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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씨 안녕히 가세요.

힘내 |2009.09.08 20:49
조회 3,087 |추천 8

9월 5일에 기사가 나고 9월 8일 재범씨가 한국을 떠났습니다.

 

4일 만에 견디지 못하고 떠난 재범씨를 보며 팬들과 안티들이 모두 입을 모아 너무 성급

 

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JYP 에서도 몰랐을까요? 그렇게 도망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박진영씨가 모르

 

고 재범씨를 놓아줬던 걸까요?

 

박재범씨는 2pm의 핵심 멤버입니다. 아크로바틱 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나왔던 그룹

 

이니 만큼 춤과 보컬이 동시에가능한 박재범씨가 없는 2pm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

 

니다.

 

2pm이 박재범씨 없이 어떻게 활동을 이어나갈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혹시 나중에 2pm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져 개인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리더 잘못만난 2pm 멤버' 라는 꼬리표가 평생 따라다니겠죠.

 

순전히 박재범씨가 탈퇴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은 소속사 측에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박재범씨는 왜 굳이 탈퇴를 선언했으며,

 

소속사 측에서도 그의 그러한 결정을 받아들였던 걸까요.

 

딱 4일동안의 기간동안 4천만 국민의 입에서 어떤말이 오갔던가요?

 

탈퇴청원, 자살청원, 매국노, 제 2의 유승준, 그리고 차마 입에 오르기 힘든 욕설들.

 

과거에 자신의 팬이었던 사람들을 비롯해 거의전국민. 그 어마어마한 적을 상대로

 

박재범씨는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표명할 수도 없는,일방적으로 무자비한 공격을 당하

 

고 있어야만했습니다.

 

대단한 네티즌들이 혀끝으로 놀린 대단하고 정당하고 논리적이기 그지없는 '비판' 을

 

생각했을 떄, 박재범 군이 연습생기간을 합쳐 5년 동안 한국에서 지내왔던 시간을 4일

 

만에 포기했다는 건 그닥 놀랍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논란 이틀 쯤 뒤였던가

 

8년 동안 살다오신 유학생분께서 재범씨가 쓴 글의 원문을 제대로 해석해놓은 글이 올

 

라왔습니다.

 

재범씨가 쓴 글이 그렇게 심하게 한국을 비하했다기보단

 

' 아, 얘가 힘든가보구나' 하는 가벼운 투정정도로 보여진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말에 '한국' 네티즌들은 우리가 영어를 모르는 줄 아냐, hate의 부정적인 의미 정도

 

는 알고 있다, 라고 하며 오히려 발끈하더군요.

 

맞잖아요. 영어 모르시잖아요.

 

우리가 너 죽여버린다, 하는게 진짜 죽여버리겠다는 악의가 아니잖아요.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도 토종입니다. 접해본 영어라고는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학원에서 텝스 토익

 

배우는수준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사용되는 구어체 표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

 

다.  제 주변에 미국에서 살다온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그닥 심한 내용아니라고.

 

그 8년동안 유학생활 하신분의 해석 그대로라고. 

 

한국학생이나 성인이나 신발, 정도의 욕이 오가지 않느냐고. 박재범의 글도 그 정도라

 

고.

 

-

 

아, 그리고 네티즌들의 물망에 오른 또 하나가 재범씨와 친구가 주고받은 편지더군요.

 

그편지에서 재범씨와 친구들이 종종 한국을 놀림거리로 삼았다는 내용을 보고

 

네티즌분들이 처음부터 돈 목적으로 한국에 온 거였다는 이야기들을 하시던데,

 

그럼 안되나요?

 

많은 한국 가수들도  제 입 하나 챙기려고 가수하잖아요.

 

미국에서 돈벌기가 힘들었나보죠.

 

미국의 팽팽한 가요시장을 비보잉 하나로 뚫고 들어가기가 힘에 부쳤나보죠.

 

한국 오디션에 붙은 겸 한국에서 일하려고 했나보죠.

 

이 사람, 미국에서태어났잖아요.

 

18년 동안을 미국에서 비보잉하면서햄버거 먹구 그런 재미로 살았을 사람일텐데.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하더라도 마음만은 미국인이었을 텐데.

 

그리고 미국에서 살던 당시에 그 한국인 총격 사건 있었잖아요.

 

그 때 한국인이라는 사실 하나로 많이 눈총받고 힘들었을 텐데.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한국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가지고 왔을 거란 기대는

 

애시당초 해서는 안되는 거 아니었나요?

 

그렇다고 해서 5년이 흐른 지금도 재범씨가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한국에 막 발붙여서 다른 음식, 다른 문화에 얼마나힘들었겠습니까.

 

그당시에 한국에 대해 그런식으로 푸념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부모님꼐 부끄럽지 않게

 

돈벌어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한거, 충분이 납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재범씨 한국에 대한 애정 보여줬잖아요.자기 홈페이지에

 

한국 좋다고, 한국 놀러오라고, 써놓았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한국에 대해서 더 애정 가질 참이었을 텐데.

 

무참히 잘 깨뜨려 놨네요. 우리 미디어, 그리고 네티즌들.

 

-

 

박재범씨가 완전히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자기관리가 소홀했던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채찍과

 

이정도의 욕설과

 

이정도의 벌을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애틀로 돌아간 재범씨의 가족분들이 '왜 돌아왔니? ' 라고 물으면

 

재범씨가뭐라고 답해야할까요?

 

재범씨의비보이 친구들이 ' 왜 돌아왔어? ' 라고물으면,

 

재범씨의기분이 어떨까요?

 

어떻게 보면 재범씨 잘 가신 것 같아요.

 

애 하나 잡을 기세로 덤벼들던 네티즌들에게 계속 몸을 내놓고 있다가는

 

정말 자살 할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만약 재범씨가 자살을하셨다하더라고

 

분명 어떤 네티즌은 말했겠죠?

 

잘뒤졌네, 매국노 새끼.

 

자살청원까지 하려고 했던 사람들인데

 

그정도 말은 무리도 아닐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

 

박재범씨 안녕히 가세요.

 

큰 상처 안고 돌아가시네요.

 

그 상처 아물기는 할까 하고걱정이 되네요.

 

꼭 이야기해 주고 싶었어요.

 

괜찮다고.

 

당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다고.

 

 

 

 

 

 

 

 

 

 

 

 

 

 

 

 

 

 

 

 

 

 

 

추천수8
반대수0
베플너만의해바...|2009.09.08 20:54
우리가 또 한명에게 씻을수없는 상처를 줬다.............
베플이게애국심|2009.09.08 21:16
정말 애국심 있는, 그렇게 한국이 욕들어먹는게 싫은, 그래서 박재범을 욕하고 떠나라고 한 사람들에게 이렇게까지 또 한 사람을 잔인하게, 마녀재판 하듯이 떠나보내는 건 과연 한국의 이미지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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