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저 셋째임신했어요. 4주-5주 사이라네요. 너무 일러서 애기집만 보인다고..
첫애와 둘째가 연년생이고, 둘쨰가 이제 18개월입니다.
전 외국에 살고 있어요. 유럽국가구요.
근데 임신하고 나서
친정엄마가 건강이 안좋다는걸 알게 되었어요...친정엄마가 몸조리 못해준다는..
시어머니와는 사이도 안좋을 뿐더러
첫애때 하루 와계셨는데 정말 이틀동안 밥 세끼 따박따박 받아드시고
텔레비젼만 보시고 퇴근한 남편끼고 저녁산책 나가야한다고 나가시고...
작정하고 며느리 엿먹으라고 본인 빤쓰까지 손빨래 시키던걸요.
하나밖에 안갖구왔다고.
빠나 안빠나 화장실 와서 들여다보면서 씨익 웃던 그 모습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니가 내 빤쓰 잘 빨아야 나중에 내 똥도 안더럽다 하고 치우지 하던 으악!!
애 낳은지 나흘만에 애기 가슴에 매달고 시엄니 빤쓰 빨아야 합니까?
정말 집에 들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결국 제가 몸을 풀면..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전 언니도 없고 이모도 없거든요.
아기 하나도 혼자 산후조리하면 힘들판에
고만고만한 애가 둘이나 더 있고..현재 엄마사랑 쟁탈전에 여념이 없으신...
여기 와서는 남편 퇴근시간이 정말 밤 10시에요.
돈써서 사람 구해야 하는데
여기도 연변아줌마가 있기는 한데 가격이 유럽물가를 따라가서요.
현재 한달에 1500유로에도 하겠다는 분이 없어요(한국돈으로 270만원 가량됩니다).
여기 보통시세가 아기 하나, 산모 하나에 출퇴근 조건으로 1300유로 받는데
아기가 셋이나 되고 입주를 해야 하는데 1500유로라고 안된대요.
적어도 2000유로..한국돈으로 340-350만원이죠...를 줘야 한대요.
저는 반나절 살림해주시는 연변아줌마 구하고
1000유로 정도에요 우리돈으로 170만원 정도
친정엄마 와계시면 어케어케 3개월 잘 보낼수있겠거니 했는데
셋째는 보너스래 하면서 물색없이 좋아하다가...
친정엄마가 그 전부터 편찮으셨는데 멀리나가사는 딸과 사위가 걱정할까봐
얘기안하시고 계시다가, 제가 엄마더러 엄마 여기 올 일 생겼어^^ 하고 진짜
철없이 얘기하니 엄마가 아프다고...(제가 셋째임신한건 말도 못꺼냈어요)
큰일이네요.
한국나가서 애를 낳자니..남편은 여기서 큰애 둘째애 봐야 하고...
나 혼자 가서 애 혼자 낳고 혼자 산후조리원 있다가 혼자 애 안구 들어와야 하는데
엄두도 안날뿐더러(제가 진통이 참 심하고 진행도 참 느리거든요)
큰애 둘째애 다 너무 어려서 어떻게 엄마랑 2개월 3개월씩
떨어져 있게하나요.
아줌마를 한국에서 수입(?)할 생각도 했는데
비행기 삯이며, 여기와서 맘이 안맞으면 돌아간다고 하면 그건 또 어쩌고,
못돌아가게 계약 건다구 해도 맘이 안맞는 분과 불편하게 있기도 힘들고,
한국에서도 맘에 맞는 조리사 구하기 진짜 힘들다던데...
결국 반나절(5시간) 살림해주시는 분만 모시고
퇴원하자마자 전부다 제가 하게 생겼어요.
남편은 돈문제로 생명을 보낼수있느냐, 하고 당위론을 설파하는데
그런 도덕적 얘기는 아무라도 다 할 수 있는거죠.
당장 제가 죽어나가게 생겼는데!! 애들이 힘들게 생겼는데!!!
진지하게 얘기해보려는 남편에게
돈벌어와!!니가 적게 벌어와서 내가 힘들잖아! 하면서
울고불고 행패만 부렸네요.
그렇다고 아기 보내자니 눈물만 나구요..나 편하자고 나쁜생각하는구나 싶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애기 낳으신 분들...저에게 용기 좀 주세요.....
어떻게 셋째 낳고 힘든 상황을 지내셨는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