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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가 만든 내머리

한숨녀 |2007.09.21 11:14
조회 825 |추천 0

너무너무 답답해서 끄적거려봅니다.

 

며칠전에 로*알에서 헤어모델을 구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자연갈색으로 염색하는 시술인데 스타일링도 해주고

끝나고나면 원상복구가 된다하였고 페이는 7만원이고 하길래

염색도 공짜로하고 돈도 받고 좋겠다 싶어서 했습니다.

그 때 모인 남.녀 모델해서 20명 정도 있었습니다

머리길이별로 사람을 뽑았고 (모든사람이 다 하는건 아니더라구요)

외국에서 온 유명한 헤어디자이너 두분이서 4일동안 진행하는 행사에 하루에 4명씩해서

16명을 뽑았습니다 .

전 제일 먼저 뽑혔구요

제가 보브단발에 평범한걸 싫어하여 어디가도 좀 튀는스타일이라 눈에 띄었나보다 했습니다.

그 유명한 헤어디자이너 분들은 1년치 계획이 미리 다 잡혀있는 아주 유명한분들이라더군요

활약하신 영상물을 보는데 전 속으로 좋아했습니다.

로*알이면 알아주는 회사인데다 유명 헤어디자이너라니 좋은기회인줄 알았죠.

 

 

염색하기 전에 절 앉히더니 디자이너 분이 제 머리를 이리저리 만지시더니

영어로 뭐라뭐라 ( 전 솔직히 영어 잘 못합니다. )

알아들은건 트랜디하고 뭐 패셔너블하고 절 칭찬해주시더라구요.

옆에 있던 로*알 강사님들이랑 관계자 분들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되는거냐고

머리를 하는데 지금 머리보단 훨씬 이뻐질꺼라고

믿었지요. 3가지 색깔이 들어간 염색을 하고난 후 다음날 아침에 와야한답니다.

알고보니 이랬습니다.

염색을 하고 다음날 부터 일정이 있는 4일동안 4명씩 모델을 데리고

그 헤어디자이너분들이 직접 커트나 스타일링을 하면서

국내 미용실이나 미용관계 사람들을 모아놓고 세미나를 하는거였죠.

 

전 설마 제 머리를 패션쇼 나오는 머리로 만들어 놓을까 반신반의 했습니다.

모델들이 일반인이며 학생 직장인인건 당연한 사실이었으니깐요.

 

저 세미나 끝나고 대성통곡했습니다. 정말 막막해서 눈물밖에 안나오더라구요

한쪽은 단발 길이 그대로인데 한쪽머리는 귀도 덮지못하는 길이 입니다.

한쪽은 전체 머리로 봤을 때 3/1정도 되지않는 길이의 상고 커트가 된것입니다.

그 쪽 관계자 분들이 머리하는중이 울지말라고 신신당부 하시더니 이런거였군요

유독 제 머리만 이렇게 만들어놨더군요

그 디자이너분이 유독 절 마음에 들어하시는거 같았는데 이렇게 되다니요.

거기 있던 언니들도 다 그랬다군요

이쁘긴이쁜데 쟤 울겠다고. 저 그래도 책임감이 있는 성격이라 끝날 때 까지 울지 않았습니다. 

지금 머리는 몇년을 길러도 제대로된 숏커트나 될수있을지 걱정입니다.

세미나 끝나니깐 우는 저를 처음에 이쁠꺼다 하던 사람들이 세미나 끝났다 이건가

반응이 시큰둥 하더라구요. 그저 달래느라 난리가났었죠

 

그 디자이너 분들은 빅토리아베컴과 비비안웨스트우드등등 머리해주시는 분들이랍니다.

내가 언제 그런분들한테 머리 잘라보겠냐고 젊었을 적 추억으로 남기라고

장난합니까? 이 상태로면 시집도 못가게생겼는데

그러고는 제가 이대론 절대 밖에 한발자국도 못가니깐 가발사게 페이를 미리 달라했습니다.

그 쪽에선 가발에 대한 페이를 주시겠다며

며칠뒤에 10만원을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인모로 된 가발 못해도 30-40정도 합니다. 헤어 브랜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가발 가격도 제대로 생각못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전 지금 그 쪽에서 천만원을 받아도 억울합니다

저 이제 23살에 의류쪽에 일하고 앞으로도 종사할껍니다.

남들보다 유달리 꾸미는것도 좋아하는 성격인데 머리를 이지경으로 해놨으니

몇년을 가발을 쓰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 인생에서 머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자분들은 제 심정 알겠지요..

제가 성격이 낙천적이고 싫은소리를 잘 못해서 어차피 잘린머리고 소개해준 오빠 입장도

있고해서 나중엔 그냥 괜찮다고 했는데 ..

내가 운다고 잘린 머리가 붙어지는것도 아니고 ..

 

로*알쪽에서 헤어모델 찾을 때 자세한사항을 얘기 안해준다더군요

그렇게 하면 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테니깐.

따지고보면 저는 로*알쪽에 사기 당한거나 다름없는거 같아서 더 억울하군요..

머리 빨리 자라는 방법 없을까요..

머리가 빨리 자란다고 비타민샴푸도 로*알에서 줬는데

제 남자친구도 착했기에 다행이지 가발쓰고 다니는 저라도 이뻐해주거든요..

정말 피해보상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근데 로*알은 이미 지나간일이니 나 몰라라 하겠죠 .. 무책임한 어른들 같으니

자기 머리아니라고 상관없다는 듯....

제가 그일있고나서 집에서 거울을 안봅니다....머리도 한쪽에 조금 머리 있는거라

감을것도 없어요 .......삭발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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