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집에 망가진 고속도로 카드 있으세요?
만약 잔액이 남은 카드라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에 가져가서 잔액을 환불받으세요.
한국도로공사가 카드 약관을 바꿔서 사용자 과실로 훼손된 카드에 대해 잔액만 확인되면 몽땅 환불해 주고 있답니다.
고속도로 카드는 톨게이트를 오갈 때 잔돈을 주고받지 않아도 되고,
구매 시 1~3%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하죠.
그런데 예전에는 카드 소지자의 고의나 과실로 카드가 망가졌다면 환불해 주지 않았습니다.
또 카드 금액의 60% 미만을 사용한 경우에도 환불이 불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환불해 줍니다.
가족 중 한 명은 꼭 갖고 있을 법한 선불 교통카드도 잔액이 남아 있으면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라고 해서 버려두면 고스란히 버스회사의 수익이 되어 버린답니다.
다만 잔액 환불 절차는 상당히 번거롭고 복잡합니다.
서울교통카드의 경우엔 우리은행에서만 환불 신청을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은행 계좌가 없으면 약 1주일 뒤에 은행에 다시 찾아가서 현금을 직접 받아야 합니다.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해 주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수수료는 본인 부담이니 배보다 배꼽이 커집니다.
저는 최근 아버지가 쓰시던 선불 교통카드 잔액(490원)을 환불받았는데, 카드 보증금(1500원)은 돌려주지 않더군요.
티머니의 경우엔, 잔액이 2만원 미만이면 GS25 등 일부 편의점에서 바로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수수료 500원 부과). 하지만 카드 잔액이 2만원이 넘거나 고장난 카드의 경우엔 환불받으려면 2주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환불 절차가 복잡한 이유를 알아보니, 선불 교통카드가 무기명 카드이기 때문이라네요.
누가 주인인지 모르기 때문에 돈을 돌려줄 때 까다로운 절차를 밟게 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물건을 팔 때와 일단 팔고난 뒤의 서비스가 너무 다른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