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판을 보는 2x살먹은 처자입니다.
원래도 어렸을때부터 뚱뚱했지만..
대학을 들어가면서 술자리에 참석하고 (술보단 안주를...) 빈둥빈둥 놀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100kg을 넘어가는 말그대로 텔레토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두 한때는 50대를 달리며 유후~하던 시절이 있었다구요 ㅠㅠ)
165에 100kg이 넘어가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바지도 38짜리, 남자사이즈도 맞지 않아 옷을 사입는것조차 힘들었어요.
너무 살이 쪄버려서인지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한테도 뚱뚱하단 이유로 차였지요..
그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한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못했답니다.
차인지 6개월정도 지나서야 제정신이 돌아오더군요.
그뒤로 열심히 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저염식이에 탄수화물류는 거의 섭취하지 않고, 미역국만 먹었어요.
운동으로는.. 걷기 2-3시간, 줄넘기 1000번, 베드민턴 1시간 (제자리 서서 설렁설렁
치는 그런게 아니라, 테니스나 스쿼시를 치듯이 ㅠㅠ..일부러 아빠가 공을 그렇게 줘서
억지로라도 뛰게 했다는..) 그렇게 하니 한달에 10kg씩 빠지더군요...
하드한 운동으로 2달동안 20kg정도를 감량하고..
그뒤로 몸무게가 최대한 늘지 않도록 노력을 했어요.
솔직히 진짜 개 오크같이 못생긴건 아니고..
다들 뚱뚱하면 다 오크라고 하잖아요 남자들이..
그래요 뚱뚱한 오크같은 저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답니다 (뾰로롱)
지금은 나 자신을 위해서도, 같이 다녀주시는 남친분께 느므느므 감사해서라도
다시 운동을 하며 살을 빼고 있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출근시간에도 최대한 걸어가려고 하고,
퇴근할땐 꼭 걸어오고 있어요.
주말에는 혼자서 공원을 걷고, 조헤련씨의 태보도 따라해보기도하고...
틈틈히 스트레칭과, 웨이트도 해주고 있어요.
이제 운동한지 1달정도 됬는데 5키로정도 감량한것같네요...
지금 83-84왔다갔다 하는데..
꾸준히 노력해서 다시 예전같은 몸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솔직히 뭐 뚱녀들 게을러서, 자기관리못해서 어쩌고저쩌고 개오크...
이런말 듣고 뭐 열폭한다니 그런말..
어떻게보면 틀린말 하나없이 다 맞을지도 몰라요.
그치만 남이 써놓은글에 그렇게 달아놓으면 왠지 제 일처럼 맘이 아파요.
겉모습이 뚱뚱하단 이유로 사회에 존재해선 안될 암과 같은 사람들로 몰아넣으니깐..
그럴때마다 더 열심히 해서 빼서 보란듯이 복수할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보단
일단 죄책감부터 들더라구요..
나같은건 이세상에 없어도 상관없구나, 필요없는 존재이구나..
이러면서 자기자신을 비하하고 자존감이라는게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다이어트를 함에 있어서는 역시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 자신감,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한데..
남들은 지지와 도움보다는 일단은 사람을 깎아내리는 말부터 하니...
내가 용기내어 시작했던일이 나에게 상처가 되어 돌아오더군요.
한번은 퇴근을 하면서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횡단보도에서 어떤 여자와 마주쳤습니다.
키는 170정도에 상당히 마른것까진 아니고 50키로 후반에서 60초반정도 되보이더군요..
그렇게 눈이 마주쳤는데 절 아래위로 한번 훑더니 인상을 찌뿌리며
"아 ㅆ발 돼지년이랑 눈마주쳤네..ㅈ같애.."
그때 정말 자존심도 상하고 눈물이 핑돌더군요.
마음같아선 정말 붙잡아다가 로우킥이라도 한번 까주고싶었습니다.
그치만 꾹 참고 '그래 뚱뚱한 내가 죄인이지..'라는 심정으로 더 열심히 걸어갔답니다.
무튼 외모지상주의라는게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좋은것만도 아니고..
마음이 씁쓸하네요 휴...ㅠㅠ
에구 글이 너무 길어졌다는..
무튼 뚱뚱하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다들 용기를 내시어요!
저같은 사람도 사는데...(...);;
무튼 저도 한번 다이어트에 제대로 성공해서
헤드라인인가 뭐 무슨 판 그 메인에 한번 떠보고싶네요...ㅎㅎ
그때까지 열심히 운동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