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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좀비물) 살기위해 뛰어라! (10) 생존자

Ruka |2009.08.07 13:23
조회 1,279 |추천 0

 

 

 

 

 

"..으음."


나는 간신히 눈을 뜨며 잠에서 깨어났다. 아니 잠을 잔건지 기절한건지 잘 모르겠는데.. 내가 기억하기로 내 의식은 폭탄이 마구 떨어지는 와중 친구들과 함께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마당 구석에서 웅크리고 소리를 지르던 즈음에서 끊겼다. 아마 머리를 싸잡고 공포에 떨고 있다가 지쳐 잠들었겠지.


나는 몸을 일으켜 어디 상처가 없는지를 체크했다. 다행이도 나는 작은 타박상 하나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나하나 눈에 익은 얼굴들이 사방에 엎어져 잠들어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체크해야 할 것은 우리 집. 나는 몸을 돌려 마당 한가운데로 나와서 우리 집을 살펴보았다. 기적적으로, 지금 딱 내 눈에 들어오는 곳엔 아무런 폭격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제서야 나는 의식했다. 우리는 살아남았다는 걸.


"하하.. 미친, 백화점에서 사람들 발 사이로 지나다니다가 겨우 살아난 개미의 심정이 대충 이럴까."


나는 다시 마당에 엎어져있는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다행히도 뭐 팔이 없어졌다거나 몸 반쪽이 저편에 있다던가 하는 상태의 녀석은 하나도 없었다. 나는 애들을 깨우기에 앞서 이층 바깥복도로 올라갔다. 골목 밖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몇 걸음만에 이층으로 뛰어올라와 밖을 쳐다본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우.. 우와. 신발. 뭐가 떨어졌길래 저렇게 됐지?"


나는 내 눈을 믿지 못하고 욕을 쏟아냈다. 우리가 제일 걱정했던 집앞 빌딩의 위쪽 4분의 1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게 큰 빌딩도 아니지만(10층짜리다), 저런 식으로 건물이 빠개진건 만화책 속에서나 봤을 뿐이다. 그리고 다시 내 눈에 들어온 건 그 빌딩과 우리집이 있는 골목 사이에 나 있는 큰 2차선 차도. 그곳엔 마치 운석비가 내리기라도 한 듯 온동 구멍투성이었다. 저 폭격이 조금만 아래쪽으로 떨어졌더라면 우린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아, 망원경."


나는 어제 아침에 빌딩을 살폈었던 망원경을 기억해내고 이층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내 체중이 아래로 쏠리며 시야가 바닥으로 향했다. 뭔가 이상한데.. 가 아니라 저기 보이는건 1층 마루?


"우와와!"


밑으로 떨어지려던 몸을 가까스로 수습하고 문칸에 매달린 채 나는 잠깐 숨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이층의 현관 안쪽을 바라보는 순간 나는 입을 벌리며 완전히 굳어버렸다.


집의 뒤가 없어?


그러고 약 10초간 있다가, 쩍 벌리고 있는 내 입에서 침이 직 흘러나오는 순간에야 정신을 차린 나는 추르릅 하며 침을 빨아들인 뒤 말했다.


"이.. 이게.. 무슨.."


내가 마당에서 보았던 우리집의 온전한 앞모습은 그저 폐허의 단편일 뿐이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우리집이 커다란 케이크라고 한다면, 그 뒷부분을 거대한 입이 한 입 베어물기라도 한 듯 집의 뒷부분엔 엄청난 구멍이 뻥 뚫려있었다. 2층 바닥이 그 충격으로 죄다 날아갔는지 이곳에서 보니 1층이 다 보였고, 내가 아까 떨어질번한 1층 마루의 조금 뒷부분은 폭격으로 흙구덩이가 되어 있었다.


"으아아, 우리집이, 우리집이.. 10억이 넘는 우리집이!"


나는 문칸에 서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부르짖었다. 부모님이 돌아오시면 뭐라고 하냐!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가?


내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들이 겹쳐 흘러갔다. 그중 제일 큰 것은 물론, 빌딩에 있는 좀비들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집이 이렇게 된 이상 아지트를 옮겨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는 것. 우리의 이사는 그저 하루 늦춰졌을 뿐이다. 열받게도. 게다가 지금 부엌이 있던 부분이 홀랑 증발되어버렸으니 이제 우리의 전재산은 어젯밤 폭격이 시작되면서 허겁지겁 들고나온 짐들 뿐.


