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의 한 청년 입니다.
제가 매장에서 4개월 동안 일을 했는데요.
대단하신분이 있으세요.
저야 판매직이니까 전혀 상관없는데 청소하시는분(미화팀)
70대 중반쯤 되시는 어르신이 계세요.
제가 매장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아무것도 모르고 예의 바르지못한
사람이었기에 처음에는 인사도 안하고 멀뚱 멀뚱 있었는데 지나가다
제가 새로 온걸 보시고는 아~ 못보던 청년이네 하며 웃으며 지나가셨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다음날부터 인사도 꼬박꼬박 하고 다니니까
"요즘 청년들 인사성 없는데 참 인사를 잘하는구만"하시면서 아이스크림도
사주시고 와플도 사주시고 하시는 겁니다.
사실 부담이 되기는 했는데 어른이 사주시는 거니까 거절못하고 받았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얼마나 대단하신분인지를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같이 일하시는분이 그분께 음료수를 사드렸다가 혼이 났는데요
이런말을 하셨다네요
"자네는 나한테 음료수를 사주면 안되지"
"왜요?"
"자네는 젊고 돈쓸때도 많은데 이런걸 사주면 안되지 음료는 내가 사줘야지"
이런말을 하셨다길래 참 대단하신 분이라는걸 느끼고 있었는데요
1달전 이런일이 있었답니다. 고객 한분이 지갑을 모르고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는거에요
그래서 마침 그 어르신께 지갑을 같이 버렸다고 좀 찾아 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쓰레기통(꽤나 큽니다. 높이 1미터 지름 80cm정도?)되는 걸 다뒤지셨답니다.
그 쓰레기통에서는 지갑이 안나왔다네요
그런데 그 어르신 께서는 쓰레기 모으는곳 (매장이니까 얼마나 쓰레기가 많겠어요)
그곳에서 온갖 쓰레기 봉투를 다뒤지시는 겁니다.
40봉지도 넘는 그 봉투를 다 뒤지시다니 이건 정말 보통사람은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
죠 나이도 많으신분이 거기를 다뒤지셨다는걸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결과 1시간 동안 뒤지신 다음 지갑을 겨우 찾아내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더 감동적인것은 그것으로 끝나지않고 다른 고객님들이 실수로 같이 버린
휴대폰이나 지갑 주민등록증 등을 다 빼서 모아놓으셨다가 고객샌터로 맡기셔서
모두 주인을 찾아 주셨다고 합니다. (정말 가슴 찡 하더라구요.)
7일 전에는 화장실에 가니까 세면용 세제를 다 뽑고 계시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 아니 세제를 왜 다 빼세요?"
그러자 그분은 " 아 어떤 학생들이 장난 친다고 세제 통에다가 이물질(휴지등)을
넣어 놔서 다른 고객들 찝찝해 하실까봐 다 뽑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귀찮으면 그냥 지나치고 어차피 표도 안나는거 그냥 두실수도 있는데 그걸
손수 다 힘들게 다 뽑고 계셨습니다.
한번은 또 길잃은 4살 정도 되는 남자 아이가 울고 있는데 그 어르신은 또 멈추신
다음에 그 아이를 주변에 맡기고 고객센터에 전화 하셔서 그아이 이름이랑 사는곳을
방송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부모가 찾아 올때 까지 아이가 불안 하지 않게
같이 놀아 주고 계시더라구요 철없는 아이들이 까르르 장난치는거 아시죠? 그거 아이
엄마나 아빠가 받아주기도 버거운걸 그분은 받아주고 계셨던 겁니다.
자동문이 고장이났는지 왼쪽 문에 이상이 생긴거 같더라구요 열리는 왼쪽문의
왼쪽 부분이 내려 앉았더군요 그런데 그문이 닫기다 말아서 공간이 많이 작았었는데요
그래서 고객님들 못지나가고 막히고 하는걸 강제로 열어다 그문이 닫기지 않게 잡아주
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시설쪽에서 나오는걸 보고는 안심하고 가시는 그런 일도 있구요
이런 작은것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주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주시고
나이도 많으셔서 힘도 많이 없으실텐데 땀까지 뻘뻘 흘려 가시면서 어려움에 처한
고객님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셨던 겁니다.
저야 물론 모든걸 보는것도 아닌데 얼마나 많은이에게 힘을 주시고 도움을 주셨겠어요.
정말 이런분 존경 합니다. 나이는 저희 할아버지 뻘이신데
형님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존경 합니다 형님"
홈플러스 울산점 미화부서에 계시는 형님 분명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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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확인해보니 헤드라인에 올랐더군요 ㅠㅠ
세상에는 이런분도 있구나 라는걸 느낀걸 적어 보았어요
많은 분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욱 밝은 사회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