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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누리는 짧은 행복기간

말랭이 |2007.10.02 20:21
조회 1,695 |추천 0

몇번 글을 올린 적이 있는 며눌입니다.  시엄니 땜에 홧병,우울증,위궤양으로 2달동안 13kg빠져서 지금도 몸이 영 아닙니다.  3년을 시엄니가 들들달달 볶고 이유없이 화풀이 대상으로 사니 산게 산게 아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시댁에 가고 하루한번 전화를 했습니다.  시엄니도 홧병이 있는데 신혼초에 우울증홧병 책을 사서 읽었는데 사랑으로 이해해주고 말을 많이 들어주라더군요.  전 시엄니가 무섭긴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63세이지만 막내아들 뺏았긴 기분땜에 그런다 생각했습니다.   헌데 안한 말도 해다하고 이간질에 말대꾸 한번 안한 나에게 너무했습니다. 

친정욕에(친정이 못사는것도 아닌데) 쌍스러운 욕, 제가 아들을 조종한다는 등... 돈도 한달에 120만원씩 드립니다.  그것도 모자르다고 매일 돈돈.. 돈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우리 결혼 할때 10원한장 아니 오히려 결혼전 부터 신랑이 다 책임을 졌으니깐요. 

아버님이 계시지만 연세가 있으시고 1년전 뇌졸증으로 편찮으십니다.  연세가 있으신데 어쩜 노후대책을 이란게 아예 없으신분 입니다.  결혼초에 밍크코트 노래를 불러서 생신때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생신때 버버리 가방을 사시고 그돈을 60만원을 달라더군요.   생신 때마다 그렇게 돈을 쓰면 어찌 살라고... 그래도 암말 없이 신랑에게 드리라 했죠.  속에서는 불이 났지만 이미 샀고 돈 땜에 시엄니에게 볶이기 싫었습니다.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저 정말 잘했습니다. 

아버님 쓰러졌을 때 제가 작은 며눌이지만 반찬에 천마약물에 매일 갔습니다.  제 부모라 생각했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 한테도 그렇게 할거니깐요. 

근데 시모는 절 매일 울게 만들었습니다.  자궁검사를 하시라 했습니다.  제가 tv보니 연세있으면 정기적으로 하는게 좋다고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은 암 조심해야한다고 해서  한번도 안하신거 같아 검사받으시라 했더니 병원갔다와서 이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에게 너 나보고 암걸리라고 했냐고... 어이상실..

생신 때 형님이 시모랑 싸워서 안와서 저 혼자 생신상했습니다.   하지말라고 몇칠전에 그러셨지만 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회사 끝나고 갈려고 했더니 난리났습니다.

음식할것도 없고 오지도 말라고.. 일이 끝나야 가지.. 내일이 생신인데 왜 그러는지.. 말하면 말대꾸한다고 하고 말 않하면 무시한다하고.. 

7월부터  제가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죽을 정도로.. 아픈 절 오라고 하시더니 자기 아픈데 오지도 않냐고.. 제가 아프시다 해서 링겔 맞으라고 돈도 부쳐줬는데..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더군요.

아픈 절 청소를 시키더라구요.  했죠..  

 다음날 반찬이랑 삼계탕해서 아픈데도 해서 신랑에게 보내고 전 병원에 간다고 못갔습니다.  말씀드렸구요.  다음날 난리났습니다.  저 안왔다구요.   저도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말 않고 전화만 들고 있었더니 신랑이 전화를 뺏어서 시모랑 싸우더군요.  왜 그러냐고 돈을 않줬냐.  전화를 안했냐. 말대꾸를 했냐.. 왜 얘만 들들 볶냐고.. 말라비틀어진 얘 불쌍하지도 않냐고..전 그때 말할 기운도 없었습니다.

신랑이 손가락 내밀더니 전화하지 말라고 연락말라고 약속하라고 그러더군요.  고마우면서도 서럽고 .. 2달을 연락 안하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전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부모인데 연을 끊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에게 너무 잘해주는 천사표신랑을 봐서라도 그건 아니었습니다. 

2달동안 전 더 많이 아팠지요.  결국엔 가죽만 남더라구요.  제가봐도 소말리아인 저리가라할 정도로.. 제가 160cm 58kg였습니다.  지금은 43kg겨우나가나.. 친정부모님들이 절 보고 대성통곡을 하셨습니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친정에서는 아무것도 모르세요.  이쁨받고 사는 줄 아시니깐요.  그냥 제가 몸이 아파서 그렇다고 했지만 믿지는 않으신것 같아요.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산게 아니라 사형수가 사형 기다리는 기분이었어요.  신랑이 가지말자고 했지만 그래도 가야한다고 신랑을 이끌고 갔습니다.  들어가니 시모시부 눈이 똥그래지더군요.  절 못알아보시더군요.  얘가 왜렇게 된거냐고.. (자기들이 이렇게 만들걸 알면서 그럽니다) 시모 울더군요.  왜 이렇게 된거냐고..어이상실.. 시부는 당장 입원시키라고 난리...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전부터 전 시들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걱정해주는 척이라니...아픈 절 불러 욕하고 청소시키고 음식해오란 사람이 누군데..

아파도 해야 할건 제가 다 했습니다.  형님도 왠일로 왔더라구요 .  절 보고 기겁..  형님도 야속했어요.  저 이렇게 힘들때 시댁일 다 떠밀더니..

3년동안 가슴에 쌓아둔 것이 다 풀리지는 않을겁니다.  제 우울증 홧병이 쉽게 나을것 같지도 않고 시모가 잘해주는것도 일시적인것 이겠지요. 

시모 제가 전활 안하니 자기가 하더군요.  매일 저 땜에 운답니다.  제 걱정에..  웃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아니니깐요.  걱정말라고 전화 끊고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이 상태가 얼마나 지속이 될까.. 이 짧은 행복이 지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신랑만 아니면 진작 도망갔습니다. 저  몸이 아파서 성생활을 못합니다 할수가 없습니다. 안한지 6개월이 넘었네요.  아이도 지금은 아파서 낳을 수도 없고요.  착하고 나에게 천사인 내 남편.. 제 짜증 다 받아주고 뭐든지 다 이해해주는 신랑.  내일이 결혼 기념일입니다.  신랑이 장미꽃을 사왔습니다.  오랜만에 받은 꽃에 눈물이 나더군요.  내일은 너 좋아하는 레스토랑도 가고 영화도 보고 옷도사준다고..

시모가 또 변하겠지요.  절 잡아먹을려고 안달이겠지만 헤어질수는 없잖아요.  3년동안 이혼도 생각 수천번 아니 수만번 했지만 입 밖으로 낸적 없습니다.  신랑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3년만에 찾아온 짧은 행복시간입니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맘껏 누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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