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저녁...
전 5월 말에 이렇게 좋은 게시판이 있다는걸 처음 알고 맨날 들어와서 다른 분들 생활하는얘기도
보고 가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둘(4살, 8개월)이라 어디 잘 가지도 못하고 이동네에 워낙 사람이 없어서리 친구도
못사겼습니다.
친한 친구들은 직장에 다니고 휴일에는 랑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보지 못하지요.
우리 신랑은 누가 집에 오는걸 무지 싫어합니다.(집이 좀 좁거든요)
제가 나가는것도 싫어합니다. (아줌마들한테 안좋은 물이든다나 뭐라나~~~)
정말 이 게시판 알기전에는 우울증도 몇번 왔다 갔지요..
요즘 전 정말 행복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친근감을 갖고 대화할수 있다는것..
또 나보다 안된 사람들도 많은것 같아 스스로 위안을 삼곤 했지요.
원래 집안일이라는게 해도 티가 안나잖습니까? 저희집은 좀 좁은데다 아이들 장난감, 옷장, 책
여러가지가 많으니 웬만큼 치워도 좀 지저분해 보여요. 도대체가 정리가 잘 안됩답니다.
청소? 저 하루에 두번씩합니다. 큰아이 어린이집에 가고나서 한번 .. 저녁에 이불깔기전에 한번..
빨래? 하루에 한번은 꼭 합니다. 베란다가 좁아서 이틀에 한번 하면 빨래 다 못널어요.
신랑벗어놓은 양말,와이셔츠, 바지, 속옷... 큰아이 옷가지.. 이유식 먹느라 옷을 많이 버리는 둘째..
제 빨래... 다림질도 장난아니지요..
어쨋든 오전에는 무지 바쁘죠. 큰아이가 오기전에 왠만한건 다 해놓고 시장도 봐야하니까..(좀 멀어요)
작은애는 순하긴 한데 좀 예민해서 낮잠을 자면 30분씩 밖에 안자구요... 일하기 힘듭니다.
밤에도 5~6번씩 깨여.. 큰애도 그랬으니 제가 4년째 밤에 제대로 못자고 컨디션이 엉망인 생활을
하고 있지요. 잠을 제대로 못자서 몸이 약해졌는지 자꾸 아퍼요.. 주말이면 항상 시댁에 가서
자고 옵니다. 매주... 시모? 자기딸은 피곤하다고 외손주는 항상 데리고 주무셨으면서 예민한
우리 아덜들.. 한번도 안데리고 잡니다.. 이뻐하시기는 정말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는 울고갑니다.
내손주들이 제일 잘난줄 아시지요.. 원래 다그렇듯이 잘 놀때만 손주지요.
얘기가 샜습니다..
사건의 발단
저녁 9시~10시 사이에 신랑 들어옵니다.
저 일다해놓고 9시 정도 되면 컴켜서 메일 확인하고 게시판에 들어와서 '오늘의 톡' 확인하고 다른
글 보고 가끔 리플도 달고 글도쓰고 합니다. 저녁에 2시간정도 합니다.
애들은 지들끼리 잘 놀다가 둘째가 졸려하면 우유먹여 재우지요. 큰놈은 알아서 늦게 잡니다.
그날도 신랑이 온후에 컴을 키고 오늘의 톡을 보던중 큰애가 작은아이에게 장난을 쳐서 작은애가
좀 울었어요. 금방 그치려니...애 아빠가 봐주려니... 컴을 계속 봤죠... (컴 킨지 10분정도 됐음)
신랑이 버럭 소리를 지르더군요. 애 안보냐구... 신랑 누워서 리모콘들고 tv보고 있더라구요..
애을 안아들고 화가 나길래 궁시렁.. 회사갔다와서 한번씩 안아주고 끝이내..궁시렁.. 그러면서
혼자 이뻐하는 척은 다해..궁시렁..
저희신랑은 월초에 시간이 좀 많이 나서 회사친구들이랑 영화도 보구 당구도치구
말일에 항상 회식하고.. 중간중간 송별식한다구 회식하구... 자기 파마도 하고...
전 가끔 시장가구.. 머리컷트한번 할려면 둘째 데리고 힘들게 하고 오는데... 친구도 없는데..
가는데라곤 시댁.. 지겨운 시댁... 친정? 시댁에서 업어지면 코닿을거린데 두달에 한번 가기도
힘든데... 맨날 집에만 있는데... 얼마나 열이 받던지...
신랑 저보구 너무 한데요.. 그러면서 자기가 남들 다먹는 아침을 차려달라고 했냐구...(총각때부터
원래 아침안먹기로 유명함..기가 막혀서), 큰애 어린이집 보내면서 아침 먹여 보내냐구(큰놈도
밥을 잘 안먹어서 쵸코파이랑 이오 두개 먹여서 보냄) 청소는 제대루 하냐구..
참... 자기가 둘째 밤에 5~6번씩 일어나서 우유먹을때, 기저귀 두세번 갈아줄때 일어나본적이나
있는지... 큰애 어린이집보내느라 일찍 일어나서 보내고 자기 들어와서 11시~12시까지 tv보느라고
그때까지 못자는 날 안됐게 생각한적 있는지...(한의원에 갔는데 둘째낳고 자궁 들어내는 바람에
신체 발란스가 깨져서 수면장애(꿈 무지 많이꿈), 첫째,둘째 예민해서 잠 못자 피곤이 쌓임, 혈액순환
장애, 시력감퇴. 안좋은것 다갖다 붙임).. 억울하더라구요
제가 컴 중독이 되서 집안일을 하나두 안한것두 아니구 하루에 1~2시간 좀 했다고 이럴수 있는지...
정말 결혼은 왜 했는지..부터 우리 애들은 왜 이렇게 예민한건지.. 정말 열받습니다...
얼마전에 넘어져서 무릎깨고 손목다치고 손가락아파도 애들 목욕, 청소 집안일 다했는데...
우찌... 나한테 이럴수가... 내가 애낳아주고 파출부할라고 결혼했는가 싶더이다...
담날 미안하다고 문자 메서지 보내더이다. 그냥 풀라고... 절대 잊쳐지지 않는 너무 서운한 맘...
하루 이틀 그런게 아니거든요......
그냥 속상해서 또 몇자 적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