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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계란 던지던 중학생들 겁주려다 되려 망신당했어요ㅠ.ㅠ

난평신 |2009.08.09 11:55
조회 848 |추천 0

 

 

안녕하세요

항상 톡만 즐겨보다 어제 저녘에 있었던 일 때문에 톡을 쓰게 되는

부산에 사는 대학교 1학년 건강하고 힘센 여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그러니까 제목 그대로 어제 저녘 동생과 과자사오기 가위바위보를 하다

다섯판 다 제가 지는 바람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쩔 수 없이 집 바로 위에 슈퍼가 아닌 아파트쪽에 마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하도 마트가서 사오라고 하길래 터덜터덜 슬리퍼를 찍찍 끌고는

마트에 갔다 집에 올라오는 길이였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ㅇ ㅏ젠장

 

저희집 대문을 따라 쭉 담장이 있는데 거기에 몇명의 남학생들이 우글거리는 겁니다

(담장은 그리 높지 않고 보통 성인 가슴 팍 까지 밖에 오지않아요 그 밑으로는 밭!)

키를 보아하니 고등학생 같고

나의 꼴을 보아하니 병 to the 신 이였기에 입봉을 하고 비닐봉지를 숨긴 후

쪽팔린 마음에 바로 대문을 골인 하려고 했는데

읭?ㅋ? ㅋㅋㅋㅋ이게뭨짘???

 

여섯명 중 세놈이 계란을 한판 씩 들고 있는거였습니다

이거 느낌이 쫌 이상하다 싶어서 그 남학생들 뒤를 천천히 지나갔습죠

(한놈이 가진 계란은 한판이 꽉 차있었고 나머지 두놈은 몇개 남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근데 그 순간 그 놈들은 저를 못봤는지 아니면 보고도 그 집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 창문을 향해 계란을 한놈씩 휙휙 던지더라구여

아 이 십숑키들이 뒤질려고 환장했낰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생각은 들긴커녕 너무 놀래서 그 놈들이 계란을 한판 가까이 던지는걸 쳐다만 보고 있었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낭ㄹ.ㅣㄴㄹ;ㅣㅁㄴㅇㄹ (그만큼 던지는데 정말 10초도 안걸렸을 겁니다)

 

집안에 있던 제동생은 창문에서 퍽퍽 거리는 소리가 들리니 마루의 창문으로 나와서

그 상황을 지켜보았고 방충망을 열고 소리를 지르려는 찰나에 계란을 얼굴에다 맞았습니다ㅡㅡ

나중에 집에 들어가보니 계란이 방충망에 맞고 그 앞에있던 김치냉장고에 다 묻고 김치냉장고 뒤로 계란이 흘러 내려서 엉망도 그런 엉망이 아니였습니다

그놈들이 제 동생 얼굴에다 본의 아니게 계란을 맞추는 사람에

놀랬던지 막 웃으면서 도망가더라구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십쇼키들이

 

그 순간 이 새키들은 범인이고 잘못을 한 학생이다 싶어 도망치던 맨 끝에 두놈을

쫓아 뒷덜미를 확 잡고 끌어왔습니다 그 반동으로 그 남학생 두명은 땅바닥에

뒹굴었고 나머지 네명은 저 멀리 도망을 가는겁니다

한 놈만 잡으면 나머지 것들은 딸려온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두놈을 잡고 땅에 내팽겨 친 후 나와 동생의 과자가 든 비닐봉지를 바닥에 던지고 무지막지한 힘으로 그 놈들이 아까 계란을 던졌던 그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처음에 한놈이 정신을 먼저 차리고는 아 ㅅㅂ 라는 욕설을 내뱉으며

고개를 숙이더니 한놈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되려 저한테 돌았냐고 삿대질을 하는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질려고

 

반성한 남학생을 멍청한, 반성못한 남학생을 새끼라고 정하겠습니다

 

멍청한 : ㅇ ㅏㅅㅂ...ㅅㅂ (x얼마나 한지는 생각 안남)

새끼 : 야이 ㅅㅂㄴ아 돌았나? 왜 처 잡고 ㅈㄹ 이고 ㅈ 같은 ㄴ이 아 살다 보니 별 거지 같은 ㄴ 한테 이딴 꼴 당하고 ㅈㄹ이고 이;ㅏㄻ;ㅣ알ㅈㅎ이ㅡㄹㄴ아ㅡ.ㄴ,ㅍ

 

라고 지껄이긴 했으나 그 뒤로는 뭐라고 하는지 처 알아듣지도 못했을 뿐더러 알아듣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ㅡㅡ 잘못을 해놓고 반성도 안하는 그 새끼가 어이도 없고 저한테 욕을 하는 바람에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길래 저도 정색을 하고는 말했습니다

 

난평신 : 마 느그 몇살이고? 몇살이나 처먹고 남의 집 창문에다 계란 던지고 ㅈㄹ인데 야 니가 돌았나 잘못을 했으면 죄송합니다 하고 끝내면 될 걸 가지고 뭐? 거지같은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ㅅㅂㅅㄲ가 강냉이털려봐야 정신차리지 입에 본드칠 했나 새꺄 다시 내한테 욕해봐라 죽고싶어서 환장해나 니가

 

라고 눈에 힘주고 얘기했습니다

그 멍청한, 새끼는 키가 저보다 머리 한개정도가 더 있었고 저의 그 병 to the 신의 모습으로 그 둘을 혼낸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하기는 하지만 그 당시는 화가나있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같이 욕을 하고 성질을 내고 언성을 높이자 새끼는 이게 아니다 싶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잘못한 걸 알았는지 입을 꾹 다물더군여

 

상황을 보니 새끼한테 말해서는 말이 안통할 것 같고 멍청한 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난평신 : 야 너거 몇살이야

멍청한 : 열여섯인데요..

