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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가 마음에 내리면

꼬장꼬장 |2009.08.20 09:51
조회 118 |추천 0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하죠.

 

스물스물 맞다보면

머리가 축축해지고

목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리고

상의도 하의도

어, 어~하는 사이에 젖어버려요.

 

물기를 꼭 쥐어짜낼 때 쯤이면 이미 감기님이 찾아와주시죠.

 

마음에 가랑비가 내려요.

가랑비인 줄 몰랐어요.

한마디, 한마디 쌓아두다 보니 어느샌가 익숙해져서

그렇게 익숙해지고 그렇게 젖어가는 줄 몰랐거든요.

 

마음에 가랑비가 내려요.

그런데 가랑비가 내리는  줄 모르고 집을 나섰네요.

 

이제 가랑비라는걸 알아차렸는데,

지금은 우산도, 장화도 소용이 없어져버렸어요.

 

아무래도 또 한바탕 심한 감기를 앓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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