나는 닫아봤자 의미도 없는 문을 닫고는 바깥복도의 난간에 팔을 걸치고 밖을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말도 안된다. 좀비사태가 일어난지 겨우 사흘.. 그런데 사전 예고도 없이 한 나라의 수도에서 전체폭격이 이루어지다니? 생존자들은 어쩌라고?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사전예고를 했을수도 있겠다. 근데 우리가 워낙 정신이 없어서 라디오고 티비고 인터넷이고 쳐다볼 겨를이 없었으니.. 우리같은 생존자들을 모두 잃을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다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미 한국은 끝난 걸지도.


순간 내 머리에 지금까지 알던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나는 몸서리를 쳤다. 아닐거야, 아마도. 아마 특정 지역에만 좀비들이 들끓어서 살짝 폭탄을 떨군 거겠지.. 그래, 바로 우리 동네 근처만 말야. 아마 지나가던 군대가 우발적으로 한 두발 떨어뜨린 것일 뿐이겠지. 내 친구들이랑 할아버지 할머니는 다 무사할거야.. 그래..


내가 정신병자처럼 생각하고 중얼거리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눈 앞에 뭔가 커다란 물체가 하늘하늘거리며 하늘에서 내려왔다. 내가 그 물체를 차마 확인하기 전 그것은 마당까지 내려와 윤호의 얼굴에 떨어졌다.


풀썩


"쿨럭! 우웁 우우웁?"


그 물체는 낙하산이 달린 담긴 작은 박스였다. 낙하산에 상반신이 완전히 싸여진 윤호는 숨이 막혔는지 자다말고 몸을 벌떡 일으키고 온몸을 비틀며 초등학생들이 즐기는 유령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본의는 아닐 테지만. 윤호의 소란에 옆에 넘어져있던 태완이가 눈을 떴다. 사람들이 서서히 일어나자 나는 박수를 치며 아래로 내려갔다.


"자~ 일어나셔! 우린 살았다구. 이사 마저 하자구요."


죽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래로 내려오면서 쳐다본 우리 동네의 하늘엔, 윤호에게 떨어진 것과 같은 물체가 수십 수백개 낙하산과 함께 떨어지고 있었다. 도대체 뭘까? 폭탄은 아닐테고.


마당에 내려오니 태완이가 윤호를 도와 낙하산을 벗기고 있었다. 나는 낙하산은 아랑곳않고 일단 거기에 달려있던 작은 상자에 주목했다. 상자를 열려던 나는 거기에 매달린 줄이 바둥거리고 있는 윤호와 함께 춤추며 내 얼굴을 탁탁 치자 짜증을 내면서 내가 누워있던 자리로 가 식칼창을 들고와 그 줄을 끊어버렸다. 다시 상자에 매달린 나는 봉인을 풀기에 좋은 상태로 상자를 돌리는 순간 상자 옆에 붙어있는 작은 편지를 볼 수 있었다. 컴퓨터로 쓰여졌을 것이 분명한 인쇄체의 글자로 쓰여진 편지였다.


"뭐지 그게?"


어느샌가 일어난 수정형이 내 옆으로 와서 말했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몰라요.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하늘에서?"


"저게 떨어뜨린 건가 봐."


"뭐?"


윤호에게서 낙하산 떼어내기를 포기한 태완이가 버둥거리는 윤호를 옆으로 밀어내면서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태완이의 손가락을 따라가보니 그곳엔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가 하나 보였다. 그리고 녀석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비행기에서 무언가가 확 뿌려져 땅으로 살랑살랑 내려가는것이 똑똑히 보였다. 이렇게 멀리서 보니 꼭 민들레씨 같군.


나는 고개를 내리고 다시 상자를 쳐다보았다. 상자 옆에 붙은 편지엔 이렇게 써져있었다.


++++++++++++++++++++++++++++++++++++++++++++++++++++++++++++++++++++++++++++++++++++++++++++++++++++


(K-바이러스 사태에 관한 안내문)


친애하는 서울시 주민 여러분.

