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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저녁은 먹었니? ... 거짓말 안먹었잖어ㅎㅎ

김현수 |2007.10.12 16:53
조회 443 |추천 0

 


 

 3년을 조금 못 사귀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시간이란게 지나고 보니 바람같더라구요.

제가 22살 어린나이라 그녀에게 믿음을 못 줬던거 같습니다.

 

 서로 아직 많이 좋아하는데 헤어졌습니다.

그 여자 말로는 저에게 너무 상처주는 자신이 싫고 제게도 미안하다고 합니다.

다 괜찮다 미안할 것 하나 없다 잡아봤지만 그럴때마다 이유가 하나씩 더 나옵니다.

 

 헤어지고 싶어하긴 헤어지고 싶었나봅니다.

솔직히 전 그 여자가 왜 헤어지고 싶어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뭐를 잘못했는지.. 싫어졌으면 왜 싫어졌는지.. 다른남자를 만나면 누구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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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원래 이번 9월초에 군대를 가게 되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은 구미쪽이고 제가 살던곳은 안산입니다. 구미로 내려가기 3일전에 술을 먹다가 다쳐서 공익근무판정을 받았습니다.

기뻤습니다. 뛸뜻이 기뻤습니다. 너 군대가면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하냐고.. 눈물 글썽이며 말하던 그녀 얼굴이 떠올라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사회에 남아 내 장래에 기반을 좀 더 탄탄히 할 수 있을뿐 아니라 너랑 헤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아무래도 혼자 자취를 해야하는 지라 방위산업체를 알아보던 와중에 그녀가 점점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 요즘 너무 쌀쌀맞어. 그러지마~" 제가 습관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먼저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적이 별로 없었기에 대충 직감은 했습니다. 헤어지자고 할려나보다...

그래도 부리캐나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친구로 지내자.."

"싫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날이 헤어짐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로 일주일쯤은 잠잠했습니다. 저 변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가봅니다.. 어느날 노골적으로 전화를 받지않았습니다. 그날은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했던 마음에 배신감도 느끼고... 제 분을 못이겨 그 다음날 그녀를 놔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여자도 만나고 밤새 술도 먹고 별짓을 다 하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처음엔 재미있었습니다. 3년만에 처음으로 다른여자들하고 어울리며 술도 먹어보고 그 여자들 꼬셔서 보란듯이 여자친구 만들겠노라고.. 그리고 몇일이 지나자 조금씩 힘들어졌습니다. 오히려 그녀와 같이 있을때보다 핸드폰은 요란하게 울려댔고 여기저기 와서 같이 놀자고 하는데는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음한구석이 너무 아렸습니다.

 

 외로워서 그런가 싶어서 소개팅을 나갔습니다. 소개받은 사람과 저녁을 먹게 되었고 저는 습관처럼 예전 그녀와 먹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새우초밥.. 새우초밥이 나오자 갑자기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아니,, 이게 아닌데..

 

 

 

 

 제가 그녀와 너무 닮아버려 있었고 그녀에게 너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억지로 바꾼다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잠시지만 만나던 여자들 전부 정리해버리고 그녀만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제가 하도 연락을 하니 전화를 받긴 받았습니다. 그 날 저녁에 그녀를 만나서 잡으려 했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입이 안떨어지고 머릿속이 하얘져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결국 잡지못하고 돌아서는데 습관처럼 밥잘챙겨먹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내가 거진가.. 밥도 못얻먹고 다니게..

 

그리고 참아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도 순 막노동이고 그러자니집에 오면 말한번 붙여볼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녀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잘 지내는지 나처럼 힘들거나 하진않는지.. 그리고 혼자 안산에서 그녀가 다시 돌아올때까지 버텨보려고 했지만 제 생활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밥을 먹어도 이 반찬은 나랑 그애가 좋아하던건데.. TV를 봐도 이 프로는 나랑 그애가 좋아하는 프로인데.. 술을 먹고 있으면 그 애랑 있으면 술 잘못마셨었는데..

 

 

 

매일 거의 술만 마시게 되고 불면증에 악관절염까지 생겨서 잘 먹지도 못하고 핸드폰만 열었다가 닫었다가 반 폐인이 되어서 지금은 구미집으로 도망치듯이 내려와버렸습니다. 그 집에 있으면 그녀의 흔적이 너무 많이 남아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요.. 보름이 다되가지만 지금도 그녀가 전화해서 톡 쏘는 목소리로 물어봐 줄 것 같습니다.

 

 

 

 

 

" 너 저녁은 먹었니? ... 거짓말 안먹었잖어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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