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어떤글에 어이가 없었냐구요?
이번 2PM의 재범군의 한국비하,슬랭과 관련해서 글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비보이 생활을 했고, 미국에서 역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슬랭표현은 자연스럽다."라는 말인데요. 물론, 일부 극성팬들의 논리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름없는 아마추어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비보이로서, 또한, 8년 넘게 비보잉을 느끼고 즐겨온 한사람으로서 글을 남깁니다.
위의 "비보잉 라이프를 오래 즐겼기 때문에 슬랭이 자연스럽다."라는 논리대로라면
비보이들은 욕 많이해야겠네요? 아쉽군요. 저는 욕 잘 안쓰는 편인데...
물론, 힘든 일이기 때문에 무용인 또한 비슷하겠지만! 연습 하시면서 욕은 나오죠.
힘들거든요. 생각처럼 잘 안되거든요. 연습이라는게, 공연이라는게 항상 그랬거든요.
상황에 따라 잘되던것도 안되고 그런거거든요.
하지만, 아무때나 욕을 쓰고 춤을 춘다고해서 욕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슬랭을 쓰고 안쓰고는 본인 스스로의 마음이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한국비하 발언에 비보이가 나옵니까?
우리나라 비보이중에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것 같습니까?
우리나라는 비보잉에 있어서 강대국입니다. 아니죠 초강대국 중 하나죠.
1998년부터 월드힙합페스티벌부터 시작해서 2009년 배틀오브더이어라는 3대 세계대회 중 하나까지 우리는 못해도 준우승 대부분을 우승을 거머쥔 초강대국입니다.
한국 비보이들은 소수입니다. 대중들에게 외면받는 언더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항상 "나는 한국 비보이니까"라는 마음으로 외국에 나가서도 절대 기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만하지 않습니다. 항상 겸손하게 흔히 비보잉 씬에서 말하는 서로에 대한 존중문화(Respect)를 실천하는 나라중 하나입니다.
비보잉때문에 거친말이 나온다고 생각하신 분은 아무래도 배틀만 보셨나봅니다?
그것도 배틀 일부분만 봤겠죠. 배틀이 끝나고 나면 비보이들이 뭐하는지도 보지 않고
일어나는 사람들이었겠죠? 무대에서만 해도 배틀이 끝나면 서로 안아줍니다.
존중의 의미죠. 서로 '멋진 무브였다, 열심히 했다'고 격려해주는 것입니다.
심지어 스포츠처럼 심판의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대부분 대회 끝나고 "콜아웃"이라는 것을 해서 따로 배틀을 합니다. 대부분은 그것이 끝나고 난후에도 서로 화해를 합니다. 격려를 해요.
이런 문화가 재범군의 슬랭과 관계 있는 겁니까?
정말 재범군의 그런 언행이 비보잉에 의해 생긴겁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제가 반문하겠습니다.
1. 당신은 비보잉을 몇년동안 접해왔습니까?
2. 혹시 동영상으로만 보신건 아닙니까?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5번 이상
마이너대회에 5회 이상 직접 가셔서 보신적 있으십니까?
3. 배틀이나 대회에 참가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이 세가지 질문에 예가 하나라도 나오지 않으신다면 재범군과 비보잉을 엮지는 말아주십시오.
저는 같은 비보이로서, 재범군이 잘되길 바랬습니다.
설 특집인가 추석인가 아무튼 특집방송 할때 스타골든벨에서 이주노형님과 재범군이 같이 춤을 춘적이 있었습니다. 그거 보고 '아, 비보이구나. 말로만 떠드는 사람이 아니구나. 그리고 이참에 비보잉의 위상또한 높아졌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재범군 감싸기에 팬들에 의해서겠지만... 비보잉이 동원되었다는 것에 저는 화가나고 이렇게 글을 쓸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글을 남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한국 비보이들은 정말 프라이드가 강합니다.
대한민국 어느 정치가보다, 어느 기업가보다, 어느 공무원보다 그리고 그 어떤 직업보다도 우리는 한국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한국을 사랑하구요.
'춤만 추는 꼴통'이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돈 모아 사업도 하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 분들의 마음에는 항상 '나는 대한민국 비보이다.'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절대 한국을 비하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저는 관광통역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처음 전공을 선택할때도 외국에서 온 비보이들이 명동에서 길을 물어보는데 정말 설명하기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그 외국친구들을 위해 내가 입이되고 귀가 되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공을 이렇게 선택한 것이죠.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나라의 위상을 높이려 노력하는 비보이들이 무진장 많습니다. 네, 무진장이요.
다시 부탁드릴게요. 비보잉과 재범군의 언행은 전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