여러가지 사실을 전하기에 앞서, 일단 K-바이러스 사태에 소중한 친인척들을 잃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이 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저희 국가 지도부의 책임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K-바이러스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약 이틀 후, 이미 온 대한민국은 '좀비'라 불리우는 괴물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저희 대한민국의 국방부는 더이상의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 24시간에 걸친 경보발령 후, 좀비들을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공군을 투입, 사태의 최고 밀집지역에 폭격을 실시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서울시민 여러분들은 경보를 채 듣거나 알지 못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러나 좀비들을 육군만으로 신속히 처리하기엔 역부족이었고, 그에 따라 가장 확실하게 경보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저희들은 실시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모든 대형 미디어매체가 통신불능이 됨에 따라 저희들은 군의 전파방송으로 그 사실을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아닌 폭격을 겪게 되어 많은 신체적 혹은 정신적 피해를 입으셨을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생존자로 분류되며, 휴전선의 군시설까지 올라오실 경우 특수 구호조치를 취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상자 안에는 여러분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장비가 들어있으며, 여러분들의 신분을 증명할 팔찌가 네 개 들어있을 것입니다.

한 달 뒤, 대한민국 군부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0개국과의 연합군을 달성해 K-바이러스 사태 진압을 위해 남진을 시작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대피도중 군부대를 만나신다면 생존자 팔찌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생존을 위한 물자보급을 해 줄 것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안전한 장소에 있는데도 휴전선으로 떠날 준비를 하신다면 그러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연합군은 절대 어제와 같은 무단폭격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며 팔찌가 없는 생존자들을 만나더라도 절대 져버리지 않고 안전을 보장해드릴 것임을 보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살아남아 주십시오.

그럼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들을 휴전선에서 볼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하겠습니다.

++++++++++++++++++++++++++++++++++++++++++++++++++++++++++++++++++++++++++++++++++++++++++++++++++++


"강아지들이! 사람 머리 위에다가 융단폭격을 해놓고, 뭐? 살아남아 주십시오? 병주고 약주냐?"


"진정해. 살았으니까 됐지 뭐. 그나저나 연합군이라니? 코딱지만한 땅덩어리에 무슨.."


"정보수집용이지, 당연."


내가 궁금해서 중얼거리는데 태완이가 옆에서 말했다.


"이런 사태는 인류역사 이래로 처음일 거 아냐. 세계 유력국가들이 정보수집을 위해 군을 보냈을거야. 그런 점에서 보면 보낸 군인들은 대부분 엘리트들일테니 우리야 좋지 뭐."


내가 편지를 다시 보기 위해 그것을 상자에서 떼어내자 윤호가 내게서 상자를 받아들어 그것을 뜯기 시작했다. 나는 편지의 내용을 빠르게 다시 한 번 훑은 뒤 편지를 뒤집어보았다. 아니나다를까 그곳엔 보급물자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식수 1.5L 들이 두 병

건빵 10인분

생존자 팔찌 4개

서울시-인천-휴전선을 아우르는 지도

연합군 남진계획도(날짜에 따른 진군예상도 등)

신호탄 1통


"푸짐하구만."


수정형이 내 어깨너머로 글을 보더니 한 마디를 했다. 나는 편지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박스를 들고 덜걱거리는 윤호에게 다가갔다. 과연 편지에 써져있는 물자 그대로였다. 일반 장바구니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박스 안에는 물통 두 병과 건빵 5봉지(1봉지에 2인분인듯 싶었지만 꽤 작았다), 지도 두 장과 그것을 심지처럼 가운데에 끼고 있는 초록색 팔찌 네 개, 마지막으로 건빵봉지 밑에 파뭍혀있는 작은 다이너마이트 같은 것이 보였다.


"이게 신호탄인가봐?"


내가 그걸 집어들면서 말했다. 그러자 윤호가 말했다.


"한달있다 온다니깐 그 사이엔 쓸모없겠네, 뭐."


"그렇지도 않지. 생존자들 사이에서도 쓰일 수 있을테니까."


태완이가 대답하는데 수정형이 팔찌를 하나 빼들며 말했다.


"근데 이거, 이게 있어야지 도움을 재깍 받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우린 지금 아홉 명이나 된다구."


