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여러분의 사랑을 가득 받은 주유소 알바 가장입니다.
몇일전 드디어 그 주유소 생활을 접었습니다..그리고 모 그룹의 구매그룹 전략구매실에 입사를 합니다..14일부터 출근 하기로 되어 있어 이렇듯 여러분께 고마움의 표시로 글을 써내려갑니다.
따스한 네티즌님들의 응원과 내 옆에서 나만을 응원해준 내 안사람 그리고 나와 비슷하게 생긴 내 2세들에게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주유소 그만 두는날...열심히 했다며 다독였던 소장님 그리고 총무...
동료들..참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 여기까지 왔습니다.처음 주유소를 들어갔을때는
그러니까..그게 6월말...그간 노숙을 한 탓에 굉장히 남루한 상태였으며 잘 씻을 수 없었기에 났던 노숙인의 향기가 가득했고..초라한 행색을 하고는 난데없이 나타나 주유소 생활을 하겠노라 했을때..나도 힘들때 있었다며 잘왔다..잘 되어서 나가라..라며 등을 두드려준 연세 드신 소장님...그 분앞에서 눈물은 땟국물이 되어 흐르고 다른 주위 동료들은 하나같이 웃으며 반겨 주었었습니다..그리고..9월 경력지원에 대한 최종합격을 받고 근로 계약을 작성하고나서는 제일 처음 집사람도 아니고 다름아닌 주유소 소장님께 달려갔습니다...고맙답니다...열심히 해준덕에 주유소도 잘 된거 같고..너도 잘된거 같고..정말 고맙답니다...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으로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내 모습에 자랑을 느낍니다...
이제는 누울 공간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차량도 있다고 합니다.
주유소 그만두는날..사람들은 반드시 성공 할꺼라며 응원해주었으며 그간 단골 손님이셨던 분들도 하나같이 기뻐해주십니다.
작은 원룸에 송별회를 해야겠다며 2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왔습니다...주유소 직원들과 소장님..그리고 단골손님들까지..말도 안돼는 이런 풍경에 저마다 한아름씩 싸들고 와서는 결국 우리는 제가 묵고 있는 원룸 바로 옆에 있던 놀이터로 자리를 옮기고..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동네 주민들 지나가는 주민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조용히 마셔댔습니다...밤 12시 넘는 시간까지 놀다가..결국 다 집에 가고..새벽 3시까지..놀이터 청소를 하고는 제 방에 들어와 잠을 청합니다...이렇게..주유소에서 일했던 사람이 좋은 곳으로 간다는 것에 대한 부분은..타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좋은쪽으로 해석되어 진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껴 봅니다..
아내는 다음날 집으로 와서는 고맙다고..감사하다며 제게 한아름의 행복을 안겨다 줍니다.이렇게 전 주유소를 떠납니다..그렇더라도 그들을 잊을 생각은 정말 없습니다.
열심히 살아서 세상에 내 자리가 있고 내 아내와 같이 설 집이 있을때까지..노력할겁니다.그래서 예전에 이루어 냈던 그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할지라도..그렇게까지 노력은 할겁니다.
아내와 난 오랫만에 일전에 계속 다녔던 고아원을 방문했습니다.
고마운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원장님과 이야기 하고 오랫만에 볼 수 있었던 작은 천사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는 행복해 했습니다.
비록 예전에는 고급차를 가지고 방문을 했고 지금은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를 타야만 하는 그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지만..마음은 그때보다 더 가득한 행복을
가지고 갔던 길이었던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부모가 없다는 그릇된 편견의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고 그 아이들과 어울려 뛰놀고 같이 웃고 같이 먹고 같이 낮잠도 자는 모습을 볼때....참 감사한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왕왕 놀랩니다..제 큰 목소리에..후후
아이들도 따라 합니다...아저씨..안녕하세요...라고..
삶은...그렇게 사는게 제가 아는 정답이지 싶습니다.
가지고 있을때 나눌수 있는 것보다 가지지 못했을때..나눌수 있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진실을 배웁니다.
내가 알고 있는 고아원 천사들또한..진실의 모습을 배우고 싶어하는 거 같습니다.
정답 없는 우리네 삶이지만 우리 가족은 네티즌님들에게 받은 사랑들을...살면서
이런 사람들에게 주는 모습으로 살겠습니다...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감사합니다.