잘살고 있답니다....
형이 너무 보고싶네요...마지막으로 본 형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나요...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