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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생일 -시모와 신경전 그후-

안티시댁 |2003.06.27 09:36
조회 1,393 |추천 0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지네여~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밥하러 주방에 들어가니깐

시모왈

" 왜 벌써 인났냐~~~~~"

"잠이 안 와서여..."

"전부쳐라~"

"네"

그럼 그렇지...

어제 다행인지 신랑이 11시 넘어서 와서리..

시댁에 늦게 갔더랬죠..

시누들은 다 자고

시모만 멀똥멀똥 있더이다

"어머니 얼릉 주무세여.."

"그래오냐"

아침에 인나서 생일 상 차리고 하는데

시누들 하나씩 애들 델꾸 나오데여

애들 우유 줄 시간이니깐..

저한테 별루 아는 척 하지 않더라구요

저두 아는 척 안했어요

그러라죠 머..

그냥 음식은 전 밖에 없더라구요.

브로커리 데치고.. 멱국이랑 몇개하고

'이럴거면 내가 집에서 혼자 차려줘도 떡 버러지게 차려 주겠고만..

사람 힘들어 죽겠는데 오라가라 야!'

음식이래 봤자 있던 반찬 몇개하고 김치하고 아침에 한 부침이 전부대여..

서운타하시더니..

아침 아들하고 드시더니 언제 그랬더냐 하더군요..

엄마와 아들사이란..

대충 정리하고 출근하려고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오늘두 지각..시댁서 대전까지 총알같이 달렸죠..

생각보단 신경전이 심하진 않았죠?

부엌에서 시모한테 얘기햇거든요

"어머니`~이번주에 오빠랑 병원 갔는데 아이가 잘 안 됐데여..지금도 서있고 그럼 아랫배가 당겨서 죽을꺼 같아요"

시모 그얘기 듣고 한숨만 쉬더라구요. 차마 유산이라곤 말 못했구요

그냥 그런 뉘앙스만 풍기고 말았슴다..

그리고 당신이 떠받친 아들이 거의 두달째 월급을 안 갖다 줘서 힘들다고 했슴다.

적이 조용할때 공격해서

전 그리 타격 받지 않고 임무 수행하고 온거 같슴다..

'이래선 안되는데..'

란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도

'시댁이란 잘해주다가도 지발에 도끼 찧는 짓이라고'

혼자 위로 하면서 그냥 이렇게 글 올립니다.

 

p.s. 남편 생일이라고 여기저기서 돈이 12만원 들어왔슴다..

      히히 돈 2마넌만 던져주고 나머지 10마넌 압수 조치 햇습니다.

      아까 신랑하고 메신저 하는데 울면서 지돈 달라고 하데여.

      " 그럼 내가 빚 갚아준 400만원 내놔.. 그럼 십만원 당장 텔레뱅킹으로 쏴줄께"

       꼬랑지 바로 내립디다..

       고럼고렇지.. 죽을라구.. 글구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슴다.

       "괜히 생일이라고 기분내지 말고 딱 5만원치만 써 더 쓰면 집에 못들어 올줄 알어??!!!"

 

  불쌍하다해도 어쩔수 없슴다.. 워낙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 시모가 그렇게 키웠죠..뭐

아들은 돈 걱정없이 키운 죄요... 돈 귀한줄 모르고... 암튼 오늘 안티 새댁은 10만원 벌었슴다..

비오는데 다들 조심하시구요.. 제가 사는 곳엔 비가 아주 들여 붓네여..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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