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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한달씩 밀린다면??

|2009.09.12 01:23
조회 17,474 |추천 2

전 학원강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학원이 휘청이기 시작하더니 월급이 한달에서 두달 정도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집안 사정도 아버지 사업으로 진 빚으로 그리 좋지 못해서 매달 돈이 필요한데

월급이 매번 밀리니 사는게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

제가 힘드니까 힘든 사람을 무시를 못하겠더군요...

그만두려고도 했었지만, 8월이면 좋아진다고 있어달라기에 있었는데...

점점 들어오는 원생은 많은데 제 월급은 어떻게 된 것인지 나올 생각을 않네요.

 

학원에서는 방학 특강 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 그 특강비도 학원 어려워서 20만원 덜 받았거든요..

20만원이면 은행 이자의 절반이나 되는 돈이니 저한테는 적은 돈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포기했어요. 돕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원장이 고등부 과외를 물어가지고 왔지 뭡니까..

근데 아마도 원장은 알고 있었던 듯해요.

제가 과외비 받으면 학원에 일부 줄꺼란 것을...

 

아무리 고등부지만 솔직히 양심이 있지 35만원 이상은 받기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2회 1시간 반씩하고 35만원 받기로 하고

그 중 10만원은 학원 25만원은 제가 가져가는 걸로 그렇게 정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원장...

그 중간에서 농간을 부리지 뭡니까??

난데없이 과외받는 학생의 여동생도 같이 수업을 좀 해주면서

나중에 돈을 더 받으라는 겁니다.

솔직히 전요~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좋기때문에 그 깟 돈 몇 푼 덜 받아도

뭐 하나를 가르치든 둘을 가르치든 어차피 가르치는거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학생 어머니께 어떻게 얘기를 했던지, 어머님께서 학원으로 10만원을 더 챙겨가지고 저한테 더 주라고 하셨나봐요..

솔직히 어머님께서 그러셨다면 저 10만원은 제 돈 아닙니까?

그런데 저한테 와서는 10만원을 더 주고갔는데 다는 못 주겠고 5만원만 받아가라고 하지 뭡니까?

 

 

솔직히 어이 없었습니다. 그깟 10만원 학원이 어려워서 그러니까 반반 나누자고 아니 그냥 학원에서 받으면 안되냐고 했어도 저 학원 생각해서 아마 그 돈 안 받았을껍니다.

 

사람 마음이 이래서 간사하다고 하는건가요?

저한테 물어만 봤어도 괜찮았을텐데...자기들 멋대로 반을 챙기다니..

솔직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그리고 일주일에 2회 1시간 반씩 가르치고 45만원씩이나 받는다는게 말이 되나요?

전 솔직히 35만원 받는 것도 양심에 찔릴 때가 많은데요..

 

 

그래서 돈 받자마자 어머님께 따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 35만원으로도 충분합니다 어머니~ 다음달부터는 그냥 예전 그대로 주세요."

 

"선생님~ 우리 딸도 맡겨 놓고 미안해서요.. 원래 50만원인데 그래도 덜 드린건데 그냥 받으시죠."

 

"50만원요? 아닙니다 어머니. 45만원씩이나 주시면 저 부담스러워서 못 합니다. 아이들이 그래도 제 수업을 재미있어해주고 열심히 해주니까 제가 더 즐거운데요...정말 부탁드리니까 35만원만 주세요.. 그 이상은 솔직히 받고 싶지도 받을 생각도 없구요, 수업은 제가 하는 것이고 제가 괜찮으면 되는겁니다. 어머님, 부담가지지 마세요."

 

결국 학생 엄마의 고맙다는 인사과 함께 저 얘기를 종결됐어요.

 

원장이 어떤 농간을 부렸는지 안봐도 정말 눈에 훤합니다.

저 엄마는 제가 45만원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걸로 아실텐데..

저 밤 12시까지 일 부려먹고 자기는 아무것도 한 것 없이 15만원을 그냥 챙기겠다는 심산인데..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죠....누구 좋으라구요? 그래도 아무리 어려워도 전 저런식으로해서 돈을 벌고 싶진 않거든요...

 

엄마들을 말로 살살 속여가면서 이것저것 수업 듣게 하는 것도 사실 저랑은 안 맞았었는데, 저의 우유부단함과 정 많은 성격 탓에 이용만 당한 골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이런 상황에서도 그냥 그만두면 되는 것인데,

학원 걱정, 아이들 걱정...

이래저래 걸리는 것이 많아요..

 

그리고 밀린 2달여치의 월급은 어떻게 받아야 할런지 걱정도 되구요.

전 정말 좋은 마음에서 돕고 싶어 금전적인 부분에서 포기한 것이 많은데,

제가 원장을 "쟤는 그냥 내가 돈 좀 덜 준다고 해도 괜찮다고 할 애야.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휘둘러야지"라고 생각하게끔 만든 것 같기도 해요.

 

돈이 없어서 형편이 되는 친구한테 무이자로 돈까지 빌려서 버티고 있는데요..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사람은 믿을게 못 되는 거라고..그리고 사회생활은 저같이 하면 항상 손해보는 쪽은 제쪽이라구요...

사회에서 사람 좋다는 말은 곧 쟤한텐 아무렇게나해도 괜찮다는 의미랑 같은거라구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저의 경우라면 어떡하실껀가요?

학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오는 건 너무 매몰찬 짓일까요??

그만두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잘 될때까지 기다렸다 그만두는 것이 옳은 것인지..

솔직히 모르겠어요...ㅠㅠ

 

 

 

추천수2
반대수0
베플님아|2009.09.15 09:01
님이 그렇게 생각해줘봐야 원장은 그런거 모릅니다. 원장쌤이 가족이거나 친척될분이라면 모를까 나중에 뒤통수맞고 서러움에 눈물흘리고 심지어 매도당하는거 전부 님의 몫이에요 일단 학원에 정이 남아 그러시는 거 같으니 원장쌤과 대화를 좀 해보시구요, 그냥 학원에 미안해서 그런거면 마음 딱 접으시고 나오십시오. 학원에선 님에 대해 미안하거나 고맙거나한 감정 없습니다. 그저 쓸데는 많고 돈 들이기는 싫고 적당한 대상이 나가면 짜증을 낼 뿐이죠. 생각 잘 하시고 학원이 아니라 나를 생각하세요. 그게 현명한겁니다.
베플..|2009.09.15 09:49
울 엄마 학원하는ㄷㅔ 얼마전에 힘든적이 있었어요.. 애들 줄어서요. 근데 그 때 카드빚으로 샘 월급드렸었었는데 선생님한테 월급 안 밀리는건 기본적으로 고용주 입장에서 지켜야 하는거죠. 그 원장은 글쓴이를 무시하는걸로 밖에 안 보여요...
베플짱구맘|2009.09.15 08:51
요새 과외비 과목당 40~50 이상 되는거로 알고있는데,, 글쓴님, 그학원 그만 두시고 다른 과외들도 알아보시고 따른 학원을 알아보시는것이 좋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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