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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에게

네로 |2009.09.04 10:20
조회 576 |추천 1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이름의 엄마에게

 

우리가 결혼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구려

우리의 사랑스런 아들도 이제 태어난지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되고

오늘아침 아들의 사랑스런 포옹을 받으며 출근하는 내모습에

가끔은 삶이 힘들고 지쳐도 적어도 오늘 출근길만은 새털처럼 가볍더이다.

 

매일아침 밤사이 아이와 씨름하고 눈이 벌게져서 나를 깨우는 당신

전날 술이라도 먹을때면 아침마다 회사에 지각할까봐 내엉덩이를 걷어차는 당신

해장해야 된다며 3분 북어국을 끓여 먹으라는 당신의 사랑이 가득한말에...

한순간 행복에 버거웠소.. 하지만 결국 난 설겆이 하다 지각하고 말았다오..

티격태격 어쩔때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던 당신이 솔직히 무섭기도 했소

하지만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당신의 깊은마음을 이해할수 있었소...

 

몇일전 술먹으날 고주망태가 되어 돌아온나에게

술이랑 결혼하지 그랬냐며 전화기를 집어던질때 가딱하면 남편 저승길로 갈뻔했소

하지만 더욱 화가날뻔 한건...

화장실에서 이불덮고 자는 나를 발견한후였소...

차디찬 화장실 바닥이... 분명.. 겨울이었으면 ....생각도 하기가 싫소...

그래도 차디찬 바닥에 감기라도 걸릴까... 이불까지 덮어주는 당신의 사랑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소..

 

오늘 출근길에 내가 가족다음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의 애마를 타고 출근하는데..

앞에서 우직근 소리가 보니...앞쪽 왼쪽타이어 펑크 났더이다... 거기에는 우리아들이 그토록 좋아하던 뽀로로 핸드폰이 있었소... 먼놈의 애기 장난감 나사가 긴지..

타이어를 뚫어놨더이다...정말 눈물이 났소...

결국 회사에 늦는다고 전화하고 타이어 때우러 갔는데...

나의 애마 이마(범버)에서 허리(휀더)까지...검은색 시퍼런 멍이 들어잇더이다..

움푹패인 나의 애마를 보며 한참을 말을 잃었소...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 어찌된 일이냐고 물어보니

어제 마트가다가... 마트기둥이 자길 박았다고... 왜 거기 기둥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흥분하는 당신에게 솔직히 욱 햇소....

다시한번 말하는데...마트기둥은 움직이지 않소이다..

아뭏튼 오늘도 결국엔 지각해서 1시간 30분간 부장에게 깨지고

오늘도 즐겁지만은 하루를 시작하려 하오...

 

하지만 난 이런 당신이 좋구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소

평생을 다해 이야기 하겠지만

난 우리가족을 사랑하오...

 

 

 

PS 어제 카드값나왔소... 조금 내월급 생각해 주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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