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집안 살림이 너무너무 어려워졌어요..
아주 부유하게 자란것은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던 내 삶은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점점 힘들어졌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흔들리던 집안 살림은
급기야 대학교 3학년이 되던 올해 드디어 무너졌습니다.
가난한 고시생의 길...
그거..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더군요..
처음으로 지난 달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아마도..우리 어머니 그거 아시면 마음이 많이 아프실까봐
말안하고 열심히 내 손으로 30만원 벌었어요 ^^v
우리 어머니..
공부하느라 힘들다고 손을 내저을 실게 뻔하지만..
만만치 않은 학원비에 독서실비..책값...
그걸 보면서도 두손 놀고 있는건 정말 나쁜 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무능한 고시생이 되지 않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돈 벌었어요..
그런데..
우리 착한 남친....
남친 집안은 알바 안해두 될만큼 넉넉한데...
일부러 나 혼자 하는 거 힘들까봐 지난달 제 곁에서 같이 일했답니다.
같이 고시 공부 하는 처진데.. 많이 미안했죠..시간이 곧 합격으로 가는 길인데..
그러면서... 9월부터 하는 모의고사 강의비도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자기가 아르바이트 하면서 도와준다구...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계속 공부하는데 힘들어하는 절 위해..
우리 남친...내일은 제것까지 헬스장 등록한다더군요..
사실 너무 만만치 않은 비용이라..
부담되고 미안했는데..
그렇게 맘에 걸리면 나중에 아주~나아중에라도 천천히 갚으라며 웃었어요..
우리 사귄지 벌써 300일..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떄는 가장 친한 친구로 옆에 있어주더니..
지난 가을부터는 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백번씩 되뇌이는 소중한 사람으로 곁에 있어줍니다...
난 그애에게 잘해준것도 없고..공부한다는 핑계로 짜증만 부리고..
그래서 그애를 그렇게도 자주 울리는데..
그애는 항상 제 걱정만..제 안부만..
힘들어진 나의 집안일과 편찮으신 우리 어머니만 생각해줍니다..
한동안..많이 힘들었지만~
우리 남친 생각하면서..
그리고 우리 가족들 생각하면서 다시 열심히 공부해볼랍니다.
힘들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을텐데 투정부린거 같아 부끄럽네요~
그럼.. 저의 착한 남친과 열심히 살아갈 저를 위해 여러분들 박수좀 주세요~
좋은 법조인이 되서 보답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