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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악몽을 글로 쏟아내면 다신 안꾸겠지

아르시아 |2007.10.08 03:11
조회 192 |추천 0

벌써 새벽 3시가 다 되어간다...오늘도 지독한 불면증때문에 포근한 잠자리는 다 틀린것 같다.

누워있으면 커다란 돌에 눌린듯 가슴이 답답하고 눈을 감으면 기억하기 싫은 것들만 떠오르고...정말 싫다...얼마전 꾸었던 악몽...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정 말 싫 다

이런 하찮은거에 휘둘리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밉다...정말 밉다...내가 정말 이래야 하나...

넓은 초원 위보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푸른 바다 한가운데 있어도 답답해 했건만

12인치짜리 작은 모니터안에서 펼쳐지는 작은 세상에다 내 기억속의 악몽을 쏟아내여 잊으려한다.

어제의 악몽.....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어두운 밤하늘 아래 빛을 내는 작은 길위를 걷는 내가 있다. 작은 걸음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얼마나 걸었을까...신발은 너덜너덜 해어지고 다리엔 돌덩이를 얹은듯 무겁다. 멈추고 싶었지만 계속 걸었다. 아니 멈출수가 없었다. 나의 의지는 멈추라 명했지만 나의 몸은 말을 듯지 않고 계속을 걸었다. 걷다가 걷다가 작은 웅덩이에 빠졌다. 미쳐 피할 틈도 없이 무거워진 다리 때문이였는지. 그런데 작은 웅덩이가 점점 커지는 것이였다. 일어 섰을때 허리 까지 오던 웅덩이가 어깨보다 머리보다 그리고 내가 올려 봐야할 정도로 점점 아주 점점더 커지는 것이였다.

그리고 갑자기 무언가 마구 쏟아 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너무 어두워 볼 수가 없었다. 척척척 기분 나쁜소리와 함께 비린내가 내 코를 찔렀다. 발목, 무릅, 허리, 어깨, 머리를 차례로 죽은 생선들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생선 비린내...그리고 기분나쁜 느낌들...난 그속에서 헤어나올려고 소리를 치며 죽은 생선들을 헤쳤지만 앞이 보이지 않았다...그때 누군가 나의 손을 잡고 나를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것이였다. 눈물과 썩은 생선들의 액으로 뒤범벅이 되어 앞이 보이지 않고 그져 연신 울기만 했다. 그때 그 사람이 나의 두눈을 닦아 주었고 나는 그를 보았다...그는 나 자신이였다...

그리고 깨어났고 나의 두눈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왜 이런 꿈을 꾼거지...싫다....정말 싫다....여기다 악몽을 쏟아내고 편히 잠을 자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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