"뭐 어때요. 가다가 또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고, 당장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단단히 뭉쳐서 휴전선까지 올라가는게 우선이잖아요."


"그런가.."


"아아앗! 언니! 언니!"


우리가 상자를 살피고 있는데 뒤에서 아름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우리들은 깜짝 놀라 아름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무슨 일이야?"


"언니가.. 지혜 언니가 없어요!"


"지혜.. 언니? 그게 누구야?"


내가 묻는데 수정형이 나를 보며 말했다.


"나랑 같이 왔던 여자분들 중에 제일 키 큰 사람 있었지? 그 사람이야."


"아~ 알겠다. 근데 뭐? 없다니 뭔 소리야?"


아름이가 훌쩍거리면서 말했다.


"저.. 방금 일어났는데요, 어제 폭격때, 언니가 막 소리지르더니 밖으로 뛰쳐나가는 걸 봤는데.. 오늘 일어나고 다들 떠들썩한 거 보고 혹시나 하고 있었는데, 진짜 없어요.."


"뭐?"


"아 돌아버리겠네.."


난감한 상황이었다. 나는 폭격도 내렸었겠다 여유를 가지고 아침도 차려먹고 천천히 출발할까 했었는데 한 명이 밖으로 나갔었다니.. 폭격이 있었다고 해서 무조건 밖이 안전할 리는 없는 게 당연하고, 무엇보다 우리집의 코앞에 폭격이 내렸었는데 그 때 밖으로 나갔더라면..


나는 애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쩔래? 난 일단 준비를 하고 나가자고 하고 싶어. 이런 말 하긴 싫지만, 아까 이층에서 본 결과로 지금 이 담벼락 밖은 전멸상태야. 아마 못 살아남았을 거라고 생각해."


"네? 정말이예요?"


아름이 말고 다른 여자분이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리고 우린 어젯밤에 불편하게 잠을 잤어요. 그리고 갑작스럽겠지만, 집 뒤쪽이 폭탄때문에 뚫려있기 때문에 좀비들이 언제 그리로 쏟아질지 몰라요. 체력보충하고 수습하려면 지금밖엔 없어요."


"진짜네."


어느샌가 아래층 문을 열고 들어간 윤호가 모두에게 보라는 듯 현관문을 활짝 열고 손짓을 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집 안쪽을 보니 우리집의 뒷골목까지 훤히 다 보였다. 이건 살아있는게 기적이다 진짜.


모두들 어찌할바를 몰라서 주저하고 있는데 윤호가 현관문을 닫으며 마당으로 다시 오자 수정형이 말했다.


"어쨌건 진환이가 가지고 있는 편지에 의하면 군이 남하를 시작하기까지는 한 달이 걸린다고 했어. 그동안 우리는 살아남던가, 휴전선으로 올라가던가 해야 해. 낭비할 시간은 없어."


"일단 밥을 먹고 빌딩쪽을 살피죠. 아직은 그래도 우리집 마당이 안전하니까, 여길 거점으로 주변을 살핀 뒤에 조를 짜서 편의점까지 가 보고, 그곳이 온전하다면 이동. 아니면 다른 곳을 찾던가 하죠. 좀비들이 거으 없어졌다면 계속 여기에 있도록 하고.."


"뒤가 뚫렸는데 뭐가 안전해?"


윤호가 외치자 내가 말했다.


"구덩이도 벽이 될 수 있어. 저놈들 지능으로 봐서는 저렇게 큰 구덩이가 있으면 충분히 방어벽 역할을 할 수 있을거야. 뭐 그렇다곤 해도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겠지."


"그.. 그럼 지혜언니는요?"


아름이가 덜덜 떨면서 말하자 태완이가 말했다.


"걱정 마. 포기는 하지 않아. 다만 일단은 우리가 우선이야. 여기서 최대한 빨리 식사를 하고, 조를 짜서 누나를 찾으러 나가보자."


"정말요?"


"그래. 약속할께. 앞으로 우리는 하나야. 절대 누군가를 져버리지는 않을 거야.. 적어도 죽기 전까지는 말야."


그렇게 말하면서 태완이는 재복이를 본 뒤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머쓱한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최후의 생존까지, 앞으로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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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기위해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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