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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사이의 데이트 특집

송창민 |2009.08.29 01:06
조회 1,663 |추천 0

 

만나서 특별히 할 것도 없는데 만나자고 한다.

 

늘 의무감으로 그녀를 대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괜한 짜증까지 밀려 온다.

 

점점 그녀에게 무감각 해지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의 형태와 느낌을 망각해 가고 있었다.

 

옷도 대충 입고, 돈도 조금 들고 나간다.

 

예전엔 잘 보이기 위해 이 옷 저 옷 입어보며 패션 쇼를 방불케 했었고 거짓말까지 하며

 

용돈을 뜯어 냈었는데 갈수록 그녀를 위한 예외적이고 특별한 행동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만나서 함께 길을 걷는 순간에도 내 시야는 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여자들로 메워져 있었다.

 

다른 여자들은 다 괜찮아 보이는데 그녀만 별로 인 것 같다.

 

하나의 단점이 보이는 순간 그 단점은 장점까지도 전염 시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젠 이미 식어버린 사랑 앞에 죄책감마저 들지 않는다.

 

단지 그녀를 묶어 두기 위해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것은 아닌데 시간이 지날수록

 

‘영원히’라는 단어는 모호하고도 생소한 단어가 되어 버리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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