 

핰....고등학생인줄 알았던 그들이..

 

난평신 : 열여섯? 중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이고 중3?

멍청한: 네

난평신: 야 너네 학교어디야

 

학교를 물어 본 순간 멍청한과 새끼는 저 몰래 눈빛을 주고 받았겠지만 제 눈엔 다 보였습니다 학교를 물어보고 난 후 멍청한은 약간의 공백이 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 순간 아 이십숑키들이 거짓말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파바박 들었고 저는 안좋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멍청한 : ㅅㄷ 중인데요

난평신 : ㅅㄷ 중? 마 구라치지 마라? 어? 내 동생이 ㅅㄷ 중 3학년이거든?

새끼 : 아 진짜 ㅅㄷ 중이라고요 ㅡㅡ

난평신 : ㅅㄷ중 3학년 몇반? 담임선생님 성함이랑 다 불러라

새끼 : ㅅㄷ중 3학년 1반 ㅊㅅㅎ 선생님인데요

난평신 : 전화해본다?

새끼 : 아 하세요 하세요 해보세요

 

이놈이 나오는데로 씨부린다고 생각한 저는 핸드폰을 꺼내 제 동생한테 전화하는 '척' 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난평신 : 어 그래 평신동생아 너거학교 3학년 1반 담임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노?

 

하고는 좀 있다가

 

난평신 : 김종철선생님? 그래 알겠다 어 그래 누나가 혼내고 있으니까 니는 집 좀 치우고 있어라 어 그래 쫌있다 들어갈게

 

하고 멋있게 탁 끊었는데 (전화하는 척) 그 두놈이 ㅈㄴ 웃기 시작하는 겁니다

어? 이게아닌데?

제 생각엔 두놈다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고 일부러 딴 사람 이름을 대면 쫄아서 자기학교를 정말 얘기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새끼 : ㅋㅋㅋㅋㅋ우리학교에 김종철 선생님 안계신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안하는거 티 다났거든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진짜 너무 쪽팔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들이 잘못한 학생들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얼굴만 빨개졌습니닼ㅋㅋ

그래도 혼은 내야된다는 생각이 0.4초만에 들어 다시 혼내기 시작했습니다

 

난평신 : 흠.....너네가 구라치나 안치나 확인해본거다 담부터는 이런 짓 하지마라 어?

 

그렇게 말 하고는 그놈 둘다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고 돌려보냈습니다

내일 아침 여섯명 다 와서 사과하고 가지 않으면 핸드폰 번호 추적해서 집까지 찾아간다고 말도 안되는 협박까지 해 가며 중3 학생들을 보냈습니닼ㅋㅋ...ㅠㅠㅠㅠㅠ

그런데 그 멍청한, 새끼는 가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한, 새끼 : 아 ㅈㄴ 쪽팔리겠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게)

 

힝..ㅋ..

어쨋든 짧지만 저에겐 완전 어드벤처였던 그 날 저녘 집에와서 계란을 치우고 창문도 닦고 생쇼를 했습니다 동생은 저에게 걔네 낼 오면 시키라고 하지만

어디 오겠습니까? 저같아도 안갑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차저차 계란을 치우고 계란비린내가 나길래 페브리즈까지 팍팍 뿌린 후 밤에 집에 귀가하신 어머니께 이날 일을 얘기해드렸더니 어머니께선 노발대발 하시며 학생들 번호 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집에 올라오는 길에 계란이 많이 깨져있더니 그놈들인가보다 하시며 혀를 차셨지요 학생들이 불쌍하긴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 번호를 드리고 저는 그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 9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에 저희집에 아무도 올 사람이 없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구요 제 동생이 밖을 나가봤고 저도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나가보니 어제 도망쳤던 그 여섯명의 학생들이 와있었고 죄송하다며 사과하길래 괜찮다며 담부터는 그러지 마라고 돌려보냈습니다

 

알고봤더니 그 놈중 두놈이 제 동생 친구더라구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친한건 아니고 그냥 작년에 같은반 친군데 쟤네 다 학교에서 사고치고 다니는 애들이라고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 학생들이 사과하러 오게된 계기는 제가 어제 어머니께 드린 핸드폰으로 저희 어머니가 전화를 거셨답니다 근데 그 시간이 밤 12시가 다되가는 시간이였고 화가나신 어머니는 시간생각없이 무작정 전화를 거신겁니다

근데 전화를 받은건 학생이 아닌 아주머니셨는데 운좋게 그 학생이 씻으러 가면서 핸드폰을 벨소리로 해놓고 갔나봐요 벨소리가 울리니 그 집 어머니께서 대신 전화를 받으시고는 어제 상황을 듣고 당장 사과하러 가라고 혼을 내신거지요 

 

이차저차해서 계란사건은 좋게 끝이났습니다 

저는 겁주려던게 되려 제가 쪽팔림을 당했지만옄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방관하지 않고 혼냈다는게 쫌 뿌듯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쓰고보니 상당히 기네여 그리 길게 있었던 일도 아닌뎅 -.,-

흠냐 이만 글을 줄여야 겠네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여러분! 아니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

남의 집에 계란건지지 맙시다 계란이든 뭐든 피해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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