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구준표급 요리를 맛보게 될 줄이야.
몇년전까지만해도 중국요리인 샥스핀은 중국어인줄 알았다.
근데 중국인이 샥스핀을 못알아 듣길래 그제서야 알았다.
그게 영어라는걸. shark's pin(상어 지느러미).
암튼 뭐 별다른 맛은 안나고 꼬들꼬들한게 좀 질긴 목이버섯 또는 반건조 오징어포 맛.
간장을 잔뜩 푼 녹말스프에 샥스핀을 넣고 상어고기와 뼈를 갈아넣었다. 그런데도 모자라서 간장을 또 곁들여준다. 그리고 태국인을 위한 그린커리소스도.
솔직히 간장맛밖에 안난다. 게다가 진득했던 전분국물은 나의 아밀라아제와 합성하여 물이 되어가는 과학 실험을 보여주고...
자칭 방이동미식가 준강남맨 강모군에 의하면 샥스핀이 비싼 이유는 흡수력이 강해 스프의 육즙을 물씬 느낄 수 있어서란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확실히 간장맛 녹말스프가 엄청 진하게 배어있긴했었다.
암튼 다행이다. 이 비싼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흐흐흐. 앞으로 먹을 기회도 없을텐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