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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여운 것! (답글부탁)

웃어라캔디 |2003.07.02 23:35
조회 1,002 |추천 0

갑자기 집안 살림이 너무너무 어려워졌어요..

아주 부유하게 자란것은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던 내 삶은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점점 힘들어졌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흔들리던 집안 살림은

급기야 대학교 3학년이 되던 올해 드디어 무너졌습니다.

 

가난한 고시생의 길...

그거..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더군요..

 

처음으로 지난 달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아마도..우리 어머니 그거 아시면 마음이 많이 아프실까봐

말안하고 열심히 내 손으로 30만원 벌었어요 ^^v

우리 어머니..

공부하느라 힘들다고 손을 내저을 실게 뻔하지만..

 

만만치 않은 학원비에 독서실비..책값...

그걸 보면서도 두손 놀고 있는건 정말 나쁜 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무능한 고시생이 되지 않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돈 벌었어요..

 

그런데..

우리 착한 남친....

남친 집안은 알바 안해두 될만큼 넉넉한데...

일부러 나 혼자 하는 거 힘들까봐 지난달 제 곁에서 같이 일했답니다.

같이 고시 공부 하는 처진데.. 많이 미안했죠..시간이 곧 합격으로 가는 길인데..

그러면서... 9월부터 하는 모의고사 강의비도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자기가 아르바이트 하면서 도와준다구...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계속 공부하는데 힘들어하는 절 위해..

우리 남친...내일은 제것까지 헬스장 등록한다더군요..

사실 너무 만만치 않은 비용이라..

부담되고 미안했는데..

그렇게 맘에 걸리면 나중에 아주~나아중에라도 천천히 갚으라며 웃었어요..

 

우리 사귄지 벌써 300일..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떄는 가장 친한 친구로 옆에 있어주더니..

지난 가을부터는 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백번씩 되뇌이는 소중한 사람으로 곁에 있어줍니다...

 

난 그애에게 잘해준것도 없고..공부한다는 핑계로 짜증만 부리고..

그래서 그애를 그렇게도 자주 울리는데..

 

그애는 항상 제 걱정만..제 안부만..

힘들어진 나의 집안일과 편찮으신 우리 어머니만 생각해줍니다..

 

한동안..많이 힘들었지만~

우리 남친 생각하면서..

그리고 우리 가족들 생각하면서 다시 열심히 공부해볼랍니다.

 

힘들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잖아요,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을텐데 투정부린거 같아 부끄럽네요~

 

그럼.. 저의 착한 남친과 열심히 살아갈 저를 위해 여러분들 박수좀 주세요~

좋은 법조인이 되서 보답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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