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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르고 어다르지요!

무늬만 맏... |2007.10.01 22:17
조회 662 |추천 0

갑자기 얄미운 시누이 생각이 나서요.

저는 맏며느리로서 지방에 살고 시댁은 인천입니다.

큰  애가 고 3, 작은 애가 고 1,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요번 명절은 앞으로 길고, 뒤로는 하루, 어쨌든 지난 명절 때 부턴가?

시댁에서 1박 밖에 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친정도 서울이지만

잠까지 자기에는 애들때문에 무리가 되고요.

저희 시댁은 어머니께서 명절 훨씬 전에 미리 다 준비를 해 놓으십니다.

그것보고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애들이 어렸을 때는 어렸을 때대로 복잡하다고 미리 준비하시고

지금은 지금대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미리 준비하시고.

그래도 며느리이자, 젊은이로서 어머님 애쓰시는 게 마음에 걸려

이번에도 회에다 술 그리고 선물을 사갔습니다. 용돈은 기본.

그리고 저희는 작은 집이라 제사는 없고, 제사 당일 큰 댁으로

차례만 지내러 갔다가 성묘 갔다 옵니다. 그러면 결국 명절 전날 

다 같이 저녁 한끼를  먹습니다. 아주 즐겁게 유쾌하게 술을 곁들여.

그래서 이번에도 '내가 회를 떠가 맛있게 먹여야지' 하고 미리 가서 할 수 없음을

미안해 하며 갔습니다. 동서네도 오고, 아가씨네도 오고, 유쾌하게 시간 지낼 준비가

끝났습니다. 당연히 상은 제가 차려야한다고 생각하고 차려서 들여갔죠! 물론 어머님

살림이니까 어머니 도움받아 가며. 그런데 아가씨 왈!

"언니! 언니 한 거 없으니까 이제부터 언니가 해!"

아니 누가 가만히 앉아 있겠다 한 것도 아니고 이미 상도 차렸고, 그 와중에 회를

안 먹는 가족도 있어서 고기를 열심히 굽고 있는데, 저런 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지.

"언니! 나는 시댁에서 일해서 힘드니까, 여기서는 언니가 해 줘라." 해도

충분히 기쁜 마음으로 할 가슴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먹기가 싫더라고요. 안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너도 먹으며 하라고 말씀하고

계셨는데.

금방 마음이 풀어지긴 했지만, 가끔 저런식으로 말할 땐 얄미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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