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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도다] '꽃남'을 뛰어넘는 성공작의 가능성

이강율 |2009.08.09 22:07
조회 546 |추천 0

[탐나는 도다] 첫방이 성공리에 방영되었다. 사실 제작사의 전작, [꽃보다 남자]에 후광에 가려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터라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첫 회'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실 '가족드라마'가 대세를 이루는 주말 드라마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오히려 '신선함'을 제대로 캐치해 내며 주말드라마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을 내 비추었다. 

 이 드라마는 10대 시청자의 절대적인 지지 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시청층까지 끌어 당길 수 있는 드라마다. 결국 [꽃보다 남자]보다 훨씬 더 '성공작'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다. 

 

 

'탐나는 도다', 웃음의 엄청난 영향력

  주말드라마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는 것 자체에 일단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외국인이 제주도에 표류하고 해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는 굳이 주말드라마라는 이야기를 꺼내 놓을 필요도 없이 드라마 역사상 시도된 적도 찾아보기 힘든 소재다. '참신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는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이 드라마는 그러나, 결코 그 참신함을 '생경함'으로 끌고 가지는 않았다. 

  드라마를 지나치게 낯설게 만들어 소수의 사람들의 관심만을 담보하는 작품으로 남지 않고 '웃음'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아 결국 많은 시청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 냈다. 소재가 특히하면서도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놓치지 않은 것도 이 드라마에 큰 장점이다. 표류한 외국인인 윌리엄(황찬빈), 박규(임주환)와 제주 해녀인 박버진(서우)의 알콩달콩한 삼각 러브라인은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설레는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각각의 러브라인에 응원을 보내고 싶게 만들만한 소지가 충분한 이야기 구조는 드라마의 '성공'을 예상하게 한다. 

 만화라는 원작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지닌 것도 칭찬해 줄만하다. 제주도의 예쁜 배경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낸, 한마디로 정성이 들어간 듯한 화면은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었다. 또한 전체적인 분위기를 '귀엽게' 만들어 드라마의 독특한 소재에 위화감이 들지 않게 했다. 

 연기자들의 연기 역시 특별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자연스러웠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제주 사투리에 어색함이 묻어 나오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것마저 드라마의 한 매력으로 자로 잡았다. 특히 여주인공 서우의 연기와 마스크는 이 드라마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왔다. 귀엽고 통통튀며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여주인공은 실로 오랜만이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로 남을만한 연기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최근 방영을 시작 한 드라마 중 가장 '청량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최근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한 드라마, 뻔한 드라마들은 많이 나왔으나 1회로 마지막까지 성공을 예상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그다지 없었다. 결국 이 드라마는 MBC의 오랜 주말드라마 부진의 오명을 씻게 해줄만한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가진 숙제는 앞으로 끝까지 이런 신선함을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이 드라마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거나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작품까지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까지 발랄하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결국 그것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오랜만에 마음놓고 웃고 싶은 시청자들의 욕구를 확실히 충족시킨 '선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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