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전 스무살먹은 대학생입니다
저는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려고 합니다 ..
어제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안보이시길래 ..
엄마를 부르며 뒷베란다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엄마가 계시긴 계셨는데.. 담배를 피시다 허둥지둥
던져서 숨겨버리시더라구요 .. 그때 너무 놀랐습니다 ..
평생 아빠의 담배연기를 너무 싫어 하시던 엄마가......
너무 ..슬픈 표정으로 담배를 입에 무신 모습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
전 너무 당황해서 그냥 뒤돌아서 제 방으로 와버렸습니다
.. 엄마는 당황하셨는지 한참있다가 잡채 한접시를 가지고
제방으로 들어오시더군요
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그런데.. 엄마의 슬픈 표정이 자꾸 떠오르는 겁니다 ...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떨어지려고 했습니다 ..
그래서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방을 나와버렸습니다 ..
.. 요즘.. 힘든일이 겹친건 알고있었습니다 ..
평소에..아빠의 담배연기를 너무나도 싫어하셨던 엄마였기에 ..
.. 엄마의 그때 그 표정이 너무나도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박혀버렸기에 .. 저는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엄마가 힘드신게 뭔지 뻔히 알면서도.. 그저 손을 놓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저를 가슴아프게합니다 .. 엄마는 항상 내 등뒤에서
절 든든히 받치고 계셔주었는데 .. 저는 왜 엄마의 받침대가
될 수 없는 걸까요 ... 버젓이 커서 성인이 되었는데도 ..
엄마가 힘들때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것.. 이때까지 해온 것..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 정말 ..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저리고 아픕니다 ..
지금.. 치아가 너무 안좋으셔서 떡볶이도 얼마 못드시는데..
집안형편이 별로라.. 치과도 못가시고 계십니다 ..
대신 치아의 고통이 심할때면 진통제를 대신 드십니다 .........
전 자식 자격도 없는 것 같습니다 ...
효도다운 효도 해본 기억도 없습니다 .. 그저 잔소리 싫어하고 ..
간섭받는거 싫어하는 스무살 여자애들처럼 행동했죠 ..
공부도 그닥 잘하질 못해서 .. 엄마가 성적올랐다고 좋아하시는
모습도 못봤구요... 착한 딸이라고 칭찬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
엄마 생일때 변변한 선물 해드린적도 없고요 .. 엄마를 위해
발을 씻겨드린 적도 없고요.. 엄마 손을 꼭 잡아 드린 적도 없습니다..
엄마 힘드실때 안아드린적도 없고요 .. 미안하다는 말 해본적도 없고요..
고맙다는 말 해본적도 없고요..사랑한다는 말 해본적도없습니다..
이런 못난 딸 낳아주신 엄마.. 너무 죄송하구요..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이세상 모든걸 주어도 바꾸지 않을 만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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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들 보면서 또 울어버렸네요.. 지금부터 하나씩 해야하는거겠죠..?
이빨 이거 죄송 ㅠㅠ 버릇이 되서 ..
베플보고나서 부엌에서 설겆이하시는 엄마 뒤에서 꽉 안아드렸어요 ..
오랜만에 맡아보는 울 엄마 특유의 향기에 또 눈물이 맺혀버렸네요 ..
지금부터 하나씩 해볼께요..^^
오늘 엄마랑 같이 장보고 왔어요 .. 근데 갑자기 엄마가 제팔에
팔짱을 끼는데 .. 궁상맞게 괜시리 코끝이 찡하더라구요 ..
위로 리플, 비판 리플...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