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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가 술취한 손님한테 쌍욕 먹었어요 ㅠㅠ

ㅇㅇ |2009.08.30 23:56
조회 1,226 |추천 0

 

중계에 있는 모 커피숍에서 알바하거든요

세상에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고 오늘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한참 바쁜 시간이라 커피 만드느라 정신 없는데 갑자기 술 마신 아저씨가 와서 "야. 야 커피 두 잔" 이러는거예요

같이 알바하던 언니가 그 소릴 듣고 "손님 주문은 옆 쪽에서 하셔야돼요." 라고 얘기했어요.

딱 봐도 술 냄새에, 얼굴 벌개져서 야야거리니까 저희 쪽에서도 기분 좋을리 없었구요. 원래 주문은 항상 그 옆에서 받기 때문에 언니도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언니한테 대뜸 엄청 시비를 거는겁니다. 왜 그딴 식으로 말을 하냐는거예요. 간혹 씨로 시작되는 욕까지 하면서 그러길레 제가 그 옆에서 일하다가 한마디 했습니다. 손님 말씀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구요. 원래 규정상 주문은 옆에서 받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절 보면서 씨x년이라고 욕하고 난리가 난거예요 ㅡㅡ 넌 또 뭔데 말을 그렇게 하냐구요. 근데 이것도 서비스업이니까 욕먹어도 차마 더이상은 말 못하고 하고 싶은 말 다 참았어요. 주문이 밀려있었기 때문에 일단 일을 해야했고, 예 손님 죄송합니다. 하고 밀린 음료 만들어서 내보냈거든요.

그랬더니 저한테 그러더군요. 네 얼굴에 커피 확 부어버릴거라고.

 

 

술 취한 사람이 뭔들 못하랴 싶어서 솔직히 저땐 좀 무섭더라구요 = =;; 저희 뜨거운 커피 엄청 뜨겁거든요; 맨날 몇 방울만 튀어도 손 데고 그러는데 그걸 나한테 진짜 끼얹으려나 싶어서 ㅠㅠ 다행히 아이스커피 시키더라구요 ㅡㅡ

 

 

암튼 커피가 나갔습니다. 근데 그 앞에 서서 다른 사람은 쳐다도 안보고 저한테 그러는거예요. 야 너 이리와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너 아까 한 말 다시 한번 해보래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규정상 주문은 옆에서 받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린거예요."

 

 

그랬더니 ㅡㅡ 면전에다 대고 씨x년 아주 노래를 부르구요, 옆에서 듣다 못한 언니가 "손님 욕하지 마시구요. 왜 아르바이트생한테 이러세요." 이랬더니 아르바이트생이면 아르바이트생답게 굴라고 펄펄 뛰는겁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어쩔줄 몰라서 보고 있었고 손님들 다 힐끔대면서 지나가고. 전 화나는데도 일개 알바생이라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그 때부터는 죄송하다고 했어요. 손님 정말 죄송하다고, 여기 음료 가져가시면 된다구요.

근데 솔직히 난 잘못한거 없는데 내가 왜 기죽어야되나 싶어서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눈 똑바로 쳐다봤거든요. 그리고 조근조근히 말했어요. 죄송하다고. 그렇다고 비꼬는 투는 아니었구요.

그랬더니 저더러 그러데요. 너 눈깔 뽑아버린다고 눈 똑바로 뜨래요. 눈 깔라고.

 

 

와 나 진짜..... ㅡㅡ

 

 

참고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이랬더니 갑자기 자기도 나만한 딸이 있다면서 급 다정한 모드로 앞으로 말 똑바로 하라더니 가더라구요.

순간 그 때부터 분노가 막 솟구치는데 너무 분해서 눈물나고 정말 ㅠㅠ

저 진짜 씨x년 같은 욕 태어나서 처음 듣는거거든요;;? 이제껏 그렇게 욕먹을 짓 해가며 살지도 않았고 진짜 저 진상 손님한테도 절대 비꼬거나 무시하는 투로 얘기하지 않았는데 ㅠㅠ

 

우리 엄마 아빠가 나 타지에서 이런 대접 받으라고 학교 보내놨나 싶고, 이 와중에도 엄마 아빠한테는 이런 말하면 안되겠구나 싶고 ㅠㅠ

부모님 생각하니까 갑자기 더 울컥해서 한동안 일도 못하고 막 울었어요 ㅠㅠ 언니들이 찬물 마시고 좀 쉬라고 앉아있으라고 위로해주긴 했는데 계속 욕 먹은 거 생각만 나고 아직까지도 분이 안 풀려요.

 

 

알바 하면서 진짜 진상인 사람들 많구나 싶었는데 그 분들 다 합쳐놔도 오늘만큼은 아닐 것 같네요 ^^...

 

 

아무튼 힘든 하루였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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