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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쉬운 여자로 전락해버린걸까요...?

긴글싫으심... |2007.10.03 18:03
조회 1,076 |추천 0

여자로서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쓰겠습니다...

 

모임에서 9살 연상인 호감이 가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저는 한창 술을 좋아할 나이이고(23세) 친구, 혹 지인들과 술도 일주일에 자주 마십니다.

애인이 있었어도 술을 자주 마셔왔고요.

 호감이 가는 그 32세 오빠에게 저는 적극적으로 먼저 연락을 하였고,

그 사람도 호의적으로 그렇게 몇번 만났습니다.

 그도 제게 데이트하자는 연락이 점차 쇄도했었고요...

 그러다 제가 두어번 술에 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꼬장도 부렸습니다.

길에서 넘어지고 그런게 아니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자리를 옮겨 마시자고 보채는 식으로 말이죠.

 헌데 그 사람은 그 것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저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겠다 했습니다.

사람이 힘들어서 만취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뻐서 또 취할 수도 있고, 실수도 보일 수 있는건데...

 그 사람은 아예 술을 천성적으로 못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호흡이 가파진데요.)

일언지하에 질색을 하더라고요...

물론 좀 줄여달라고 부탁은 내게 하였지만, 솔직히 술을 못하는 것도 아닌,

천성적으로 아예 한잔도 못하는

남자와 앞으로 아니 결혼을 해서도 문제제기는 꾸준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대립이 원치 않게 생겨났고 그렇게 시작도 전에 저는 그를 포기 해야 했습니다...

그도 붙잡거나 설득하려 하지 않고 깔끔하더군요.

물론 만나온 날이 손꼽힌다지만, 제가 더 좋아했나봅니다.

 그렇게 저는 며칠 가지 않아,

 술을 먹고 새벽에 지워버린 전화번호를 간신히 떠올려 전활 걸었습니다.

받더라고요. 저는 저도 모르게 보고싶다고 떼를 썼습니다.

 집에 어머니가 계셔서 나가기 곤란하다는 말을 어이가 없다며 무시해버리곤,

 택시를 타고 달려갔지요.

설마, 외면할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렇게 보고싶던 그 를 만나 한소리 듣고는, 새벽에 그 벤치에서 1시간 동안 얘길 하다...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보였고 둘러보니 그 벤치 뒤쪽으로는 모텔 간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레 거리낌없이 같이 편의점에 가서 먹을 것을 사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집으로 들어가라는 눈치였지만, 제가 의도적으로 데려간 셈이죠...

겁도 없지만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혹, 이래서 나를 더욱 나쁘게 보지 않을까 물론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그냥 술김이라 치부해주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완강히 덥치고 그럴 타입은 아니보였습니다...

 평소에도 좀 말투가 엽기적이고 웃깁니다.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만만 편안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넌 나에게 넘어왔잖아~ 솔직히 오빠는 너무 젊어보이잖아~'

뭐 이런 식의 세뇌유머를 자주 하더군요.

  어쩔땐 좀 농담도 좀 가려서 하는게 도리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만... 어쨌든 전 좋아보였습니다.

들어가서 각자 샤워를 하고 저는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생각대로 그는 손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만,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 깨어보니, 저를 꽉 안고

자고 있더군요.

 솔직히 잠이 오겠나요...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렇게 있고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고 술 얘기도 그렇고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깨어서입니다.

결국 스킨십을 시도하는데 그 것도 뭐랄까 너무 엽기적으로... 조용한 것도 아니라

궁금하다면서 가슴을 만지려 드는 것을 저는 거절을 한다는게 얼굴을 때렸지요.

 세게도 아니고 얼떨결에요.

 근데 그 상황이 참 웃깁니다... 그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다는 듯 또 농담을 합니다.

'곧 손에 힘이 빠질거야.'

그러면서 계속 사람 장난치는 것처럼 가슴으로 손을 가져가는데, 그러다 좀 터치하고 나더니...

 성에 관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고요.

자기는 관계를 하는 것보다 스킨십이나 애무가 좋다고 하면서, 오럴을 해봤냐는 둥.............

황당했습니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강했죠.

그러면서도 어깨를 주물러준다는가 꼭 안고 잔다든가 그러기는 또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나중에는 샤워를 같이 하자며 익살스럽게 끌고 들어가 훌렁 옷을 벗어버리질 않나.....

그리고 모텔을 나서는 시간(정오)도 자연스레 다 안다는 듯 얘기를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소개시켜준다는 말, 저도 황당해서 아무렇지 않게 맞대응했습니다.

"키크고 돈많고 잘생긴 놈 하나 해줘봐봐." 그러니까 물색해보겠답니다.

   그리고 또 지나가는 말로 자기는 너를 분명히 집에 들어가라고 했는데,

너가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그 것도 모텔을... 이럴 것(가슴을 그가 터치한 것)도

다 예상하지 않았느냐

라는 말도 하더군요. 모텔을 들어온 순간부터

이미 환상은 깨지는 거라는 둥 지나가는 작은 음성이었습니다...

  그래요. 저는 그가 술 적당히 먹고 일찍 들어가라고

 나를 타이름을 무시하고 택시를 타고 달려간 것이 맞죠.

그리고 처음에 서로 잘 배려하며 만나다 술 문제로 잘해주던 그 의 태도가 확연히 바뀌었었고요.

 나이가 있어서 아니다 싶은 것도 있겠지만,

그가 좀 모자른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여하튼 괴짜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농담도 자꾸 나를 세뇌하는 방식으로 하고...

 여하튼 그렇게 모텔을 나와 밥을 먹고 헤어져 글을 씁니다...

술먹고 찾아간 저 자신을 자책해야겠지요. 그래도 보고싶었습니다...

어이없게도 술 문제로 거절을 당할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 전에는 다들 술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었기에...

 그렇다고 그도 내게 설렘을 느끼고 호감이 있었다며 그새 싹 정이 떨어진건지 이해도 안되지만...

이제 저는 쉬운여자인걸까요... 그렇다고 그는 술을 못하니 술김에 제게 전화할 일은 없겠습니다만,

 저도 술먹고 연락하여 찾아가 모텔을 데려간 것도 문제이지만

 그게 그렇게 나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에 사귀었을 때에도 애인과 서로 같이 있고 싶으면 합의하에

주말같은 경우 모텔을 가기도 했었지요.

 함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중요했으니까요...

하기사, 사귀는 사이도 아니지만 이 사람은...

같이 있고 싶었던 것인데... 특이한 그가 여자를 너무 모르는건 아닌가 생각도 해보지만,

자꾸 자괴감에 힘드네요.

 저도 겉으로는 그가 자꾸 하는 농담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들처럼

 맞받아쳐 빈정거려주지만

가슴으로는 상처가 이리 남네요...

  다시 시간을 되돌려 잘해보고 싶은데, 인연이 아닌걸까요?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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