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수로 인해 한 여자를 떠나보냈습니다..
일단 그녀와의 첫 만남은 인터넷 동호회활동을 통해서 였습니다..
재즈피아노를 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는데 그 곳에서 그녀를 만나게 되었죠.... 우연하게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화로 한달에 두 세번정도 안부만 묻던 그냥 인맥관리용 친구였는데 어느순간엔
가.. 그녀가 저에게 여자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고 전
화통화 한마디 한마디에 정성을 담아 내 마음이 간접적으로나마 그녀에게 전해지길 바
랬죠... 그리고 2008년 5월... 숫기없는 저는 그녀에게 그만 문자로..
니가 좋아....
라고 보내고 말았습니다. 꼭 말로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보기 좋게 거절당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픈 마음 부여잡고 학업에 정진함으로써 그 슬픔을 날려보내려 했습니다.
그 후로부터 약 7개월 뒤.. 12월달 부터 그녀와의 통화량이 다시 증가하고 문자를 보내
는 횃수도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에게 그리고 그녀는 저에게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 예를 들면 자신의 상처라든가 아니면 좋아했던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소소한 생활사 등등 지극히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이야기 까지도 별 어
려움 없이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월의 어느날... 저는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 참지 못하고 전화에 대고 이야기
했습니다.
2008년도에 고백했던거 기억해?
하고물었죠.. 다행히 그녀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전 말했죠..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그 때의 마음이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 지금도 널 사랑한다면... 내 마음 받아 줄래?"
그러자 그녀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치 만약에가 뭐니? 만약에가..ㅋㅋ 그때는 그냥.. 나 너 사랑해.. 이렇게 말하는거야..."
"나도 오빠가 좋은데 왜 용기를 못내?"
그렇게 말해주는 그녀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나에게 다가왔고 저희는 연
인이 되었죠...
29살 먹도록 여자랑 키스한번 못해본 저는 그녀와 짜릿한 첫키스의 경험도 했습니다.
변산반도에 있는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의 정자에서 우리는 만난지 3주만에 첫키스를
했죠... 약 30분간의 시간이 제게는 3분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황홀했던 시간이죠...
그런데 저희 관계에는 한가지 약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저는 신학생이고 그녀는 "결코
목회자의 사모는 되지 않으리라"는 신념 비슷한 것을 가지고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런데 저를 만나게 된 것이죠 제가 앞으로의 목회비전을 말할 때 마다 그녀는 제발 개척
은 하지 말라... 개척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아라.. 그럼 저는 니가 하지 말라고 하는거
억지로 끌고갈 생각 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하면서 안심을 시켜주곤 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목회자의 삶에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이 있는데 자기는 확실힌 비전을
가진 자가 좋다 오빠의 비전은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많이 했죠 그럼 저는 나름대로 저
의 소신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몇살때는 무엇을 하고 어느 위치까지 갈
것이다... 이런식으로 매우 자세한 플랜을 제시했음에도 그녀는 절 믿지 못하는 눈치였
습니다. 물론 그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신념을 접고 저와 사귄 것인 만큼 확실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겠지요 이해합니다
사건은 우리가 사귄 지 41일째 되는 날 일어났습니다. 사실 그 전 1주간 그녀는 거의
잠수를 타며 제 연락을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저는 거의 1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 그녀가 나와 연락을 끊었지? '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고민하면서 정말 지옥과도 같
은 주간을 지냈지요... 1주가 지난 뒤 어렵사리 전화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오빠 시간이 필요해... 오빠에 대한 확신이 없어.."
이 말을 남겼습니다. 저도
"그래 이해한다 우리 시간을 좀 갖자...대신 연락은 끊지 말아줘... 내가 너무 마음이 아프네.."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후 또 1주간 그녀는 저의 연락을 무시하며 1주간을
잠적했고 저는 또 지옥같은 1주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몸
무게는 그 2주 사이에 5키로가 빠졌더군요....
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대전의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고 그녀는 전라도 쪽
에 살고 있었는데 더이상 이렇게 대화조차 못하는 상태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을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무작정 그녀에게 가기로 결심하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
습니다. 그리고 문자를 보냈지요
"나 지금 너한테 가는 중이야 니가 너무 보고 싶어 만나서 이야기 하자"
그러자 그녀는 약 10분뒤 제가 서대전 역에서 열차에 오르는 순간 제게 이런 문자를 보내더군요
"아 진짜 왜그래요 내가 연락없이 찾아오는거 정말 싫어하는거 알면서 진짜 지저분하게 왜 그래요!!"
눈물이 났습니다. 이게 불과 한달 전만해도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속삭이던 그 여자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모멸찬 문자였어요... 그래서 저는 여러가지 문자를 보냈습니다. 노여웠다면 미안하다 그러나 대화가 필요하다 만나서 이야기하자.. 이런 식으로 보냈더니 바로
"싫어요!! 진짜 왜그러는거에요!!"
화가 났습니다. 열차는 이미 출발해 있던 상태였습니다.
"나 지금 가는 중이니까 만나서 이야기 하자"
"싫어요!! 당장 돌아가세요"
결국 저는 계룡역에서 내려버렸습니다. 배신감과 미안함 그리고 화... 여러 감정이 교차하더군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무례한 저에게.. 그리고 그녀의 모멸찬 태도에...
그래서 홧김에 이렇게 보내버렸습니다
"나 열차 안탔다. "
이 문자가 그녀의 화를 더 돗궜죠...
교회 전도사라는 사람이 거짓말을 해버렸으니 엄청나게 실망했을것입니다...
아... 아무리 화가 낫어도 거짓말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는데...
그날 밤..그녀는 저에게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도저히 오빠하고 사귀지 못하겠다. 좋은 목회자 사모가 될 자신도 없고 오빠한테 너무 실망했다.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자... 전도사가 거짓말이나 하고... 뭐... 이런...
그녀에게 전화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커플요금제와 일촌 그리고 네이트온 친구 등 모든 연락가능한 수단들을 끊어버리더군요... 그렇게 그녀는 저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후 6개월이 지났네요..
제 실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완전히 감정이 정리되지 못해서 많이 아프고... 생각나고... 그래서 괴롭네요
제 잘못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고.. 내가 그녀를 너무 아프게 한것 같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그녀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고 그녀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녀의 마음에 또 한 응어리를 만들어버렸네요...
상처가 많은 그녀와 사귈 때 내가 부족하지만 그 상처 아물게 해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제는 지킬 수 없게 되었고 또 하나의 상처만 깊게 남겼네요... 그녀가 만약 판을 본다면.... 그리고 제 글을 읽는다면.... 돌아오는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만이라도 받아주었음 좋겟네요....
미안해... 사랑 했어... 그리고...
아직도....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