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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다이어리] 진지한 연애 혹은 재밌는 연애

김주영 |2009.08.19 16:06
조회 451 |추천 0

 

 

 

 

 

 

 어처구니 없게도 데이트 한번 해보지도 손 한번 잡지 못한 채 그 녀석은 이별을 통보 받았다.

대시를 한 쪽도 그쪽, 좋아한다는 호감을 보인 쪽도 이쪽이 아닌 그쪽일텐데

어떻게 녀석은 짧디 짧은 사이에 그 사람이 참으로 좋아지게 되었나보다.

약 2주간의 짧지만 처참하고 지옥같은 나름의 시간을 보내고 녀석은 지금 끙끙 앓는 중이다.

 

 

 

 

 그래 2주. 달랑 14일이고 336시간이며 보내려면 무슨 방법을 쓰든 후딱 보낼 수 있을 시간.

그런데 녀석은 참으로 진지 했었나 보다. 뭐 하나 해보기라도 했어야 아프고 자시고가 있을텐데

녀석, 많이도 아파하더라. 손가락 마디 하나 가져다 대도 두근댄다며 얼굴을 붉히던 녀석,

 그사람 목소리만 들어도 좋다던 녀석이 그렇다고 마냥 바보도 아니었고 좀 놀아본 형, 누나였던

인물이었을텐데 이리도 힘들어하고 계신다. 

 

 

 

 

 잘못한게 무엇일까? 같이 머리를 맞대 본 적이 있었다. 물론 우리도사람인지라 어찌가 저찌되든

상대방 먼저 나쁜사람 만들어 놓고 시작은 했다만 결론은 너무 우직하고 정직하게 마치 쌍팔년도

 드라마 찍듯 진지하게 연애를 하려고 한 이쪽의 실수로 결론이 나버렸다.

어떻게든 진심을 다한 쪽은 청코너였지만 결론에  떡실신한 우리 선수만 있으니 어쩔 수 없더라.

  '진지함' 요즘에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단물 빠진 감정으로  연애를 하려 한 이쪽의 패배.

 

 

 

 

 그래, 연애도 현실이다. 결혼만 현실이던가? 결혼 할 사이도 아니니 만나서 즐거워야 할 것은 당연지사.

그러다 보니 연애, 재미만 쪽쪽 골라먹는 경우가 있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여기서 전자를 나쁘다고 말 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이다. 뭐 어쩌겠나?  솔직히 말해

 그거 나쁘다고 떠들고 다녀도 정작 본인에게 쉽게쉽게 재미있게 즐길 사람이 오면 마다하지 못할 것이면서 말이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지금도 쏟아지는 사랑과 연애 관련의 감정을 보자면 말이다.

쌍팔년도 때 따던 밤하늘의 별은 지금도 여전히 어느곳의 누구에 의해 열심히 따지고 있고

  하늘보다 높고 땅보다 넓다는 사랑을 위해 그누군가는 땀을 뻘뻘 흘리며 힘껏 양 팔을 벌리고 있다. 

그래, 구관은 아직도 유효하며 지금에도 명관이다.  

 

 

 

 

 이쯤되면  선택의 문제일게다. 각자의 성향에 따른 선택. 아직 어리고 앞으로의 남겨진 기회에 충실하고 싶고

어쩌다보니 가볍고 재밌는게 난 좋다 싶으면 말 그대로 재밌는 연애를 좇으면 된다.

반대로 한번의 기회에 뒷생각 하지 않고 올인 하고프면 진지한 쪽을 선택하면 되겠지.

 그러다 보니  문제는  서로의 시작에서 맞춰가는 공명점의 차이에 기인한다.

 

 

 

 

 

 

 

 

  관점과 구미에 대한 차이. 한쪽은 진지 다른쪽은 재미와 가벼움을 추구 했기에 아마 그들은

맞지 않았으리라. 사귀는 것에 대한 정의 마저도 모호 할 정도로 가벼웠던 그사람에게는

그는 구속이었고 그 덕에 그 짧은 시간, 기성복 걸치듯 걸쳤다가 마음에 안들자 이내 쪼르르

환불을 하는 그런 상황이 연출 된 거겠지.

 

 

 

 

 사실 해답도 정의도 없다. 다만 재밌는 연애가 조금 더 요즘의 트렌드화 되었다 정도랄까.

그러다 보니 진지한 연애가 약간 구닥다리 같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리라.

뭐 그렇다고 사람이 한결같겠나. 언제든지 상황은 바뀌고 역전되기 마련이다. 다만 우리네들 연애를

위해 두 관점에 대한 차이가 어떻게 조율되어 시작점을 무사히 지나느냐겠지. 

  그리고 그 조율과 시작점을 지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수반 되느냐가 관건일게다.

 

 

 

 

 박진영이 책에서 그러더라. 진지한데 재밌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재밌는데 진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고르라고. 뭐 맞는 말이라고 본다. 양 극단에는 단순한 쾌락이나 지루함만이 기다리는건 사실이니까.

뭐 그게 좋고 지금은 그걸 좇고 싶다면 할 말은 없겠다.

아무튼 너무 극단의 경우를 선택해 그거 하나 맞는 사람을 고르지 말고 기왕이면 양쪽 모두,

더구나 가지지 못한 극을 위한 '노력'을 하려는 사람을 만난다면 아마 정말 좋은 연애를 하지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상상도 해본다. 아님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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