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얘기인데...읽어주시겠습니까?
전 2년 조금 넘게 신랑과 동거를 한후에 올 1월에 결혼한 여성입니다.
저희가 동거를 작은 월세방에서 시작했는데요...
시부모님들께서 하시던 식당을 접으시구 (장가 않가신 40살 넘은 아주버님 때문에)
점을 보시더니 남동쪽 방향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시구는 그쪽으로 전세를 얻어 가신다며
사시던 시부모님 명의의 빌라에 저희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시면서 "월세라고 생각하고 다달이 300,000만원씩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저희는 어차피 30만원씩 월세가 나가던 때라 그러겠다고 하곤 빌라에 살게 되었습니다.
"이 돈 모아서 너희 결혼할때 보태줄려고 그런다!"
한번은 돈을 드리니 그렇게 말씀하시길래 '모든 부모님들은 다 그렇구나!'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도 자식들의 월급에서 얼마씩 받으셔서는 적금을 붓고 계셨거든요!
그리고 올해 1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비용은 상견례를 할 때 않주고 않받기로 하셨습니다. 저희가 모은 돈으로
결혼을 하겠다고 먼저부터 말씀을 드려놓았던 터라 양가어른들께서 허락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모은 돈 중 1,000,000원을 시부모님 옷해서 입으시라고 드렸습니다.
처가에는 여유가 되지 않아서 엄마 한복한벌 맞춰드리는 걸로 했습니다.
그리고 들어간 예물이며 결혼식비며 신혼여행비며 빌라리모델링비는 저희가 모은 돈에서
해결 했으며
제 언니가 냉장고 사라구 1,000,000원을 오빠가 필요한거 사라구 500,000원을
처가부모님이 신혼여행경비로 쓰라구 500,000원을 주셨습니다.
시댁에서는 절값으로 200,000원을 식탁 130,000원 짜리를 사주신 것이 다였습니다.
제 한복도 친정엄마가 해주었습니다.
제가 사겠다고 하니 결혼하고 첫 인사를 드리는 데 어떻게 자신의 돈으로 한복을 지어입느냐며
제 한복을 맞춰주셨어요!
아직도 저희 친정엄마는 그러십니다.
"아무리 않주고 않받기로 해도 시집와서 처음 받는 인사때 며느리 입힐 한복한벌은
해주어야 되지 않느냐? 돈백만원이 드는 것도 아닌데..."
하며 서운함을 드러내시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희 아버지가 결혼 후 첫 인사올때 입고 오라고 신랑에게 1,000,000원을
주었거든요!
그렇게 결혼식을 올리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생기더군요!!
지금 전 임신 25주째입니다.
올해는 가전제품산다고 할부한 것이 있어서 돈을 거의 모으지 못했습니다.
맞벌이도 아니구 결혼하면서 바로 애기를 가지는 바람에 회사를 그만두었거든요!
신랑이 벌어오는 2,000,000원으로 한달을 살아야 하는데...
할부금에 시댁에 드리는 300,000원에 여기저기 세금에 차량유지비에...병원비에...
돈을 거의 모으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할부금이 없어서 부지런히 그 할부금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차도 어느새 구입한지 6년이 넘어가고... 자꾸 고장이 생겨서
배가 배꼽보다 더 커지는 지경인지라 차를 구입해야 합니다.
해서 계산을 해보니... 시부모님께 드리는 그 30만원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겁니다.
주변에 300,000원씩 드린다니까 "대단하다~" 고 모두 난리더군요!
빌라 명의는 얼마전에 저희가 받았구 매매시 들어간 비용들은 모두 저희가
부담했습니다. 그리고 30만원씩 드린 돈도 어느덧 10,000,000원이 넘어가고 있네요...
매달 30만원에 동거때부터 명절때 100,000원씩, 생신일 때마다 100,000원씩
어버이날 100,000원에...
하아~!
올해 말이면 우리 아기가 태어납니다.
적게 들어도 한달에 아기 밑으로 200,000원은 들어간다고 하는데...
거기다 지금까지는 넣지 않고 있던 신랑과 저의 보험도 하나씩 들 계획이라
그 보험료까지 생각하면 400,000원이 넘습니다.
또, 아이가 대학교를 간다고 예상했을 때 발생될 돈에 대해서 미리 적금을 부어둬야 해서
100,000만원씩 추가로 더 지출이 되고 차량 구입시 선지금 10,000,000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다달이 500,000원이 넘는 돈을 적금에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런데...시댁에 300,000원씩 꼬박꼬박 드린다는 것이...정말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얼마전 큰시누가 시집오기 전에 말한게 있어요!
"부모님 혼자 책임지라고 않하니까 그런 걱정은 마라!"
말만이였어요!
저희만 다달이 3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빌라 지금 팔아도 30,000,000원도 나오지 않습니다.
딸이 셋인데 건사할 시댁부모게서 살아계신것도 아닌데...
다들 자기 살기 바빠서 처가 부모는 돌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생신때마다 전화해서는 100,000원씩 모아서 용돈을 드리자니...그런 말을 합니다.
저희 신랑은
"다달이 30만원씩 드리는데 무슨 돈을 또 드리냐?"
며 생신 때도 케익하나 사고 어버이 날때도 아버님 좋아하시는 화분하나 사는 걸로
끝내라며 제게 그러더군요!!
신랑은 그럴만도 한것이
저희 집도 현재 아버지께서 정년퇴직하시구 국민연금 500,000원 정도 받고 생활하시는데
용돈을 한푼도 않드리고 있어요!
어찌보면 자식이 부모 건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불만을 가지면 않되겠지만... 1년, 2년 계획을 짜면서 300,000원이란 돈을
계산할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네요...!!
맞벌이를 할려고 하니 시부모님께 아이를 맡겨야 하는데...
그럼 같이 살자고 하실 분들이라서...
저희 신랑이 시아버지하고는 적대적이라... 저두 시아버지 술버릇때문에
여러번 학을 띤 사람이구요... 해서 신랑이 같이 사는 것은 결사반대인 상태입니다.
저두... 그렇게 반가운 일이 아니라 신랑이 아이는 제 손으로 키우라고 합니다.
정말... 모든 아줌마들이 돈때문에 걱정인데...
저도 그 아줌마가 되어버렸네요!
월급을 받아도 기쁘지 않고 한숨이 납니다! 물론 신랑에겐 웃으며 수고했다고 하지만...
한달 계획을 짜면서 시댁에 드리는 300,000원이 왜 그렇게 아깝게만 느껴지는지...
쩝...
하소연할 때가 없어서...이렇게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